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정선 오지마을 '덕산기'에서 만난 선녀와 나뭇꾼 정선 '덕산기'에 사는 선녀와 나뭇꾼, 선화공주와 홍반장 정선하면 '오지'라는 단어가 연상 될 만큼 산 깊은 골짜기입니다. 오죽하면 정선으로 부임받은 군수가 서러워서 울었을까요, 하지만 임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다시 한번 울었다고 합니다. 정선 사람들 인심에 반해서요. 그만큼 인심 좋은 고장이라는 얘기지요. 정선은 아름다운 자연 만큼 가슴이 뜨거운 사람들이 많이 삽니다. 자연과 더불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실천하는 사람들이지요. 골골마다 또아리를 틀고 사는 멋진 사람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일명 똬리파. 선녀와 나뭇꾼은 이 똬리파의 조직원입니다.^^ 선녀와 나뭇꾼이 사는 곳은 정선 사람들도 잘 모르는 '덕산기'란 곳입니다. 해피썬데이 '1박2일' 팀도 찾아간 오지마을이죠. 주민은 외딴집 네 가구가 전부입.. 2009. 4. 10. 무주구천동 벚꽃 이번 주말이 절정 무주하면 가장 먼저 구천동계곡이 떠오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무주와 구천동은 한 몸으로 고유명사가 되버린지 오래기 때문이죠. 무주의 상징과도 같은 구천동에는 그에 걸맞은 '구천동 33경'이있습니다. 제1경인 라제통문에서부터 제33경인 덕유산 주봉 향적봉까지 장장 36km에 달하는 구간의 계곡과 기암괴석,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태고의 원시림, 그 사이를 비집고 흐르는 맑고 투명한 물길이 만들어 낸 못과 폭포 등을 이르는 말입니다. 구천동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몇 가지가 전해오는데, 9천 명의 승려가 도를 닦았던 장소여서라든가, 구씨와 천씨가 많이 살아서, 9천 명의 호국무사가 수련했던 장소라서 등 그 유래는 다르게 전하지만 천혜의 지형적인 조건과 무성한 숲, '덕(德)'이 많아 넉넉하고, 너그러운 산 덕.. 2009. 4. 9. 나무하러 가는 길 나무터 가는 길입니다. 지난 겨울 수없이 지나다녔던 길이지요. 게으른 이 사람은 봄이되도 나무꾼 신세군요. 더디기만 하던 적상산 자락에도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낙엽송 가지에 물이 올랐습니다. 애기 손톱만한 새순이 막 돋아나고. 땅은 매말랐지만. 숲은 촉촉합니다. 길 한가운데 민들레. 놀라달라는군요. 또 놀았습니다. 게으른 나무꾼은 자꾸 게으름을 피울 수 밖에요. 오르락 내리락 적상산 자락을 서너번 돌아갑니다. 심심하지 않은 길이지요. 걸어가야 더 좋은 길. 드디어. 제 아지트군요. 이 숲길이 끝나면. 나만의 나무터이고, 놀이터입니다. 밥그릇 모양의 오목한 분지로 바람도, 황사도 못 들어옵니다. 오직 나무꾼에게만 문을 열어준답니다. 연 사흘 나무를 했더니 몸이 무겁습니다. 오늘은. 그냥. 산으로 갑니다. .. 2009. 4. 9. 주인의 생명 구한 의로운 개(犬) / 오수 의견 문화제 전라북도 임실군 오수면에 전해오는 의견(義犬)이야기입니다. 주인의 목숨을 구한 의견의 고장 오수에는 이 의견을 기리기 위한 의견상과, 의견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가까운 지사면에는 개의 주인이었던 김개인 생가가 있고, 매년 '오수 의견문화제'가 열립니다. 오수라는 지명 또한 주인의 생명을 구한 의견과 관련이 있습니다. 임실군 지사면 영천리에 살던 김개인(金蓋仁)이 술에 취햐여 잠이 들었는데, 때마침 들에 불이 나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그러자 그를 따르던 개가 주인을 구하기 위해 몸에 개울물을 적셔 불을 끄다가 지쳐 죽었다. 뒤늦게 잠에서 깬 김개인은 개의 지극한 마을을 잊지 못하여 개을 묻고 지팡이를 꽂아 두었는데, 지팡이에서 싹이 나와 큰 나무가 되었다. 사람들은 이 나무를 오수(獒樹)라 부르고, 마을.. 2009. 4. 9. '바람난 여인' 얼레지, 꽃이 질때도 멋지다. 늙어도 추해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나 곱게 늙길 원하지만. 세월의 흔적은 지울 수 없겠지요. 고고한 자태의 얼레지도 어느 순간, 늙어 갑니다. 그 당당하던 자태는 어디로 가고 그 무엇보다 강하게만 느껴지던 대궁은 여린 바람에도 힘겨워합니다. 언제나 당당했던 여인은 그렇게 스러져갑니다. 얼레지는 마지막 떠나는 순간까지도 꽃잎 한장 버리지 않는 욕심쟁입니다. 대부분의 꽃은 꽃잎을 차례로 떨구어 냅니다. 동백처럼 봉우리채 떨구는 녀석도 있고요. 하지만 이 얼레지는 잔인할 정도로 끝까지 시든 꽃잎을 버리지 않습니다. 마지막 씨 하나만 달랑 맺혀 있는 대궁은 천천히 사라집니다. 여인은,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도도합니다. 그렇다고 추해보이진 않습니다. 늙어 다 시들어버린 꽃잎이 애처러워보이지도 않습니.. 2009. 4. 8. 먹지 않아도 배가 부릅니다. 쌓여가는 장작을 보면. 적상산 '봄'은 무지 게으릅니다. 이제야 개나리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2009. 4. 8. 이전 1 ··· 293 294 295 296 297 298 299 ··· 38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