728x90 반응형 눌산1606 야옹아~ 산책가자! 며칠전 개냥이란 말을 처음 들었다. 개처럼 졸졸 따라다니는 고양이을 이르는 말이란다. 우리 야옹이 처럼. 야옹아~ 산책가자! 눈꼽도 안떼고 옆걸음으로 뛰어온다. 기분 좋을땐 그렇게 뛴다. 기특한 녀석. 아침 7시부터 문 열어달라기에 열어줬더니, 방에 들어오자마자 종일 눌산 의자에 앉아 잤다. 딱 오후 5시에 일어나, 그러니까 10시간 자고 일어나 산책가자니까 졸졸 따라 나선다. 10시간이나 자고나더니 머리가 아플만도 하겠지. 풀냄새가 좋냐? 눌산은 사진을 찍고, 야옹이는 주변을 살핀다. 비 개인 후 상큼한 기운이 좋다. 야옹이 녀석도 아마 그 맛에 따라 나서겠지. 응가 중. 응가 후 뒷처리 중. 사진 잘 올리나 감시하는 거지?? 내일 아침 적상산 아침 기온이 영하 4도. 모레 아침은 영하 6도. 이제 겨.. 2011. 11. 19. 자칭 인기가수 손지연 무주 푸른꿈고등학교에서 공연이 있었습니다. 신나는 음악여행, 야단법석 타악퍼포먼스 순회공연. 오랜만에 자칭 인기가수 손지연 양이 왔다기에 다녀왔습니다. 정작 공연은 못보고 곡차만 마시고 왔습니다. 침묵! 집중! 바위같은 침묵!! 도예가 민중기 님의 작업실입니다. 손지연 양은 3집까지 낸, 자칭 인기가수입니다. 어디까지나 자칭!입니다. 하지만 떴다하면 전국에서 팬들이 몰려오니 인기가수 맞습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눌산 추천곡입니다. 모던가야금 연주자 정민아 양도 왔습니다. 학생들이 아주 좋아하더군요. 공연관람은 여기까지입니다. 도예가 작업실이라 신기한 도자기들이 많더군요. 이건 술을 멀리하라는 의미에서 만들었다는, 손잡이가 긴~ 술잔. 오히려 신기해서 자꾸 마실 것 같습니다.^^ 2011. 11. 17. 무주 마실길 걷기, 서창마을에서 내창마을까지 걷기 좋은 계절입니다. 가만 있으면 물론 추위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춥지도, 덥지도 않은 딱 좋은 날씨죠. '예향천리 백두대간 마실길'을 다녀왔습니다. 거창한 이름에 비해 부족한게 많습니다. 표지판도 그렇고, 기존 임도를 이용한 포장 구간이 있다는 것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걷는자에게는 이런저런 이유는 불필요합니다. 그냥, 걷는 자체를 즐기기만 하면 되니까요. '무주 마실길' 전체 45km 구간 중 눌산이 살고 있는 적상산 서창마을에서 내창마을까지 약 10km 구간을 걸었습니다. 마실길은 서창마을 사람들이 무주 장보러 다니던 길로, 옛길과 임도를 연결해 만든 길입니다. 눌산이 살고 있는 서창마을이 들목입니다. 적상산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주차장 북쪽으로 트인 임도를 따르면 됩니다. 처음은 콘크.. 2011. 11. 16. [충청남도 논산] 간이역에서 아이들의 꿈동산으로 거듭난 연산역 '철도문화체험' 오전 10시 10분, 한적한 시골 간이역 연산역에 무궁화호가 정차하자 한무리의 아이들이 내린다. 열차 이용객이 하루 40여명에 지나지 않았던 연산역에서 어린이 단체 고객은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다. 지난 2007년 6월부터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철도문화를 보고 듣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철도문화체험장’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산역에서는 지난 11월 8일에는 철도문화체험객이 연간 1만명을 돌파해 코레일과 논산시 관계자와 체험고객 등 1백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졌다. 1911년 7월11일 대전역에서 연산역까지 호남선 1차 개통과 함께 첫 영업을 개시한 연산역은 올 7월 개통 100주년을 맞았다. 철도문화체험을 위해 어린이 손님이 연산역을 찾았다. 한적한 시골 간이역이었지.. 2011. 11. 16. [경상남도 김해] 김해 민속 소싸움대회 결승전 싸움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동물이든 사람이든, 보는 재미는 있다지만, 상상만해도 끔찍한 일이죠. 하지만 소싸움을 백과사전에서 검색해 봤더니 '두 소를 맞붙여 싸우게 하는 전래 민속놀이'라고 소개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소싸움대회는 '민속'이 붙습니다. 민속 씨름대회 처럼 말입니다. 경기장 풍경 또한 재밋습니다. 관중은 여자보다 남자들이 훨씬 더 많지만, 집중력은 여자들이 더 합니다. 특히 젊은 남자들은 거의 없지만, 젊은 여자들은 많습니다. 힘과 기교의 싸움인 소싸움의 묘미는 해설을 들으면서 보면 재미는 배가 됩니다. 지난 10일부터 열렸던 김해 소싸움대회가 어제 끝났습니다. 체급별 결승전이 열리는 날이라, 한강급과 백두급 결승 경기를 보고 왔습니다. 한강급 결승전 태풍과 박치기의 경기입니다. 대구 .. 2011. 11. 15. 멧돼지 발견 시 대처요령 요즘 도심에 출몰한 멧돼지가 많다죠?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급격한 개체수 증가가 그 원인이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를 자업자득이라고 하죠. 남의 땅 빼앗아 놓고는 말입니다. 각설하고, 등산하다 멧돼지를 직접 본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럴 경우 각자 가던 길 갑니다. 뭐 볼 일 있다고 참견 할 거 없으니까요. 하지만, 멧돼지가 위협을 느꼈거나 신경이 곤두서 있을 경우는 얘기가 다르죠. 여기 좋은 대처법이 있습니다. 좀 애매~하지만 말입니다. 1. 침착하게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 봅니다. 즉, 기싸움에서 눌리면 안된다는 얘깁니다. 일종의 눈싸움이죠. 눈을 껌뻑거려서도 안된다는 얘기.^^ 2. 약한 모습 보이면 안됩니다. 이건 동네 꼬맹이들 싸움 얘기 같습니다.^^ 3. 멧돼지에게 해를 입히.. 2011. 11. 12. [경상남도 김해] 인간 세상에는 없는 소싸움의 법칙, 김해 전국민속 소싸움대회 뒷통수 치는 유일한 동물이 사람이라던가요. 소싸움에는 그런 반칙이 없습니다. 기싸움에서 밀리면 싸우기 전에 승부가 판가름 납니다. 물론 해볼만한 상대라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보이죠. 뒤를 보이면 그걸로 승부는 끝입니다. 인간들 처럼 뒷통수 치는 일은 없지요. 김해 진영 운동장에서 제18회 김해 전국민속 소싸움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몸무게가 무려 1톤에 달하는 중량급 경기는 좀 밋밋합니다. 경량급에 비해 박진감은 덜하죠. 하지만 기싸움이 볼만 합니다. 그러다 한번 붙으면 모랫바람이 날립니다. 1톤에 달하는 거구들이 박치기를 합니다. 뻑~!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죠. 소싸움은 그냥 보면 재미없습니다. 저 뒤 마이크를 잡고 있는 분의 해설을 같이 들으면 재미는 배가 됩니다. 출전한 소들의 특성과 기술.. 2011. 11. 12. 가장 산골다운, 무주 내창마을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은 호남 오지의 대명사였다. 강원도에 영평정(영월 평창 정선)이 있고, 경상북도에 BYC(봉화 영양 청송)가 있듯이 말이다. 하지만 이제 무진장은 없다. 고속도로가 사통팔달로 뚫리고, 서울 부산이 두 시간대가 되면서, 특히 무주는 교통의 요충지가 된지 오래다. 그런 무주에서 산골 분위기 가득한 마을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적상산 북서쪽에 위치한 적상면 북창리 내창마을은 '무주다움'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마을이라 할 수 있다. 적상산 머루와인동굴 바로 아랫마을이다. 가을이면 단풍객들로 교통체증이 일어나 정도지만, 이 마을을 찾는 이들은 없다. 산비탈에 계단식으로 다닥다닥 붙어 있어 자동차 안에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내창마을 입구에 선 당산나무는 수령이 320년 된 보호수다. .. 2011. 11. 11. 가을산에서 만난 제비꽃 알싸한 아침공기가 오히려 반갑다. 콧등을 스치는 찬바람이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 가을이 가을다워야 하는데, 한동안 고온현상이 지속되다 보니 몸이 몸 같지 않다. 그럴땐 산으로 간다. 산에가면 머리가 맑아 진다. 제비꽃이다. 봄이라고 착각을 한게지. 씀바귀꽃. 역시 봄에 만날 수 있는 꽃이다. 루드베키아. 이 깊은 산중에 이 녀석이 왜 피어 있을까. 씨가 날아와 꽃을 피웠나보다. 서리가 내리고 찬바람이 부는데도 여전히 꿋꿋하다. 광대나물. 세상에나... 여리디 여린 저 대궁으로 이 가을을 날려고? 개망초도 여전히 피어있다. 유일한 가을꽃, 감국. 모든 꽃이 지고 난 후 핀다. 그래서 더 돋보인다. 내창마을 담벼락에 장미 한 송이가 피었다. 계절을 잊은 꽃들, 찬찬히 걷다보면 아름다운 세상이 보인다. 2011. 11. 11. 이전 1 ··· 80 81 82 83 84 85 86 ··· 179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