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강원도 영월맛집] 선돌과 장릉보리밥 정선 가는 길이다. 좀 더 빠른 길이 있지만, 영월을 지나는 느린 길을 택했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서강의 '선돌'을 둘러 보고,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 장릉 보리밥집에 들러 강원도의 맛을 느꼈다. 영월을 기준으로 동쪽에서 흘러 온 강을 동강, 서쪽에서 흘러 온 강을 서강이라 한다. 동강은 이미 소문난데로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니, 마지막 비경이니 하는 화려한 수식어가 많다. 물론 10년이 넘은 얘기지만, 동강댐 건설 논란이 한창이던 시절에 나온 얘기지만 말이다. 그후 동강은 참 많이 변했다. 줄배가 다니던 강에 다리가 놓이고 국적없는 건축물들이 들어섰다. 걷는 자들 보다 래프팅 보트를 타고 강을 유람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에 반해 서강은 특별히 변한게 없는 것 같다. 본래 동강을 남성적인 강, .. 2013. 1. 17.
[산이 좋아 산에 사네] 무주 ‘붉은치마산’ 아래 흙집 지은 김창수 송공순 부부 무주 ‘붉은치마산’ 아래 흙집 지은 김창수 송공순 부부 무주의 하늘은 붉다. 유독 붉다. 그 이유는 적상산 때문이다. 붉을 ‘赤(적)’ 치마 ‘裳(상)’ 뫼 ‘山(산)’. ‘붉은 치마를 두룬 산’이란 뜻의 적상산은 거대한 절벽이 사방을 두르고 있는 무주의 진산으로 무주 땅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산이 바로 이 적상산이다. 특히 해질 무렵이면 산 전체가 붉게 물드는 장관을 연출한다. 가을 단풍을 빗대 붙여진 산 이름이라는 설도 있지만, 해질 무렵 붉게 물든 절벽이 마치 여인의 치마를 연상케 한 다해서 붙여졌다는 설이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이 산 아래 꼬박 1년이 걸려 흙집을 지은 부부가 있다. 김창수(54) 송공순(54) 부부가 그들이다. 가을빛이 가장 아름다웠던 지난 10월에 입주하고 한창 겨울준.. 2013. 1. 16.
[전라남도 곡성] 섬진강, 그리고 보성강 건너 태안사 압록국민학교를 다녔다. 압록강이 아니고,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압록리에 있었던,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학교다. 학교 바로 옆으로는 섬진강이 흐르고, 전라선 철도와 17번 국도가 지나는, 요즘 꽤 잘 나가는 동네다. 섬진강 기차마을 때문인데, 기차든, 자동차든 그냥 타고 지나가기만 해도 근사한 풍경이 펼쳐진다. 그때는 몰랐다. 내 고향이 그렇게 멋진 곳인 줄은. 국민학교 4학년 때 전기가 들어오고 도로가 포장되었다. 근동에서는 큰 마을로, 지금으로 치자면 시내 소리 들을 만 한 곳이 아닌가 싶다. 더구나 전라선 기차역이 있어 서울도 가고, 여수도 가고 그랬다. 요즘 같으면 교통의 요충지 소리도 들을 만 했다. 간만에 고향 나들이를 했다. 섬진강과 보성강을 건너 태안사까지. 아, 태안사는 내가 태어 난 곳.. 2013. 1. 11.
[전라남도 곡성맛집] 장날만 문을 여는 곡성 오일장 46년 된 밥집 시어머니가 하던 식당을 물려 받았다고 했다. 꼽아보니 46년. 장터가 이전하면서 옮겨왔지만, 한 자리에서만 반 백 년을 지켜 온 셈이다. 그러고보니 나도 40년 단골손님이다. 어릴적 어머니를 따라 장터에 가면 그 집 밥을 먹어으니 말이다. 곡성 오일장 밥집 얘기다. 가끔 그 집 밥 생각이 난다. 두 시간 거리지만, 오직 그 밥을 먹기 위해 달려간다. 지금의 자리로 옮겨 오기 전만 해도 옛날 모습 그대로였다. 녹이 슨 양철지붕에 빗물이 스며들고, 바람막이도 없는 가마솥에 시래기국이 끓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금방 무친 나물과 그냥 지나치기 힘든 조기조림 냄새는 식욕을 돋군다. 달력을 보니 오늘이 곡성 장날이다. 폭설에 도로는 난장판이지만, 그 집 밥상을 떠올린 순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달렸다.. 2013. 1. 11.
춥다. 영하 22도. 요 며칠 무주 아침기온이다. 온 세상이 꽁꽁 얼었다. 그동안 내린 눈은 그대로 쌓여 있고, 아마도 봄에나 녹을 것 같다. 창문에서 물이 줄줄 흐른다. 보기 드문 현상이다. 그만큼 기온차가 크다는 얘기다. 마당에 눈이 그대로다. 도저히 감당이 안돼 자동차로 꼭꼭 밟아 버렸다. 게으름의 극치? 아니 아니 그게 아니고요, 산골생활 요령이다.^^ 도도한 야옹이도 사랑방을 들락거린다. 그만큼 춥다는 얘기다. 아침해가 들어오는 그 작은 공간을 차지한 다롱이. 역시 똑똑하구나.^^ 2013. 1. 5.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 남대천이 꽁꽁 얼었다. 1월 11일 부터 이곳에서는 '제2회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가 열린다. 얼음조각전시와 얼음썰매타기, 송어낚시 등 체험행사와 먹을거리 장터, 농특산물판매장, 송어숯불구이, 민속놀이체험 등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입장료는 유료. 대신 무주군 관내 음식점과 주유소, 식료품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무주사랑 상품권을 준다. 행사장소 : 무주읍 반딧불장터 바로 앞 행사기간 : 1월 11일~20일 (10일간)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5시 행사문의 : 063-320-5702 2013. 1. 5.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