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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마을20

눈 내리는, 금강 마실길 산촌 무주에도 금강(錦江)이 흐른다. 그 강물 위로 봄눈이 내린다. 강 건너로 보이는 길은, 강을 따라 걷는 옛길 ‘금강마실길’이다. 누군가는 가마타고 시집온 길이라고 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매일 지게 지고 나무하러 다니던 길이라고 했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질 즈음, 이 묵은 길은 사람의 길로 다시 태어났다. 보름만 지나면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걷는 자’들의 천국이 될 터. 이 길에 담긴 사람들의 발자취를 잠시만이라도 기억해줬으면. 2018. 3. 21.
제21회 무주 반딧불 축제, 섶다리 공연 오늘(26일)부터 9월 3일까지 진행되는 ‘제21회 무주 반딧불 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청정 자연환경에서 서식하는 반딧불이(천연기념물 제322호)를 테마로 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축제이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2017년 최우수축제입니다. ‘자연의 빛, 생명의 빛, 미래의 빛’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친환경 프로그램을 대폭 추가해 행사의 깊이와 새로움을 더했다는 점입니다. 반딧불 축제의 주인공인 반딧불이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신비탐사에 ‘스페셜 반디원정대’를 추가했습니다.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한적한 시골길을 걸으며 동행한 곤충학자가 반딧불이의 생태와 일생을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남대천 섶다리에서는 인생여정을 재현하는 신혼행렬과 상여행렬 공연이 있습니다. 무주읍 서면마을 주민들.. 2017. 8. 26.
무주 서면마을 주민들의 '섶다리 공연'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함께하는 무주 마을로 가는 축제 서면마을 섶다리 공연 전북 무주군 무주읍 대차리 서면 마을은 강마을입니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남대천이 금강과 합류하는 두물머리지요. 다리가 없던 시절에는 두 강에 섶다리를 놓았습니다. 논과 밭을 오가고, 나무를 하러 가기도 했습니다. 서면 마을로 시집온 어르신들은 가마를 타고 섶다리를 건넜습니다. 오래전 사진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추억이지만, 마을 주민들은 섶다리를 예술로 승화 시켰습니다. 매년 여름 열리는 ‘무주 반딧불축제’ 때 남대천에서 섶다리 공연을 합니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오늘(6월 25일) 서면 마을에서는 전주에서 온 체험객들을 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추억의 섶다리를 건너는 전통 혼례 공연이었습니다. 서면 마을의 .. 2017. 6. 25.
무주 서면마을에서 영화 보고, 반딧불이도 보고! 6월 6일까지 열리는 무주산골영화제 기간 다양한 섹션의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내와 실외 공간에서 영화 상영과 공연, 마을로 찾아가는 영화관 등. 특히 무주 서면마을에서는 반딧불이를 직접 만날 수 있는 '반딧불이 신비탐사' 후 영화를 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서면마을은 강마을입니다. 남대천과 금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로 무주 서북쪽으로 나가는 유일한 통로가 있었습니다. 소이나루에서 나룻배나 섶다리를 통해 강을 건너 금산이나 대전으로 나갔습니다. 강마을답게 섶다리는 서면마을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우기가 지나고 놓이는 섶다리는 용포리 방향의 ‘작은내(小川)다리’, 땔감이나 퇴비를 하러 강을 건널 때 이용한 ‘앞내(물)다리’와 삼밭구미 여울아래 ‘소내다리’까지 모두 세 군데나 있었습니다. 해마다 홍수로 .. 2017. 6. 4.
제5회 무주산골영화제 ‘극장전(劇場前)’ 제5회 무주 산골영화제가 6월 2일(금)부터 6일(화)까지 무주 예체문화관·등나무운동장·덕유산국립공원 등지에서 열립니다. 이번 영화제 역시 ‘산골 무주’라는 이미지에 맞게 ‘휴양 영화제’로서의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릴 예정인데요, 영화제 기획전시의 일환으로 지난 5월 9일부터 6월 30일까지 ‘극장전(劇場前)’이란 주제의 1960년대 무주에 존재했던 ‘무주 문화극장’을 추억하는 전시가 김환태 문학관&최북미술관 2층 기획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극장전이 열리고 있는 무주읍 최북미술관 ‘극장전(劇場前)’의 ‘전(前)’은 ‘극장에 관한 전시’와 ‘극장 앞에서 찍은 사진 전시’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1960년대 무주에 실제로 존재했던 무주 문화극장 입구를 재현해 놓았습니다. 무주 문화.. 2017. 5. 30.
[주간조선] 이야기가 있는 소읍(小邑) 기행 7 / 전북 무주·충남 해미 이야기가 있는 소읍(小邑) 기행 일곱 번째 / 전라북도 무주·충청남도 해미 4월의 꽃길을 따라… ▲ 금강변 마실길 20㎞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잠두마을 37번 국도 옛길에는 벚꽃과 복사꽃이 어우러진 환상의 꽃길이 열린다. ‘봄볕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엔 딸을 내보낸다’는 말이 있다. 가을볕에 비해 봄볕 자외선 지수가 더 높다는 얘기다. 하지만 긴 겨울 끝에 만난 봄볕은 세상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 옹기종기 담벼락에 기대어 앉아 따사로운 봄볕을 쬐는 마을 어르신들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포근하다. 볕 좋은 한낮 낮은 토담 아래 늘어지게 낮잠을 자는 누렁이는 또 얼마나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가. 바야흐로 꽃 피는 봄이다. 계절의 흐름이 빠르니 느리니들 하지만 이 꽃 저 꽃 피고 지.. 2017. 4. 19.
'소이나루 사람들' 서면마을 이야기 무주의 금강변 마을 '서면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 지난 봄부터 작업했던 것으로 마을의 역사와 문화, 사람, 풍경, 골목을 담았다. 마을 최고령 102세 할머니, 유독 흥이 많으신 빨간 지붕집 어르신, 웃골에서 우연히 만나 옛 이야기를 맛깔나게 들려주신 어르신, 시심 가득한 문학소녀 부녀회장님, 무주에서 가장 바쁘게 사는 이장님, 마을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없었던 삼총사, 늘 웃음 주신 총무님..., 인터뷰를 위해 귀한 시간 내어주신 마을 주민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복했습니다. 2017. 3. 2.
무주벚꽃, 무주 반딧불장터에서 서면마을 가는 길 무주 벚꽃명소 두 번째입니다. 이즈음이라면, 대한민국 땅은 온통 벚꽃 천지가 됩니다. 내노라하는 벚꽃명소를 제외하고라도 산과 강, 도시와 농촌에는 자랑하고픈 벚꽃길 하나쯤은 있으니까요. 물론 각자의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사람마다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곳들이 따로 있습니다. 벚꽃 철이면 트로트 음악소리 요란하게 들리는 축제장도 있겠고, 소문나지 않은 고요한 곳도 있겠지요. 제가 알기로 무주 벚꽃명소들은 그리 요란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지역 주민들만이 찾는 곳들이고, 여행자들이 일부러 오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 소개하는 무주 반딧불장터에서 서면마을(무주읍 대차리) 가는 길은 외지인은 절대 몰라서도 못 오는 곳입니다. 무주 읍내를 가로지르는 남대천입니다. 곧, 이 길의 끝인 서면마을에서 금강과 .. 2016. 4. 8.
걷기 좋은 길, 무주 금강 마실길 금강의 발원지는 전라북도 장수군 신무산(895m) 자락 7부 능선에 자리한 뜬봉샘입니다. 뜬봄샘에서 시작된 금강은 천리길을 흘러 서해바다로 스며듭니다. 금강천리길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은 어디일까요. 바로 무주-금산 구간입니다. 이 구간은 하루에 주파가 어렵습니다. 딱 하루 코스로 좋은 무주 부남에서 서면마을까지 19km 구간의 '걷는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금강마실길'이란 이름의 길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길은 가볍게 걷기 좋은 용포교에서 서면마을까지, 3.6km 구간입니다. 용포교는 무주읍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금산방향 37번 국도상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서면까지는 3.6km, 약 1시간 거리로 왕복 두 시간 정도 잡으로 됩니다. 서면마을에서 마실길만 따라 계속 전진하면 무주 읍내가 나옵니다. .. 201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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