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무주날씨66 무주는 지금, 설국(雪國) 방금 전 담은 따끈따끈한 사진입니다. 무주는 지금, '설국(雪國)'입니다. 지난밤 뉴스에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기에, 눈을 기다렸습니다. 방금 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어느새 딴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눈이라면 환장하는 눌산은 지금, 좋아 죽을 것 같습니다.^^ 눈발이 굵어집니다. 순식간에 쌓이기 시작합니다. 쌀과 김치, 나무만 있으면 겨울 난다는 산골생활인데, 장작이 저만큼 밖에 없습니다. 곧, 온 집안을 장작으로 둘러치는 날이 올겁니다.^^ 언제나 외로운 입니다. 찾아주는 사람이 없으니 외롭지요. 언제나 봄날에 오시면 꼭 들러보세요. 볼거리 많습니다. 우리 동네에 맥도날드 있습니다. 가로등을 유심히 보세요...^^ 크리스마스 트리가 따로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화이트크리스마.. 2010. 12. 8. 무주는 지금, 설국(雪國) 유난히 눈이 많은 계절입니다. 보통은 2월에 큰눈이 오지만 요즘은 3월 봄눈이 많이 내립니다. 춘분이 낼모레인데, 사진만으로 보면 분명 겨울입니다. '언제나 봄날'을 '언제나 설국'으로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청소 좀 하고 나왔더니 눈이 다 녹아버렸네요. 아침엔 한 10cm 이상 쌓였거든요. 물소리가 요란합니다. 봄눈 녹아 흐르는 물소리입니다. 분명 봄인데, 계곡은 여름입니다. 잠깐 하늘이 열립니다. 마을이 고요하죠? 언제 그렇습니다. 마을 주민은 이십 여명 되지만, 평일은 이렇게 고요합니다. 하늘이 조금만 일찍 열렸으면 더 멋진 사진을 담았을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젯밤에 묵은 손님들이 이 길을 내려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눌산은 장담했지요. 길을 금방 녹을겁니다.라고요. 나뭇가지에는 아직 눈송.. 2010. 3. 18. 보춘화(報春花) 춘란(春蘭)입니다. '봄을 알리는 꽃'이라는 의미의 보춘화(報春花)로도 불립니다. 요즘 남도의 왠만한 숲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꽃이죠. 보통의 꽃들은 주로 잡목 숲이나 계곡가 습한 지역에서 많이 자라지만 이 보춘화는 소나무 숲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눌산이 태어난 태안사 숲에서 담았습니다. 예전에는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유심히 살펴야 몇 개체 겨우 만납니다. 자기 혼자 보겠다고 채취해가는 몰상식한 인간들 때문이죠. 사람도 그렇지만 꽃 역시 제자리에 있을때 빛을 발합니다. 있는 그대로 일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얘기지요. 눌산은 직업때문에 사진을 합니다. 주로 여행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에 있어서는 전문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좋아서 즐깁니다. 깊은 산골짜기에서 만난 야생의 풀꽃은 한번 보면 .. 2010. 3. 18. 춘설 내린 무주여행자의 집 '언제나 봄날'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진 나무를 '설해목'이라고 합니다. 법정스님의 책에 잘 소개되 있죠. 강원도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지난 밤 무주에서도 그런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폭탄 터지는 소리와 함께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요. 봄눈은 무겁습니다. 습설이다 보니 수분이 많아 그렇습니다. 대신 빨리 녹습니다. 무주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춘설치고는 대단한 양입니다. 아마 2-30cm는 족히 될 것 같습니다. 장화 신고 다닐 정도니까요. 올 겨울들어 무주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눈 치울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습설이 얼마나 무거운지는 눈을 치워보면 압니다. 눈가래가 밀리지 않을 정도니까요. 겨우 걸어 다닐 길만 치우고 녹기만을 기다려야지요... 2010. 3. 10. 여리지만 강한 꽃, 노루귀 봄눈치고는 대단한 폭설입니다. 장화를 신고 마당에 서니 눈이 발목까지 빠집니다. 눈을 잔뜩 인 소나무 가지는 축 쳐져서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만 같습니다. 갑자기 며칠 전 보고 온 노루귀 생각이 납니다. 그 가녀린 대궁이 그대로 서 있을까... 활짝 꽃을 피운 노루귀를 몇년 째 보지 못했습니다. 갈때마다 흐리고 찬기운 때문에요. 하지만 잠시 지나가는 햇살에 영롱한 자태를 뽑냅니다. 노루귀 사진의 포인트는 바로 가녀린 허리 라인입니다. 역광에 반사되는 보송보송한 솜털이지요. 청노루귀, 분홍노루귀, 흰노루귀까지. 노루귀 삼형제를 다 만났습니다. 노루귀는 이파리보다 꽃이 먼저 나옵니다. 꽃이 지고 난 후 노루의 귀를 닮은 이파리가 나오는데, 바로 그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2010. 3 .8 / 완주 2010. 3. 10. 눈 온다~ 야옹~ 제법 눈발이 거셉니다. 순식간에 쌓입니다. 경칩이 지난 춘설이라 무슨 힘이 있을까 싶지만, 봄눈은 습설이라 무지 미끄럽습니다. 눈이 그치면 금방 녹지만 땅까지 질퍽여 여간 애를 먹이는게 아니죠.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처럼 말입니다. 사진 좀 찍을려고 했더니 녀석이 방해를 합니다. 야옹이가 요즘 새끼를 가졌는지 어리광이 심합니다. 잠시도 곁을 떠나지 않고 졸졸 쫒아다닙니다. 나도 사랑방에 들어가고 시포요~~^^ 이젠 습관이 되서 빈틈만 보이면 방으로 들어옵니다. 방 한가운데 누워 주인 노릇까지 할려고 합니다. 앉기만 하면 잠을 잡니다. 하품까지...^^ 동네 아주머니 말씀이 새끼 가진 거 같다고 하네요. 야옹이 엄마되겠네~~ 무주는 낼까지 눈소식이 있습니다. 눈이 그치면 복수초 담으로 가야죠. 설중복수초.. 2010. 3. 9. 아침나절 내린 무주의 눈 올 겨울은 눈구경 원없이 합니다. 아침나절 잠시 내린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었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오후부터 내일까지 내린다더니.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입니다. 아마도 다시 내리기 시작하면 내일까지 줄기차게 쏟아지겠지요. 눈 치울 일은 눌산 몪이지만. 일단은 좋습니다. 함박눈이 내리더니 거짓말 처럼 파란 하늘이 나타납니다. 카메라 들고 나오는 눌산을 따라 야옹이가 앞장섭니다. 같이 가자~~~^^ 어젯밤 안국사에서 잔 사람들 내려올려면 고생 좀 하겠습니다. 이미 쌓인 눈이 있어 꽤 미끄러울 테니까요. 잠깐 사이 햇살에 알아서 녹아 흐릅니다. 뒤란은 언제나 응달입니다. 고요하죠? 네. 서창마을의 겨울은 고요합니다. 숨은 그림찾기. 야옹이를 찾아보세요.^^ 2010. 1. 12. 야옹이는 벽난로를 좋아해요. 야옹이는 추위를 많이 탑니다. 함박눈 내리는 걸 보고 잠시 문늘 열어 놨더니 그새 방으로 들어옵니다. 벽난로 가까이 앉아 지긋이 눈을 감고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눌산은 요즘 야옹이의 기상나팔 소리에 잠에서 깹니다. 야옹~ 소리도 아침이면 유독 우렁차게 들립니다. 사실은 밥줘~ 소립니다. 언제나 같은 자리. 그 창가에 올라 앉아 눌산의 일거수일투족을 바라봅니다. 언제 밥주나~ 하는거죠. 창문을 열어줬더니 냉큼 들어와 소파 위에 앉습니다. 추위를 무척 타는 야옹이는 따뜻한 곳을 좋아합니다. 쪼아~ 쪼아~ 하는 저 표정. 능청스러운 모습에 그냥 봐줍니다. 카메라가 신기해? 이젠 익숙하잖아~ 언제 쫒겨날지 두렵기도 하겠지. 하지만 오늘은 봐준다. 눈이 오잖아~~ 방에 들어오고 싶어 안달이 난 녀석. 눈에.. 2010. 1. 12. 눈 내린 무주의 아침 아침에 일어나니 천국입니다.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은 눈세상입니다. 언제나 이런 아침을 꿈꾸며 살아왔습니다. 눈 뜨며 만나는 하얀세상 말입니다. 덕분에 몸이 고생했지만. 눈으로 마음으로 만나는 하얀세상은 그 댓가치고는 과분합니다. 눈 치우다 말고 카메라를 들고 나왔습니다. 민박집 주인 눌산에게 눈 치우는 일이 가장 급하지만. 이 아침을 즐길 권리도 있으니까요.^^ 적상산 아래 서창마을입니다. 고요합니다. 뒷집 어르신도 오늘은 늦잠을 주무시는지 기척이 없습니다. 발자국 하나 없는 마을에 관광안내센터 관리 아저씨의 빗자루 지나간 자리만 보입니다. 펜션 올라오는 길이 눈으로 덮여있습니다. 보긴 좋습니다. 하지만 눌산은 이 길의 눈을 다 치워야 합니다. 눈 치우지 말고 '언제나 봄날'은 걸어서만 올 수 있습니다.. 2009. 12. 31. 이전 1 ··· 4 5 6 7 8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