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깊어가는 가을 적상산 가을이 떠나려나 봅니다. 단풍구경 한번 제대로 못했는데 말입니다. 그렇다고 가는 가을을 막을 수는 없겠지요. 지금 막 담은 적상산 자락 풍경입니다. 읍내 다녀오는 길에 적상천 억새가 멋지길래 사진기 들고 내려갔더니 해가 막 넘어가버립니다. 저~기 저 다리 아래로 더 올라가면 멋진 억새밭입니다. 이거 한장 찍고 돌아섰습니다. 평일인데도 등산객들 한무리가 다녀갔습니다. 단체 산행객들이죠. 산아래는 아직 볼만 합니다. 요 며칠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더위를 느낄 정돕니다. 전형적인 가을하늘이죠? 다시 집 마당에서 적상산을 바라 봅니다. 산정은 이미 겨울빛입니다. 낙엽은 다 지고, 무채색의 속살이 다 드러날 정돕니다. 뒤란 당산나무는 이미 잿빛입니다. 어느새 달려 온 야옹이, 너도 한장 찍어줘?^^ 아직 멀었.. 2011. 11. 1. 벽난로 따뜻하다. 그런데 고구마가 없다.^^ 2011. 10. 31. 달덩이 같은 야옹이 가을은 천고묘비(天高猫肥)의 계절이라죠? 눌산이 그랬습니다.^^ 요즘 야옹이 얼굴이 달덩이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살이 찐단 말입니다. 잘 먹이는 것도 아닌데, 나름 별식을 하는지 하루가 다르게 다른 모습입니다. 아주 가끔 사랑방에 들어옵니다. 뭔가 먹고 싶은게 있거나,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을때. 하기 싫은 목욕시키다 혼줄이 난 적이 있어 오래 머물지도 않습니다. 이따금 들어와 저 할 일 하다 나가는 정도죠. 겨울도 되기 전에 얼굴이 달덩이가 되버렸습니다. 들어보면 몸무게가 두 배는 늘었습니다. 긴 겨울 나기 위한 몸 관리지요. 사랑방에 들어오면 좌불안석입니다. 넘치는 사랑을 주는 눌산이 곁에 있는데도, 다른 손님이 있을때만 그렇습니다. 우리 야옹이 잘 생겼구나^^ 목욕만 하면 딱인데... 우리 날 잡.. 2011. 10. 30. 무주 마당불 축제, 세상에서 가장 큰 모닥불을 만나다. 어젯밤 무주도예원에서 마당불축제가 열렸습니다. 학교 운동장에 쌓아 놓은 거대한 나무더미에 불을 붙이는 이 행사는 올해로 열두 번째입니다. 불은 따뜻함을 주기도 하지만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가을은 풍요의 계절입니다. 봄부터 땀 흘려 지은 농사의 결실을 맺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조상들에게 가장 잘 익은 곡식으로 만든 음식을 올립니다. 조상들의 축제는 바로, 추석이었습니다. 그 의미야 어찌 되었든 추석은 멀리 떨어져 살던 가족들이 한데 모이는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기도 하고요. 흙을 만지는 도공들에게도 명절이 있었습니다. 마당에 모닥불을 피우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나누며 어울리는 잔치였습니다. 이러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행사.. 2011. 10. 30. 단풍철 요즘 사람 구경 참 많이 합니다. 관광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우르르 한꺼번에 줄지어 올라가는 모습 말입니다. 주중에는 노년층이 주를 이루고, 주말이면 연령대가 좀 낮아집니다. 전국 어느 산이나 마찬가지겠지요. 1년 중 딱 요맘때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가끔 이렇게 2층에서 사람 구경을 합니다. 재밋잖아요.^^ 요즘 유행하는 등산복이 어떤건지도 알고, 세상구경하는 셈이죠. 주말 오전시간에는 수백 명이 한꺼번에 몰립니다. 다들 사진기 하나씩 손에 들고 뛰어가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화장실 갔다 자크도 다 못 올리고 바삐들 올라가죠. 단체행동이라 그러겠지만, 왠지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산에서까지 저렇게 바쁘게 살아야 하나 하고 말입니다. 적상산 단풍도 이젠 끝물입니다. 이른 서리에, 가뭄에 고운 단풍잎 .. 2011. 10. 27. 첫얼음 요 며칠 일기예보가 협박에 가까운, 첫 추위 소식을 전했습니다. 사실 공포스럽긴 합니다. 오늘 아침 눌산이 사는 적상산 기온이 영하 2도였으니까요. 첫 얼음이 얼고, 서리가 하얗게 내렸습니다. 아침부터 벽난로를 피워야 하는 날씹니다. 지붕 위에 하얗게 내린 서리가 한겨울 분위기죠. 차 위에 내려 앉은 서리가 눈 같습니다. 곶감은 더 맛이 좋을 겁니다. 기온차가 더 높은 당도를 만드니까요. 첫얼음입니다. 옥상에 고인 물이 꽁꽁 얼었습니다. 하지만 해가 뜨면 곧바로 녹아 흐릅니다. 이 글을 올리고 있는 순간, 순식간에 사라져버렸습니다. 오늘은 장작을 패야 할 것 같습니다. 차곡차곡 쌓아 올린 장작만 봐도 배가 부르니까요. 산골의 겨울은 쌀과 김치와 장작만 있으면 걱정할게 없답니다. 2011. 10. 26. 이전 1 ··· 164 165 166 167 168 169 170 ··· 38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