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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언제나 봄날173

[전라북도 무주] 무주 늦반딧불이 신비탐사 2014. 8. 12.
닮은꼴 다롱이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 틈만나면 졸졸 따라 다닌다. 그 여자친구는 별 관심이 없는데도 말이다. 내 생각에는 다롱이가 아니라 언제나 푸짐하게 차려진 사료에 관심이 더 많아 보인다. 그걸 모르는 다롱이 녀석은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알고 착각한거다. 야옹이는 다롱이의 여자친구에게 별 관심이 없다. 오직 눌산이 가끔 사오는 통조림에 관심이 더 많다. 2014. 8. 11.
펜션 주인의 피서법 초속 15m의 강풍과 2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를 믿고 단단히 준비했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천막이나 기타 위험 요소들을 모두 정리하고, 태풍을 기다렸다. 하지만 고요했다. 강수량은 최대 30mm, 바람은 아마도 초속 4~5m. 좀 허탈하긴 했지만, 아무 피해가 없었고, 가뭄에 목말라하던 계곡물이 채워졌다. 때론, 기상청이 고맙다. 태풍이 지나간 후의 계곡물은 맑다. 그리고 차다. 계곡물에 발 한번 담그고, 펜션 뒤 카페에서 5천원 짜리 팥빙수 한 그릇 먹고, 동네 한바퀴 돌았다. 펜션 주인의 30분 피서법이다. 2014. 8. 5.
무주 적상산계곡 밤새 비가 내렸다. 덕분에 뒤란 계곡 물소리가 요란하다. 야옹이, 다롱이, 뒷집 서순이, 똘똘이도 신났다. 그동안 뜨거운 햇살에 모두들 지쳤을게다. 계곡 물이 다 말라 버렸을 정도니까. 빗소리가 반가웠다. 무주생활 7년째지만, 이런 가뭄 처음 본다. 뒤란 계곡물이 철철 넘쳐흐른다. 그동안 묵은 때도 말끔이 씻겨 내려갈게다. 어젯밤에 내린 비로 이만큼 물이 불었다. 물 한방울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말라 붙었던 계곡이 말이다. 하지만 이곳은 최상류라 비가 그치면 순식간에 물이 빠진다. 그리고 맑디 맑은 청류만이 흘러 간다. 520년 된 당산나무도 생기를 되찾았다. 신발 벚고 올라 가세요. 고기 구워 먹지 마세요. 깨끗히 사용하세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는 정자지만, 결국 초등학교 1학년 취급을 했다. 신.. 2014. 7. 3.
언제나 봄날 '언제나 봄날' 뒤란에는 수령 520년의 거대한 당산나무가 있다. 매일 만나는 나무지만, 이 봄에 만나는 느낌은 다르다. 하루가 다르게 무성해지는 잎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 그 자체니까. 일주일 후면 잎은 더 무성해지고, 초록으로 변하겠지만, 내 눈에는 언제나 연둣빛이다. 2014. 4. 16.
간밤에 내린 눈. 밤새 눈이 내렸다. 그동안 내린 눈이 다 녹아 밋밋한 겨울풍경이었는데, 보기에는 좋다. 눈 치울 일 생각하면.... 오늘은 안 치운다. 그대로 두고 녹기를 기다려 볼란다. "게으른 사람이 흙집 짓는다."라는 말이 있다. 흙집은 적당히 쌓고, 마른 다음 다시 쌓고를 반복하는 작업이다. 부지런하면 욕심을 부려 적당한 양보다 더 쌓게 된다. 결국, 마르기 전에 쌓은 흙이 무너진다는 얘기다. 산골 생활도 비슷하다. 부지런 한 사람보다 게으른 사람이 더 잘 적응하고 잘 산다. 긴 겨울 버틸 수 있는 '게으름'이 필요한데, 부지런한 사람은 산골의 고요를 견디지 못한다. 2013. 12. 20.
적상산에 내린, 가을 적상산 단풍은 예년에 비해 일주일 가량 늦다. 보통은 10월 마지막 주가 절정이었는데, 올 가을은 이번주가 절정이다. 서창마을 뒤로 적상산. 정상부를 제외하면 이번주가 가장 보기 좋다. 적상산 최고의 단풍 명소인, 펜션 뒤 서창마을 숲. 지는 해가 이렇게 멋진 가을길을 만들었다. 펜션 뒤란의 520년 된 당산나무. 가을풍경으로는 지금이 딱 좋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게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이다. 자연도 쉼이 필요하고, 기다림이 필요하듯이 말이다. 2013. 11. 1.
코스모스 펜션 올라오는 길이 코스모스 때문에 환해졌다. 며칠 전만 해도 불과 몇 송이 핀 게 다 였는데, 오늘 보니 '코스모스 길'이 되었다. 아마도 이번 연휴 즈음이면 활짝 피지 않을까 싶다. 오늘 새벽 최저 기온이 12도 였다. 한낮 최고 기온은 27도. 무려 15도 차이다. 기온차가 커서 그런지 요즘은 해 떨어지기 무섭게 한겨울 자켓을 입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몽벨 몽키자켓. 알싸한 공기와 보들보들한 자켓이 만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창문 활짝 열어 놓고 말이다. 산골에 살아 본 사람만 아는 느낌이다. 상상이 되십니까?? 2013. 9. 16.
무주 반딧불이 날다. 요즘 집 앞에 반딧불이가 한창이다. 며칠 전에는 요 아래 새로 이사 온 아주머니가 아침부터 아삭이 고추를 한 바구니 들고 오시더니, "아 글쎄, 어젯밤에 반딧불이가 방 안에 까지 들어 왔어요." 하신다. 무슨 큰 일이라도 난 듯이 말이다. 도시에 살다 오신 분이라 신기했나 보다. 반딧불이 서식지가 집에서 직선거리로 100여 미터 거리에 있어 이따금 마당까지도 반딧불이가 날아 든다.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반딧불이의 종류는 모두 3종이다. 5월 말부터 나타나는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 그리고 8월 중순 쯤부터 나타나는 늦반딧불이다. 사진은 늦반딧불이 성충으로 무주군에서는 '늦반딧불이 신비탐사' 행사를 갖는다. 모두 세 차례(8월 15일, 8월 31일, 9월 7일) 탐사를 진행하면서 농촌체험 연계프로.. 2013.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