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雪냥이 영하 20도에, 1미터가 넘는 폭설, 무주생활 5년만에 최악이다. 아니, 최고다. 눈만 보면 환장하는 사람이니 최고가 맞다. 발바닥에 물만 조금 묻어도 싫어하는 다롱이는 눈밭을 뛰어 다닌다. 눈을 먹고, 눈밭을 구르고, 우리 다롱이 신났구나~ 다롱아~ 눈 치우러가자~ 2013. 1. 3. 雪國, 눈의 나라 무주 할 말이 없다. 얼마나 많이 내렸는지, 가늠하기도 힘들다. 쌓인 눈만 대충 1미터가 넘는다. 눈을 치우는 건지, 눈 치우는 놀이를 하는 건지, 치워도 치워도 그대로다. 눈의 나라 무주 만세~^^ 2013. 1. 2. 서설(瑞雪) 새해 소망들 다 비셨나요?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답니다. 마음 속 깊이 그 소망 간직하고 살면, 모두가 원하는 일들이 술술 풀릴겁니다. 눌산에게도 작은 소망이 하나 있습니다. 70리터 배낭을 사는 일입니다. 점찍어 둔 그 배낭을 사는 날은 다시 길 위에 서는 날입니다. 낙동강을 다시 걸을까, 그냥 발길 닿는대로 한없이 걸어 볼까 생각 중입니다. 어디를 가든, 별 의미는 없습니다. 징조가 좋습니다. 새해 첫날 서설이 내리고 있으니까요. 오늘 같은 눈을 서설이라고 합니다. 상서로울 '瑞' 자를 써서 瑞雪. 조상들은 서설을 풍년의 전조라고 여겼습니다. 하늘이 내리는 축복 말입니다. 모두에게 축복이 내리길 기도하겠습니다. 2013. 1. 1. 2012년 12월 31일 또 눈이 내립니다. 쌓인 눈이 주체를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아무데나 주저 앉으면 그냥 썰매가 됩니다. 길은 미끄럽지만, 순백의 하얀 세상이 참 좋습니다. 이 색도 저 색도 아닌, 하얀색 말입니다.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지난 1년, 잘 사셨는지요? 뻔한 질문이지만, 그래도 하게 됩니다. 아,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이 밤이 지나면 우리 모두 나이 한 살 더 먹잖아요. 다행인 것은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세상은 공평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무슨 사진을 올릴까 고민하다가 뒤란 당산나무의 사계절 모습을 선택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아닌 겨울 가을 여름 봄으로.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되짚어 보는 의미에서입니다. 앞만 보고 살지 말고, 뒤도 좀 되돌아.. 2012. 12. 31. 무주 눈 끝! 제설작업도 끝! 할 말이 없다. 올 겨울은 눈 풍년이다. 치우고 또 치우고, 그래도 쌓인다. 오늘 내린 양도 대략 20cm는 될 것 같다. 등산화 발목이 푹 빠진다. 기상청 예보대로 12시 되니까 그친다. 이제, 제설작업 시작~ 걸어 다니는 길 위주로 치운다. 나머지는 아까워서 그대로~^^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서 도로는 녹기 시작한다. 발바닥에 물 묻는거 무지 싫어하는 저 녀석들은 꼼짝 않고 들어 앉아 버렸다. 야옹이는 그래도 바깥세상이 궁금한 모양. 역시 다롱이는 아무 생각없다. 이제 세수하러 사우나 간다~ 2012. 12. 28. 무주폭설, 눈에 대한 기억들 숯 굽는 일을 하셨던 아버지는 늘 산에서 살았다. 덕분에 방학때면 어김없이 산 생활을 했다. 텐트라는 것도 제대로 없던 시절이라, 나무를 얼기설기 엮어 비닐을 씌운 천막 생활이었다. 대신 구들을 깔아 난방을 하는 방식으로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던 기억이 난다. 눈이 많이 오면 바깥 생할을 할 수 없었고, 어른들은 나무를 깎아 뭔가를 만들기도 했다. 수저나 젖가락, 목각 인형 같은 것들이었다. 때론 토끼 사냥도 했고, 무슨 목적인지는 몰라도 산을 타곤 했다. 눈 속을 헤치며 걷고 또 걸었던 기억들. 어릴적 눈에 대한 기억이다. 또 있다. 아마도, 국민학교 3학년 쯤 되었을 것이다. 충북 괴산에 계시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가는 길이었다. 청주에서 버스를 타고 가다, 폭설에 버스는 더 이상 갈 수 없었고, 캄.. 2012. 12. 28. 이전 1 ··· 117 118 119 120 121 122 123 ··· 38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