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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향기 그윽한 포항 선류산장 포항하면 동해바다가 연상됩니다. 싱싱한 바다 회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죽도시장이 먼저 떠오르겠지요. 그 포항 앞바다가 지척이면서 산중 깊숙한 곳에 자리한 산장이 있습니다. 매화향기 그윽한 산장에서 하룻밤 자고 왔습니다. 사람과 산 사이에...는 지금. 봄내음이 가득합니다. 현판의 글은 심산 강성태 님의 작품이고, 서각은 이 산장의 주인인 효산 김인구 님의 작품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매화향기가 진동합니다. 방안에 누워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는데가 또 있을까요. 산중 한가운데 자리한 산장에서는 새소리, 풍경소리에 늦잠을 자긴 힘듭니다. 산장 전경을 담아봤습니다. 찻집과 황토방, 정자, 사랑방 등이 매화꽃밭에 들어 앉아 있습니다. 어젯밤 비에 향이 더 진해졌습니다. 촉촉한 기운이 산자락을 휘감아 흐릅니다... 2009. 3. 23.
매화꽃, 산수유꽃에 이어 벚꽃이 만발한 섬진강 섬진강 자락에는 매화꽃, 산수유꽃, 그리고 벚꽃까지 만발했습니다. 더 정확히는, 동시에 꽃을 피웠습니다. 참 묘한 현상입니다. 매화꽃이 피고, 다음으로 산수유이 피고 질때면 벚꽃이 폈는데.... 꽃이 피고 지는 건 자연의 순리인데. 이 순리에 역행하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죠. 위 아래도 없는, 질서가 무너진 것입니다. 아마도. 날씨 탓이겠죠. 더 나아가서는 지구 온난화와도 연관이 있을 겁니다. 지난 금요일 사진입니다. 다시 어제 지나다 보니 19번국도 주변 벚꽃이 거의 다 꽃을 피웠습니다. 매화꽃 보러왔다 벚꽃에 취한 여행자도 보입니다. 화개장터 앞입니다. 완연한 봄날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수양벚꽃. 치렁치렁한 머리카락이 다르죠? 보성 녹차밭에 가면 멋진 수양벚꽃 한그루가 서 있습니다. 섬진강에 벚.. 2009. 3. 23.
추락한 버스의 유일한 생존자는 이름 때문? 1985년 충청북도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양강교에서 버스가 강으로 추락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망자는 40명, 대형참사였지요. 이 사고에서 살아 난 유일한 생존자가 한명있습니다. 이름은 강유일, 이름 덕분에 살았다 해서 한때 화제가 됐었죠. 화제가 될만 하죠? 강유일, '강'에서 '유일'하게 살아났으니까요. 40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참사 현장입니다. 지난 2007년 영동군은 '국악의 거리' 조성사업 일환으로 이 다리에 가로등을 만들고 다리 난간을 전부 교체했습니다. 교각은 옛날 모습 그대로, 다리 난간과 나머지 부분은 완전 교체한 흔적이 보입니다. 그런데. 뭔가 어색합니다. 고무신에 양복입은 꼴이랄까요. 이 나라는 '신상'을 너무 좋아합니다. '국악의 거리'는 이 일대에 국악의 3대 악성 중 한사람인 난.. 2009. 3. 20.
죽었다 살아난 간이역, 충북 옥천 지탄역 죽었다 살아난 간이역이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코레일의 운영 효율화 조처로 전국 80여 곳의 다른 간이역과 함께 폐쇄됐던 충청북도 옥천의 '지탄역'이 바로 그곳입니다. 지탄역 인근 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이용하던 기차가 서지 않게 되자 불편을 호소하며 백방으로 간곡한 청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전과 대구 등으로 농산물을 내다 팔아야 하는 지역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옥천까지 버스로 이동한 후 기차를 갈아 타야 하는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을 겁니다. 그 결과 주민들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코레일은 2007년 6월 1일 폐쇄했던 지탄역에 만 2년 만인 5월 1일부터 하루 두 차례 정차하기로 한 것입니다. 폐쇄된 후 다시 부활하는 경우는 지탄역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대전에서 옥천을 지나, 영.. 2009. 3. 20.
하심(下心)으로 이끌었던 사라진 배알문(拜謁門), 태안사 국보 1호 남대문이 화마에 휩싸였을때 우리 국민들은 한없는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불타버린 처참한 흔적은 너나없이 책임감에, 죄책감까지 느껴야 했습니다. 국보 1호라는 상징성 뿐만이 아니라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으니까요. 여행을 하다보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문화재 복원 현장을 만납니다. 잘못된 문화재 복원은 화마에 사라진 남대문 만큼이나 어이없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바로 태안사의 배알문 처럼 말입니다. 산사의 숲길은 마음을 씻어 주는 길입니다. 절집은 숲길이 끝나는 곳이 있습니다. 태안사는 2km에 이르는 울창한 숲길이 제대로 남아 절집 중 하나입니다. 기생오래비 같은 포장 도로가 아닌, 먼저 폴폴 나는 흙길입니다. 매표소를 지나 조태일 시문학관, 능파각, 일주.. 2009. 3. 19.
참외는 결혼을 두번 한다? 경상북도 성주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성주참외! 맞습니다. 참외의 대명사나 다름없죠. 얼마나 유명한지 가짜 '성주참외'가 나돌 정도라는 군요. 전국 생산량의 70% 가까이가 이 성주 땅에서 생산됩니다. 더불어 세종대왕자 태실에서 한개마을, 성산고분군으로 이어지는 태어나서(生), 일생을 살고(活), 죽음(死)에 이르기까지의 생활사(生活死) 문화가 공존하는 역사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성주참외'는 결혼을 두번 한다? 왜 '성주참외'가 맛있는가? 참외의 생활사를 만나고 왔습니다. 그냥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고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성주는 지금 온통 '노랑' 일색입니다. 참외가 이제 막 출하되기 시작했거든요. 본격적인 출하는 이달 말경부터라고 합니다. 지금 찾아가는 곳은 참외의 태생부터 성장과정을 한눈.. 2009.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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