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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여행551

밤에, 코스모스 밤 산책 길에 만난, 달빛 아래 코스모스. 굳이 빛이 없어도 좋다. 빛은 만들면 된다. 가로등과 자동차 불빛, 랜턴도 좋다. 또 다른 느낌이다. 달빛이 가로등 보다 더 밝다. 적상산 능선과 기봉 위 철탑까지도 훤히 보인다. 누가 더 곱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 순간, 이 자리에 있어. 스마트폰 후레쉬를 이용해봤다. 직광보다는 측광이 더 부드럽다. 2012. 10. 2.
마이산 코스모스 지금, 한창입니다. 무진장 많습니다. 가장 보기 좋은 시기입니다. 걸어서 한바퀴 도는데만도 30분은 족히 걸립니다. [TIP] 진안 읍내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마이산 북부주차장 입구입니다. 2012. 9. 28.
모래재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옛길이 주는 의미가 큽니다. 고개를 넘어 오가던 사람들의 온갖 사연을 담고 있는 곳이죠. 세월이 흐르면 옛길은 기억 속으로 사라집니다. 사라진 옛길을 찾아 터벅터벅 걸어보는 재미도 쏠쏠하죠. 기억 속의 온갖 사연들을 그려보면서 말입니다. 전주-진안 간 국도의 모래재 옛길입니다. 한가로운 길입니다. 이따금 마을 주민들 정도만 지나다니는 길이죠. 빨간색 스포츠카는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혹시 양산을 쓴 여인이라도 지나가면 더 멋지겠죠? 멋진 사진을 담으려면 이른 아침이 좋습니다. 아니면 오후 햇살이 비추는 해질 무렵도 좋고요. 11월 초에 담은 가을 사진입니다. 잎이 붉게 물든 풍경도 근사하지요? [Tip] 전주에서 진안 가는 모래재 옛길입니다. 담양이나 순창, 보성 등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은 많지만, 담양에.. 2012. 9. 28.
한국형 불꽃놀이 '무주 남대천 낙화놀이' 어젯밤 무주 남대천에서 낙화놀이가 펼쳐졌습니다. 반딧불축제 때나 볼 수 있는 귀한 볼거리죠. 무주에서 OECD 회원국 회의가 있었나 봅니다. 귀빈을 위한 환영식이었습니다. 남대천입니다. 무주의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 곳입니다. 잠시 후 소등이 되고 낙화놀이가 시작됩니다. 낙화(落火)놀이란? 무주 남대천을 가로지르는 긴 줄에 한지로 싼 뽕나무 숯과 소금 뭉치를 100~200개 정도 매달고 불을 붙이면 줄을 타고 들어가는 불꽃의 장관이 연출된다. 낙화놀이는 한지 뭉치가 타들어갈 때 나는 소리와 바람에 날리는 숯가루, 그리고 물위에 흩날리는 불빛이 삼박자를 이루는 전통 민속놀이다. 드디어 불이 붙었습니다. 숯과 소금이 타 들어가면서 내는 불꽃이 바람에 날리기 시작합니다. 양 쪽에서 불을 붙여 서서히 하나가 .. 2012. 9. 26.
야옹이는 사냥 중~ 가을은, 사람에게도, 동물들에게도 풍요의 계절인가 보다. 다롱이는 하루가 다르게 키가 쑥쑥 자라고 있고, 야옹이 볼 살은 통통하게 올랐다. 따스한 아침 햇살과 선선한 가을 바람을 즐기는 것을 보면, 산골생활을 제대로 아는 녀석들이다. 야옹이는 사냥 중이다. 대상은 다람쥐. 야옹이는 다람쥐가 호두를 숨기기 위해 저 당산나무 주변에 자주 출몰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저 자세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기다린다. 인내와 끈기가 대단한 녀석이다. 엉아~ 뭐해~?? 영문을 모르는 다롱이도 같이 기다린다.^^ 사냥감을 기다리는 야옹이와 아무 생각없이 앉아 있는 다롱이~ 자세가 다르죠? 눈동자까지도 고정. 불러도 대답이 없다. 다롱이는 역시 어설픈 사냥꾼이다. 산만한 눈동자와 진득하지 못한 자세는, 엉아 따라.. 2012. 9. 20.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가을은, 코스모스 피는 계절이다. 이어서 단풍이 들고, 온 산이 붉게 물든다. 적상산 등산로 입구, 언제나 봄날 가는 길이다. 매년 같은 장소에 코스모스가 핀다. 아니, 마을 어르신들이 코스모스를 심고 가꾼다. 아직은 이르지만, 단풍나무와 벚나무에 가을빛이 물들기 시작했다. 올 가을 단풍은 예년에 비해 늦게 시작하고, 절정은 비슷하다고 한다. 적상산의 가을은 다음달 중순부터 말경이 절정이다. 2012. 9. 18.
용담호 18시 44분 멋진 풍경을 만났을때, 카메라부터 잡는다. 사진하는 사람이라면 습관처럼 말이다. 하지만, 눈으로 보는 맛이 더 좋더란 얘기다. 굳이 사진이 아니더라도..., 가슴에 담는 풍경이 더 오래간다. 언제나 봄날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용담호의 붉은 호수를 만났다. 손바닥 만한 카메라에 담았다. 더불어 가슴 깊숙히 담았다. 2012. 9. 16.
TV 없는 펜션, 무주 언제나 봄날 펜션이라 하지 않고, 여행자의 집이라 부르고 싶었던 이유는, 말 그대로 휴식의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홈페이지도 만들지 않았고, 블러그 하나로 운영했던 이유도 그렇습니다. 광고를 통한 운영은 제가 바라는 공간을 만들 수 없다는 생각에서죠. 방마다 놓인 TV를 없애버렸습니다. TV 없는 펜션이라니?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제가 사실 실험 정신이 좀 강합니다. 15년 전에 유료 여행사이트를 운영한 것도 그렇고, 홈페이지 없는 펜션 운영을 시작한 것도 그렇습니다. 이제는 있는게 기본인 TV도 없앱니다. 하룻밤 TV 안본다고 세상이 바뀌진 않습니다.^^ TV가 없는 대신 머무는 동안 읽을 수 있는 책을 빌려 드립니다. 사랑방 책장에 책을 더 채워 놓겠습니다. 더불어 눈부신 아침과, 한낮의 고요와,.. 2012. 8. 20.
비 개인 후, 맑음 더웠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평생 이런 더위는 처음이다. 산골 날씨가 영상 35도를 웃돌았으니 말이다.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더니, 이제 제 날씨를 찾았다. 한낮은 여전히 30도를 오르내린다지만 해가지면 선선한, 산골 날씨다. 언제나 그 자리. 다롱이 녀석이 호시탐탐 노리는 야옹이 자리다. 저 자리에 있을때, 가장 야옹이 답다. 먹구름이 오락가락 하지만 간만에 맑은 하늘빛이다. 뒤란 계곡물 소리가 들린다. 봄부터, 아니 지난 겨울부터 시작된 가뭄은 이제야 끝이 난 것 같다. 여름도 곧 떠나겠지? 그렇지, 야옹아? 2012.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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