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비 개인 후 간밤에는 대단했습니다. 빗소리에, 물소리에 잠을 못 이룰 정도였으니까요. 비 개인 아침은 거짓말 같습니다. 비가 그치고 황톳물은 금새 맑아 졌습니다.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안개 속으로 적상산이 보입니다. 산안개에 가린 적상산에 보입니다. 해가 뜨는 것을 보니 오늘은 간만에 햇님을 만날 수 있겠는데요. 어제만 해도 황톳물이었는데 말끔해졌습니다. 수량은 3분의 1로 줄었고요. 최상류다 보니 금방 줄어듭니다. 언제나 봄날 뒤란의 계곡입니다. 눌산 전용계곡이죠.^^ 펜션 뒤 아트갤러리입니다. 이번 폭우에 당산나무 가지 하나가 부러졌습니다. 올 여름들어 가장 많은 비가 왔으니까요. 그래도 여전히 건강해보이죠? 마을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지만 특별한 피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장마는 여전히 진행중이라죠? .. 2011. 7. 11. 초록으로 물든 '무주 금강 벼룻길' 무주에도 금강이 흐릅니다. 그것도 금강 500리 물길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 바로 무주를 지납니다. 다 아는 얘기 같지만 모르는 분들이 더 많더군요. 무주를 지나는 금강 걷기 코스 중, 부남면에서 시작해 무주읍 서면나루까지 이어지는 7시간 내외의 '금강 마실길'은 금강의 진면목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코스입니다. 너무 길다면, 벼룻길과 잠두마을 옛길 등 한 두 시간 코스로 나눠 걷기에도 좋습니다. 걷기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무주 최고의 코스가 아닌가 합니다. 소개하는 코스는 '벼룻길'입니다. 벼룻길은 무주군 부남면 대소마을에서 율소마을까지 1시간 내외의 짧은 길입니다. 이 길을 주민들은 보뚝길이라고도 합니다. 일제시대 율소마을 대뜰(넓은 들)까지 물을 끌어가기 위해 만든 일종의 수로입니다. 보뚝길은 벼룻길.. 2011. 7. 9. 세월을 낚는 강태공 강태공(姜太公)은 주(周)나라의 정치가인 태공망을 이르는 말로 본명은 여상(呂尙)입니다. 태공망이라는 명칭은 주나라 문왕(文王)이 웨이수이 강[渭水]에서 낚시질을 하고 있던 여상을 만나 선군(先君)인 태공(太公)이 오랫동안 바라던(望) 어진 인물이라고 여긴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병법을 세운 시조로 여겨져 〈태공육도 太公六韜〉 등의 병법관계 서적이 그의 이름으로 나와 있고, 낚시꾼을 강태공이라고 부르는 것도 태공망에서 유래합니다. 무주 읍내에 있는 연꽃방죽에 갔다가 세월을 낚는 어르신이 계시더군요. 찌는 중심을 잃었고, 어르신의 시선은 먼 산을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물고기가 아니라 세월을 낚고 계시는거지요. "많이 잡으셨어요?" "허허..." 어르신의 목적은 물고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 2011. 7. 8. 비 개인 후 찾은 연꽃방죽 오전에 무지막지한 소낙비가 내렸습니다. 갑자기 해가 뜨더니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이때면 생각나는 곳이 있지요. 무주 읍내에 있는 연꽃방죽입니다. 전주 덕진공원에 연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은 이미 들은지라 가까운 읍내 연꽃방죽을 다녀왔습니다. 향로봉 아래 아담한 넓이의 방죽에는 홍련이 이제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위험 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수영을 하면 안되고, 선박을 운행하면 안된다고 써 있습니다.^^ 2011. 7. 7. 폐자재를 활용한 탁자 만들기 중년 남자들의 꿈 중 하나가 전원주택에 살면서 나무를 활용한 생활용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내가 쓸 물건을 직접 만든다는 의미와 기성제품에 비해 완성도는 좀 떨어지겠지만, 나무가 주는 편안한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죠. 요즘 펜션에 장기투숙 중인 손님이 건축현장의 폐자재를 활용해 나무탁자와 의자를 만들었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자랑질입니다. 블러그에 안 올리냐고 자꾸 물어봐서 올립니다.^^ 장원(장기투숙 원) 님은 전문가 수준의 솜씨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전문가는 아니라고 합니다.(이 말은 꼭 넣어 달라고 함.) 정확한 수치를 재고, 절단을 하고, 사포로 마무리까지 합니다. 못자국이 선명한 폐자재지만, 그라인더를 활용해 가공을 하니 전혀 다릅니다. 버려진 폐자재지만 생명을 불어 놓으니 땟깔이 곱.. 2011. 7. 7. 뒤란의 '닭의장풀' 혹시나 하고 봤더니 역시나 피었더군요. 뒤란 당산나무 아래 핀 닭의장풀입니다. 흔한 꽃이지만, 우아한 자태가 참 곱습니다. 두 귀를 쫑긋 세운 모습이 금방이라도 훨훨 날아갈 듯 합니다. 닭의장풀은 아침 일찍 이슬을 머금고 피었다가 햇살이 뜨거워지기 전에 수정을 마치고 꽃잎을 꼭 다물어 버립니다. 그런 이유로 한낮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닭의장풀이란 이름은 닭의 머리 모양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달개비, 닭개비 또는 닭의밑씻개라고도 함. 외떡잎식물의 닭의장풀과(―欌―科 Commelinaceae)에 속하는 1년생초. 산과 들에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줄기는 옆으로 뻗으면서 자라고 마디에서 새로운 뿌리가 나오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 밑에 있는 잎집의 가장자리에 긴 털이 있다. 꽃은 연한 파란.. 2011. 7. 6. 이전 1 ··· 178 179 180 181 182 183 184 ··· 38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