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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 경남 고성 '만화방초' 경상남도 고성 벽방산(650m) 중턱에 자리한 만화방초(萬花芳草), '만가지 꽃과 향기가 어우러진 곳'이란 뜻이다. 한 개인 사업가가 지난 97년 부터 가꾸어 온 수목원으로 전체 20여만㎡ 면적에 5만㎡ 가 녹차밭이다. 나머지는 아름드리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으로 얼레지와 복수초 등 700여 종의 야생화가 이른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피고 진다. 10년 동안 미공개로 남아 있던 만화방초가 일반에 공개된 것은 지난 2007년. 그 덕분에 비밀의 화원이란 이름도 얻었다. 많이 알려진 유명 수목원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벽방산 자락 울창한 수림과 어우러진 풍광이 뛰어나다. 5만㎡의 녹차밭 사이에는 산벚꽃 나무가 심어져 있다. 개화 전인 3월 중순에 담은 사진이다. 지금쯤이면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꽃동산이 되었.. 2009. 4. 2.
숲에서 찾은 희망, 장성 편백나무 숲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과 이 땅 마지막 원시림 숲은 고요하다. 더불어 편안함과 함께 마음 또한 너그러워진다. 숲에 따라 붙는 수식어들 대부분은 ‘어머니 품속‘ 같은 따스함이 묻어난다. “내일 뭐하지?” 따위의 근심걱정은 어느새 숲에 묻히고 만다. 숲이 좋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나무가 내뿜는 휘발성 향기)에 있다. 아침 햇살이 숲으로 찾아드는 시간이라면 그 향이 코를 찌른다. 아토피나 알레르기에 좋다는 피톤치드에 박하처럼 머리가 맑아진다. 숲은 지금 봄맞이가 한창이다. 채 한 뼘이 안 되는 작은 풀꽃이 여기저기서 솟아나고 있다. 춘설에 촉촉이 젖은 몽실몽실한 흙을 밀고 올라오는 키 작은 풀꽃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린다는 ‘봄까치꽃’, 보면 볼수록 앙증맞은 ‘광대나.. 2009. 4. 2.
[걷기 좋은 길] 박찬호선수의 비밀특훈 장소였던 공주 공산성 방송의 힘은 실로 대단했다. '1박 2일'에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가 출연한 이후 공주는 관광객이 급증했다고 한다. 식사를 했던 공산성 앞 식당은 물론 민박집, 무령왕릉과 공산성은 말할 것도 없고, 비수기임에도 지난 1월 기준 공주를 찾은 관광객은 4배 이상 증가한 것. 특히 비밀특훈 장소로 소개한 공산성은 평소 시민들의 운동 장소로 이용되던 한적한 곳이다. 걷기를 즐기는 여행자가 아니라면 별 관심 없던 곳. 하지만 방송이후 공산성 역시 관광객이 급증했다고 한다. '1박2일'의 힘은 위대했다! 금강을 내려다보며 걷는 공산성은 1시간 내외로 걷기 좋은 길이다. 따뜻한 봄날이라면 더욱 좋다.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면 공산성 서문에 해당하는 금서루, 곧바로 성곽 위로 올라선다. 공주 도심과 금강.. 2009. 4. 1.
3월 마지막날 만난 적상산 눈꽃 대관령에 폭설이 내렸다죠? 이 땅이 넓긴 넓나 봅니다. 남쪽은 봄꽃 잔치가 한창인데, 저 윗동네는 폭설이라니요. 어제 적상산에서도 눈꽃을 봤습니다. 더불러 상고대까지요. 겨울과 봄을 넘나들던 3월이 떠났습니다. 4월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시작인 셈이죠. 들녘 농부의 발걸음은 더 바빠지겠지요. 어젯밤 산아래 내린 비로 소나무숲이 촉촉합니다. 푹신푹신한 양탄자를 밟는 느낌입니다. 떠나지 못한 가을이군요. 곧 새순이 돋을텐데.... 어쩌라고... 집에서 1시간 정도 오르면 장도바위고, 그 뒤로 멋진 전망대가 있습니다. 와인공장과 저희집도 보이고, 그 뒤로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무주 관광안내센터, 어르신 댁이 보입니다. 장도바위를 지나면 적산상성 서문입니다. 서문을 통과하면 Y자형 골짜기가 펼쳐지고, 곧 능선.. 2009. 4. 1.
산에 쓰레기 버리는 등산객들, 어찌하오리까. 산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IMF 이후 급증했다고 합니다. 사람이 늘어 난 만큼 산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등산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는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내 배낭이 더러워지는게 싫어서 버렸겠지요. 깡통이나 술병까지 눈에 띄는 것을 보면 분명 실수는 아닌 것 같습니다. 먼 길 달려 산을 찾는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활력을 얻겠다고 하는 사람들의 이러한 행태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아래 사진은 어제 적상산에서 본 쓰레기들입니다. 눈에 띄는 장소에 버려진 것은 양반이고요, 대부분은 돌틈에 숨겨 놓습니다. 쓰레기를요. 감춰 놓으면 양심의 가책을 좀 덜 받는 모양입니다. 산이 좋아 산을 찾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라고는 믿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저 깡통들이 하늘에서 떨어지진 않.. 2009. 4. 1.
눈 속에 핀 적상산 '복수초' 지난밤 비가 내리더니, 적상산에는 눈이 내렸나보다. 집에서 바라 본 능선에 하얗게 눈꽃이 피었다. 3월 마지막 날 만나는 춘설, 근사하잖아~ 혹시 설중 복수초가 나를 간절히 기다릴지도 모르는데... 가자~ 산으로! 춘설 내린 적상산으로! 경고 : 금방 담아 온 따끈따끈한 사진입니다. 뜨거우니 조심하세요....^^ 아니 이게 왠 떡이란 말인가. 아직 잔설이 남은 산자락에 황금빛 복수초가 피었다. 아니 피었다가 춘설에 잔뜩 움추린 모습이다. 워낙 늦게 피는 곳이라 전혀 기대를 안했드만. 때아닌 횡재네.... 유일하게 활짝 핀 녀석. 하지만 매서운 봄바람에 꽃잎은 파르르 떨고 있다. 후~ 불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은. 가여운 녀석... 햇살이 다가와 주길 기다렸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진 않았지만 약하다... 2009.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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