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외박한 야옹이 어제 아침부터 야옹이가 안보입니다. 때론 귀찮기는 해도 늘 함께 하다 안보이니 걱정이 앞섭니다. 혹시... 삵괭이가 잡아갔나? 아니면 바람이 났나? 별 생각이 다 듭니다. 마을 식당 아주머니께 물어봐도 못봤다, 그 뒷집 아주머니께 물어봐도 못 봤다, 도데체 어디간거야! 혹시 야옹이 보면 눌산이 애타게 찾고 있다고 전해주세요~ 알아떠~~^^ 딱 23시간 만에 야옹이가 돌아왔습니다. 갑자기 창문에서 야~옹~ 어디갔다 왔어? 야~옹~ 남자친구 생겼구나? 야~옹~ 바람 난거야? 야~옹~ 평소 같으면 사료부터 먹을텐데 이 녀석 구석에 앉더니 '고양이 세수'부터 합니다. 분명 외박 한 건 맞습니다.^^ 앉아 있는자세가 왠지 처량해 보이기도 하고. 바람 난 건 맞는 거 같은데. 상대가 맘에 안드나? 야~아~옹~ 다 .. 2009. 12. 10. 아름다운 길 -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 대나무의 고장 담양을 세상에 알린 건 정작 대나무가 아니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메타세콰이어 가루수 길입니다. 가로수 몇 그루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해줍니다. 그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자연의 선물이죠. 거대한 구조물을 짓고 요란한 축제를 한다고 사람들이 몰리진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행자들이 원하는 것이 뭔지 한번 쯤 생각해 볼때가 아닌가 합니다. 자~ 담양으로 달립니다~~^^ 눈 내리는 메타세콰이어 가루수 길 -->> http://nulsan.net/448 2009. 12. 9. 붉은치마(赤裳)산 아래 야옹이 책상 모니터 너머로 야옹이 녀석이 빤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우리 주인 뭐하나~ 하고요.^^ 가끔은 2층 난간에 기대 창문 너머로 눌산을 보곤합니다. 호기심 많은 녀석이라 저 방엔 도데체 뭐가 있을까 궁금도 하겠지요. 야~옹~ 왜~ 야~옹~ 종일 창문을 닫고 있었더니 눌산을 불러냅니다. 할 말도 없으면서 말입니다.^^ 야~옹 소리는 계속나는데. 도데체 어디있는거야! 바로 2층 난간 위에 앉아 있군요. 녀석 심심하면 온 집안 구석구석을 훑고 다닙니다. 물론 손님이 없을 때만이죠. 눌산 아닌 다른 사람이 있으면 어디로 숨는지 잘 나오지도 않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마을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군요. 뒤로는 적상산의 넉넉한 능선이 펼쳐지고... 녀석 눌산 닮아 세상 보는 눈이 남다릅니다.^^ .. 2009. 12. 8. '아내 몰래 숨어 들어가 살기 딱 좋은 곳'이 있다면? 동강의 비경을 한 눈에 만날 수 있는 '칠족령' 트레킹' 아내 몰래 숨어 들어가 살기 딱 좋은 곳'이 있다면? 도데체 뭔소리야! 하시겠지요?^^ 그런 곳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강이 흐르고, 뒤로는 깎아 지를 듯한 절벽이 버티고 선, 더 이상의 도망 갈 구멍 하나 없는, 그래서 찾아내기 힘든 곳. 그곳은 바로 동강입니다. 그 동강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문희마을과 절매마을, 그리고 백운산 칠족령입니다. 한때 동강은 세상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동강댐을 건설하겠다는 정부와 반대하는 환경단체, 그 틈바구니에서 갈등하는 주민들 사이에 세상은 시끄러웠습니다. 눌산은 그때 동강에 있었습니다. 찬성과 반대측 주장에 혼란 스러웠던 눌산은 무조건 주민들 편이었습니다. 동강의 주인은 바로 그곳에 사는 주민들이니까요. 얼마나 .. 2009. 12. 8. 무주는 지금, 함박눈이 내립니다. 아침 6시. 눈 뜨자 마자 창문을 열어 날씨를 확인합니다. 1-4cm 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으니까요. 어! 그런데 비가 오잖아~ 존경하는 대한민국 기상청 욕할 뻔 했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눈으로 바뀌더니 이시각 무주에는 함박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눌산을 환장하게 만드는 함박눈 말입니다...^^ 눈 오는 날은 산으로 간다~~ 날씨 좋은 날 산행은 재미 없거든요. 하지만 눌산은 안타깝게도 오늘도 손님이 있어 꼼짝 못하고 앉아 있어야 합니다. 산에 가는 사람들 뒷모습만 바라보면서요.^^ 눌산넷을 방문하시는 모든분들, 멋진 주말 되십시오..... 2009. 12. 5. 정선 오지마을에서 만난 영화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라는 유지태 이영애 주연의 영화가 있었습니다. 그 영화에 등장한 삼척 대나무 숲은 한때 대단한 유명세를 치루기도 했지요. 정선 별어곡역에서 화암약수를 가는 산길이 있는데, 4륜구동만이 지나다닐 수 있던 길이 말끔히 포장되었더군요. 고갯마루 산꼭대기에 영화에 등장한 삼내마을이 있습니다.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 뒷편이라고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삼내마을'은 한때 오지 중의 오지였습니다. 승용차로는 갈 수 없는 곳으로 민둥산 억새 산행을 하는 등산객들이나 가끔 찾는 정도였으니까요. 그런 오지마을에서 만난 '봄날은 간다'는 좀 생뚱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마을에서 영화를 찍었던 이유는 6-700년 된 고목이 다섯 그루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을 어귀에는 자세한 안내판도 서 .. 2009. 12. 5. 이전 1 ··· 261 262 263 264 265 266 267 ··· 38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