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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생활12

[산사랑] ‘아름다운 청년’ 산골로 가다 ‘아름다운 청년’ 산골로 가다 충북 옥천 이종효 청년실업문제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지난 3월 기준 청년실업율은 전체 실업률의 2.5배가 넘는 11.6%로 집계됐다. 15~29세 청년 인구 중 50만7000명이 실업자이고, 이는 1년 전보다 1만8000명 늘어난 수치다. 이럴 때마다 정부는 다양한 청년실업 대책을 쏟아낸다. 최근 정부는 서울 마포에 20층 규모의 청년 창업타운을 만들어 내년까지 청년기업 300여개를 입주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도 청년실업 타계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곤 한다. 여기 홀연히 가방 하나 들고 고향으로 내려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청년이 있다. 충북 옥천군 안내면에서 핸드드.. 2018. 5. 1.
[경남 함양] 꽃 피는 골짜기, 거기마을 산 깊은 골짜기 끄트머리 외딴 집. 그런 집에서 살고 싶었다. 탁 트인 전망은 사치라 생각 했으니 굳이 전망 좋은 터는 애초부터 염두에 두지 않았고, 소위 말하는 명당의 가장 기본 조건인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이 아니어도 되었다. 단지, 집 한 채 오롯이 서 있을 정도의 공간이면 족했고, 골짜기로 통하는 오가는 길 하나와 사철 마르지 않는 작은 실개천 정도만 흘러도 된다고 생각 했다. 나이 탓인가, 지금 생각은 다르다. 변했다는 표현이 맞겠다. 사람 사는 곳, 사람이 살았던 곳, 옹기종기 모여 있어도 상관없으니 사람 냄새 나는 곳이 더 좋더라는 얘기다. 길도 사람의 발자국을 먹고 산다. 산과 들, 계곡에도 오랜 사람의 흔적이 남아 있다. 작은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도 허투루 대하지 않았던 옛 사람들의.. 2016. 9. 22.
[귀농·귀촌 이야기] 굴암리 언덕에서 ‘벼룻길야생화‘ 홈카페를 운영하는 / 이선영 씨 전라북도 무주 귀농·귀촌 이야기 굴암리 언덕에서 ‘벼룻길야생화‘ 홈카페를 운영하는/ 이선영 씨 어느 해 봄날,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굴암리 강변길을 걸었던 적이 있다. 마침, 어린 손녀딸의손을 잡고 장에 가는 어르신을 만나 굴암리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강변으로 난 희미한 옛길을 따라 대유리까지 걸어갔다. 지금은 ‘금강마실길’이란 이름의 ‘걷기 길’이 생겼지만, 사실 옛길은 그때 걸었던 희미한 길의 흔적이 진짜 옛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도 굴암리에 가면 아쉬운 마음이 먼저 든다. 이왕 ‘길’을 만들거면 진짜 옛길을 찾아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고 말이다. 강이 보이는 언덕 위에 하얀집 짓고 필자처럼 굴암리의 추억을 안고 이주한 부부가 있다. 아직은 반쪽짜리 살림을 하고 있는 이선.. 2015. 11. 13.
지리산을 찾는 여행자들의 쉼터, 지리산 베이스캠프 대표 정영혁 지리산을 찾는 여행자들의 쉼터, 지리산 베이스캠프 대표 정영혁 첩첩산중 오롯이 난 길 끝에 아담한 집 한 채. 텃밭에는 온갖 채소가 자란다. 마당 한 켠에는 닭장이 있고, 집 주인은 틈틈이 산을 오른다. 약초와 산나물을 한 아름 뜯어와 쓱쓱 비벼서 식사를 한다. 요즘 티브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산이 좋아 산에 산다는 사람들 얘기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부러울 수도 있고, 그저 남 얘기거니 하면서 재미삼아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팍팍한 도시생활에 지친 대한민국 남자라면, 나도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기, 산이 좋아 좋은 직장 다 버리고 지리산에 들어 온 한 남자가 있다. 신한은행 지점장 출신의 전라남도 구례 지리산 온천 부사장 겸 지리산 베이스캠프 대표 정영혁(54) 씨가 .. 2015. 11. 13.
살다보면, 감수해야 하는 것들 살다보면, 익숙해진다.언제 그랬냐는 듯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그냥 흘러간다. 산골생활도 그렇다.처음에는 눈발이 날리기만 해도 호들갑을 떨었다.4륜구동이지만 체인도 준비하고, 트렁크에 삽과 장갑 같은 월동장구도 미리 챙겼다.지금은, 그저 그렇다.눈이 오는구나, 많이 왔나보다, 뭐 그런 느낌 정도라할까.결론은 같다. 이나저나 결국은 똑 같더라는 것. 사실 산골생활은 불편하다.난방비가 장난이 아니거든.아파트처럼 도시가스가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름보일러는 감당이 안 될 정도다.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장작보일러를 설치한다.아니면 구들방을 만들기도 하고 말이다.아침 저녁으로 두 번은 불을 넣어줘야하기 때문에 불편하고,나무를 사다 자르고 장작을 패는 일도 만만치 않다.그래야 따뜻한 겨울을 날.. 2014. 12. 5.
[산이 좋아 산에 사네] 경상북도 영양 노루목 김병철 김윤아 부부 ‘어느 날 갑자기’ 시작 된 산골생활, “잘했다” 경상북도 영양 노루목 김병철 김윤아 부부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예년에 비해 일찍 시작된 더위가 한여름 못지않다. 이런 날에는 골짜기 깊숙이 들어가 한 사 나흘 하릴없이 빈둥거리다 오고 싶은 마음이다. 때 마침 지인을 통해 알게 된 경상북도 영양의 어느 오지마을을 향해 달렸다. 산세가 강원도 못지않은 영양은 우리나라에서 교통이 가장 열악한 곳이다. 덕분에 때 묻지 않은 자연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일월산 자락 심산유곡에서 흘러 온 청정옥수가 사철 넘쳐흐르는 골짜기에 7년 전 서울에서 귀촌한 젊은 부부가 산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다. 어느 날 갑자기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산골생활을 시작 한 김병철(44) 김윤아(39) 부부를 만났다. 그들이 사는.. 2013. 7. 10.
살고 싶은 집 "눌산은 허름한 집에 살아야 될 팔자야." 오래전, 뭐 좀 볼 줄 안다는 지인이 내게 해 준 말이다. 거의 쓰러져 가는 70년 된 화전민의 오두막에 살 때였다. 그 곳에 있는 내가 가장 행복해 보였단다. 생각해보면, 그 오두막 생활 3년이 내게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지인의 말 처럼 내 인생 최고의 시간이기도 했다. 뭐랄까, 한마디로 설명은 어렵다. 그냥, 좋았다. 산에서 흐르는 물을 먹고, 그 물로 알탕을 하고, 지천으로 널린 산나물을 먹고 살았지만, 딱히 불편하다거나 부족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다. 지금도 그 오두막 생활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경상북도 영양의 어느 오지마을이다. 대부분 빈집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뜨거워 진다. 갑자기 비포장도로가 나타나더니 휴대폰은 먹통이 .. 2013. 6. 4.
山中의 아침 고요와 침묵이 흐른다. 오직 자연의 소리 뿐, 산중이 아침이 열린다. 말 없는 침묵 속에서도 소통할 수 있는 나무와 풀과 돌과 산새와 바람이 있는 산중의 아침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의 짜릿함이다. 산에 사는 이유이기도 하다. 십 수 년 전의 기억이 꿈에 나타났다. 사라진 기억으로만 알았던 일들이 스쳐지나간다. 보자, 그것은 악몽이 아니었구나. 성장통이었어. 2012. 8. 4.
[산이 좋아 산에 사네] 강원도 양양 느르리골에서 시작한 인생2막 광고디자이너에서 마을디자이너로 변신한 김주성 문정숙 부부 강원도가 좋아 인제에서 4년을 살았다. 겨울이면 고립이 일상인 열악한 환경이지만, 눈 속에 고립되는 그 일상이 좋았다. 철이 덜 들었다고들 얘기하겠지만, 여전히 그 눈이 좋다. 대설이 지나고 며칠 되지 않아 영동지방에 폭설 소식이 들여왔다. 무려 50cm. 영동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고, 학교까지 휴교하는 폭설 속에 배낭을 꾸렸다. 눈 속에 갇힌 강원도 양양 느르리골에 7년 전 정착한 부부의 산골생활 이야기를 듣고 왔다. 첩첩산중 느르리골에서 시작한 인생 2막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하월천리 느르리골. 일출의 명소인 남애해수욕장에서 불과 8km 거리에 있는 산골마을이다. 하지만 그곳은 국내 오지여행가인 필자도 깜짝 놀랄 만큼 첩첩산중 오지였다. .. 2012.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