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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4 무주군청 리노베이션과 뒷마당 회랑 주차공간을 지하화하여 주민이 주인이 되는 건물을 위해 군청 뒷마당을 비워두다. 외부 담장 허물고 부서 간 칸막이도 없애, 열린 공간을 만들다. 리노베이션 전의 타일 벽에 남겨진, 담쟁이넝쿨이 그린 벽화 군청(郡廳)은 군(郡)의 행정 사무를 맡아보는 기관이다. 무주군청은 무주군의 대표 행정기관으로 주민들의 다양한 민원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계획하고 집행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수백 명의 공무원들과 군민들이 근무하고 찾는 곳이다. 인구 24,400여명(2019년 6월 기준)의 소읍 무주군 청사는 건물이 낮고, 담이 없으며 소박하다. 또한 청사 앞마당과 뒷마당에 주차된 차량이 보이지 않는다. 간혹 옆 골목에 불법 주차된 차량이 보이긴 하지만 무주군청 주차장은 지하에 있다. 그리고 20.. 2020. 3. 11.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3 등나무운동장 (무주 공설운동장) 자연과 인간의 교감으로 탄생한 등나무의 집, 무주군민과 관광객의 쉼터가 되다 어디에나 있는 공설운동장이 무주에는 없다. 대신 등나무운동장이 있다. 정기용 건축가는 자신의 저서 ‘감응의 건축’에서 “등나무운동장은 필자가 무주에서 10여 년 동안 한 일 중에서 가장 인상 깊고 감동적이며 필자를 많이 가르치게 한 프로젝트다.”라며 30여 건의 공공건축물 프로젝트 중에서도 등나무운동장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다. 매년 5월이면 등나무운동장은 사람과 자연과 건축이 하나가 되는 장관을 연출한다. 등나무운동장의 관중석 위를 뒤덮은 등나무꽃, 즉 등꽃이 만발하면 따로따로 놀던 사람과 자연과 건축이 하나가 되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그 무렵이면 고인이 저서에서 말한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통한 감성’을 느끼기 위해 관중석.. 2020. 3. 9.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2 안성面, 평생 잊지 못할 풍경과 사람 안성 땅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마을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 영원히 사람들이 살아가는 땅을 만들고 싶은 바람 정기용 건축가는 안성 땅과의 첫 만남을 그의 저서 ‘감응의 건축’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무주를 지나 안성면에 도착하던 날, 필자는 두 가지 놀라움을 온몸으로 느꼈다. 하나는 평생 잊지 못할 안성면의 풍경을 처음 본 일이고, 또 하나는 안성면의 청년들을 만난 일이다.” 편안할 ‘안(安)’, 성 ‘성(城)’ 자를 쓰는 안성은 지명에서부터 편안함이 묻어난다. 먼저 안성 땅의 지리적 위치와 지형부터 살펴보자. 19번 국도를 타고 무주읍에서 적상면을 지나 안성면으로 향하다보면 가파른 고개 하나를 만난다. 안성의 관문 해발 500m 안성재로 고갯마루에 올라서는 동안 한참을 오르막길이 이어지지만 .. 2020. 3. 9.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1 무주와 건축가 정기용의 만남 무주와 건축가 정기용의 만남 10여 년간 전무후무한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진행 ‘감응의 건축가’, ‘건축계의 공익요원’, ‘공간의 시인’ 건축가 고(故) 정기용 사람과 땅의 의견을 듣는 ‘감응의 건축가’이자 공공건축의 대표 건축가로 ‘건축계의 공익요원’, 또는 ‘공간의 시인’으로 불리는 정기용 건축가는 무주에서 10여 년간 공공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여전히 소읍(小邑)의 면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시골 동네에서 그는 30여 건의 공공건축물을 탄생시켰다. 무주와 정기용, 어떤 인연이 있었기에 역사상 유래 없는 놀라운 일을 벌이게 되었을까. 우연한 기회에 무주군 안성면의 청년들이 예술인마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자문과 답사를 겸해 찾은 것이 무주와의 인연의 시작이었다. 당시 안성면의 청년.. 2020. 3. 9.
태안사 태안사입니다. 저 아래 사하촌에서 여덟 살 무렵까지 살았습니다. 외갓집이 절집보다 더 깊은 골짜기에 있어 이 숲길을 걸어 다녔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차를 타고 가도 되지만, 일부러 좀 걸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설날이 제일 좋았습니다. 세뱃돈 때문입니다. 외할아버지와 스님들한테 받은 세뱃돈이 모르긴 해도 꽤 많았을 테니까요. 이제는 아는 이 하나 없는 고향이지만, 문득 그 시절이 떠올라 잠시 다녀갑니다. 2020. 3. 5.
마을 논산에서 좀 별다른 마을을 만났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택지 분양을 했다. 계단식 논이라 개발비가 들지 않는 마을 앞 땅을 이주를 원하는 도시인에게 분양했다. 총 20가구 분량이 순식간에 동났다. 이유는 간단하다. 개발비를 아껴 개인업자들이 분양하는 택지에 비해 훨씬 싼 가격으로, 이익금을 남기지 않고 시세대로 분양가를 책정한 것. 개인 땅을 내 놓아야하는 마을 주민들의 동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조건은 딱 하나였다. 일할 수 있는 젊은 사람에게 우선 분양했다. 덕분에 100여 명 마을 주민 중 60세 미만이 70% 가까이 된다. 마을에는 즉시 변화가 찾아왔다. 사람이 없어 농사를 짓지 않고 놀리던 땅이 사라지고, 유명무실했던 청년회가 부활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침체된 농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2020.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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