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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여행자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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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롱아~ 단풍구경 가자~ 비 개인 아침, 안개가 자욱하다.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챙겨 들고 나간다. 다롱아~ 단풍구경 가자~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하는 다롱이, 누가 보고 있으면 녀석의 개인기인 나무타기를 선 보인다. 하지만 오늘은 사냥 중이다. 저 나무 구멍에 다람쥐가 살거든. 저런! 사냥은 기다림이야. 넌 저 구멍으로 들어갈 수 없잖아. 허술하기 짝이 없는 다롱이의 다람쥐 사냥은 언제나 실패다. 요즘 등산객이 많이 지나 다닌다. 눌산을 졸졸 따라 다니는 다롱이를 신기해 한다. 그리고는 꼭 한 마디씩 하고 간다. "새끼 가졌나 봐~" "이 보세요. 저 고추 달렸거든요!" 내가 보기에는 표준 몸맨데, 왜 다들 살 찐 고양이로 보는거야. 적상산에서 맞는 여섯 번째 가을이다. 다롱아~ 일곱 번째 가을도 이 자리에서 맞을 수 있을..
[전북 무주] 전통 불꽃놀이, 무주 낙화놀이(불꽃놀이) 축제 한여름밤 불꽃의 향연, 무주 두문마을 낙화놀이 축제무주 두문마을에서 8월 2일부터 3일까지 낙화놀이 축제가 열린다.500년의 마을 역사를 자랑하는 두문마을은 덕유산 북쪽, 두문산 서쪽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다. '말글'이란 뜻을 가진 '말그리' 또는 '말거리'로도 불리는데, 옛날부터 집집마다 글 읽는 소리가 그칠 날이 없었고, 문장이 뛰어난 선비를 많이 배출했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되글로 배워서 말글로 사용한다'는 말이 나왔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두문마을에서는 일제강점기에 단절 된 전통민속놀이인 낙화놀이를 지난 2007년부터 재연해 오고 있다. 매년 무주반딧불축제 때 볼 수 있는 낙화놀이 역시 두문마을 주민들이 재연하는 행사이다. 무주 반딧불축제 기간 중 선보인 남대천 낙화놀이
무주폭설, 눈에 대한 기억들 숯 굽는 일을 하셨던 아버지는 늘 산에서 살았다. 덕분에 방학때면 어김없이 산 생활을 했다. 텐트라는 것도 제대로 없던 시절이라, 나무를 얼기설기 엮어 비닐을 씌운 천막 생활이었다. 대신 구들을 깔아 난방을 하는 방식으로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던 기억이 난다. 눈이 많이 오면 바깥 생할을 할 수 없었고, 어른들은 나무를 깎아 뭔가를 만들기도 했다. 수저나 젖가락, 목각 인형 같은 것들이었다. 때론 토끼 사냥도 했고, 무슨 목적인지는 몰라도 산을 타곤 했다. 눈 속을 헤치며 걷고 또 걸었던 기억들. 어릴적 눈에 대한 기억이다. 또 있다. 아마도, 국민학교 3학년 쯤 되었을 것이다. 충북 괴산에 계시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가는 길이었다. 청주에서 버스를 타고 가다, 폭설에 버스는 더 이상 갈 수 없었고, 캄..
TV 없는 펜션, 무주 언제나 봄날 펜션이라 하지 않고, 여행자의 집이라 부르고 싶었던 이유는, 말 그대로 휴식의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홈페이지도 만들지 않았고, 블러그 하나로 운영했던 이유도 그렇습니다. 광고를 통한 운영은 제가 바라는 공간을 만들 수 없다는 생각에서죠. 방마다 놓인 TV를 없애버렸습니다. TV 없는 펜션이라니?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제가 사실 실험 정신이 좀 강합니다. 15년 전에 유료 여행사이트를 운영한 것도 그렇고, 홈페이지 없는 펜션 운영을 시작한 것도 그렇습니다. 이제는 있는게 기본인 TV도 없앱니다. 하룻밤 TV 안본다고 세상이 바뀌진 않습니다.^^ TV가 없는 대신 머무는 동안 읽을 수 있는 책을 빌려 드립니다. 사랑방 책장에 책을 더 채워 놓겠습니다. 더불어 눈부신 아침과, 한낮의 고요와,..
닮아 간다. 다롱이는 야옹이를, 야옹이는 눌산을. 닮아 간다. 걷고 뛰는 모습에, 산책 길에 나선 걸음걸이까지. 다롱이 얘기다. 하나부터 열까지 야옹이를 닮아 간다. 야옹이는 이미 눌산을 닮아 가고 있었다. 한 식구니까. 야옹이와 다롱이는 하루 종일 저러고 논다. 눌산은 저 녀석들 노는거 보고, 놀고.^^
무주 반딧불축제 이번주 토요일(16일)까지 지난 8일부터 열리고 있는 무주 반딧불축제가 한창입니다. 평일이라 한산합니다. 주로 지역 행사들이 많네요.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자, 타시죠~ 떠납시다~~^^ 주행사장이 등나무운동장 주변으로 옮겨서 남대천이 텅 비었습니다. 하지만 밤이면 달라집니다. 낙화놀이를 비롯해서 섶다리 공연이 펼쳐집니다. CNN이 선정한 대한민국 50대 여행지 중 하나로 꼽은 섶다리. 손잡고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집니다.^^ 무주 관광을 책임지고 있는 문화관광해설사와 안내사 분들. 가장 고생이 많죠. 수고하세요~~^^ 오늘은 어린이 손님이 많네요. "만지지 말고 눈으로만 보세요~" 김환태문학관과 최북미술관. 시원하고 볼거리 가득합니다. 그림그리기 대회. 그림, 도자기, 사진, 생활문화 등이 전시 중입니다. 남대천 유료 텐트촌. 아..
가을아침, 가을색 기온차가 무려 15도를 웃도는, 전형적인 가을 날씹니다. 산색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갑니다. 언제 이렇게 단풍이 들었지? 할 정도로 말입니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언제 이렇게 단풍이 들었지? 눌산도 놀랠 만큼 가을은 빠르게 오고 있습니다. 적상산 정상부는 이미 가을빛이 가득합니다. 산책길에는 어김없이 야옹이가 따라 나섭니다. 지가 뭘 아는지... 밤새 불침범을 섯으니, 이제 곧 잘겁니다. 요즘 쥐 잡느라 밤새거든요. 아침빛이 눈부십니다. 이런 아침을 맞는 맛에 산골생활 하는거지요. <언제나 봄날> 뒤에 있는 서창 아트갤러리입니다. 요즘 주목받는 정기용 교수 작품입니다. 야옹이가 또 등장했군요. 앞서거니 뒷서거니 동네 한바퀴 돕니다. 이런 상태에서 비가 내리면 장관이죠. 낙엽이 수북히 쌓..
그 청초함, 물매화 오랜만에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산너머 거창 오지마을입니다. 무주에서는 1시간 내외 거리지요. 무주에 살면서 가장 좋은 점 중의 하나입니다. 경상북도 김천, 경상남도 거창, 충청북도 영동, 충청남도 금산이 30분 거리에 있으니까요. 즉, 싸돌아다니기 좋다는 뜻입니다.^^ 취재를 간 집 마당에 핀 물매화입니다. 예전에는 참 흔한 꽃이었는데, 요즘은 귀한 대접 받습니다. 다 어디갔을까요? 이제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마당 너른집 전체가 물매화 군락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또 갈겁니다. 녀석들이 다 필 무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