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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이야기] 무작정 시작된 산골생활, 기회는 만드는 것이더라 무작정 시작된 산골생활, 기회는 만드는 것이더라. / 전북 무주군 설천면 이동성·이경순 부부 낭만적인 시골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우아하게 모닝커피를 마시고, 산책을 하면서 그림같은 풍경에 취해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는… 사실 꿈같은 얘기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필시 실패하기 십상이다. 자연과 더불어 산다는 것은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산다는 얘기도 된다. 봄부터 겨울까지 피고지는 꽃과 나무의 성장을 보면서 자연과 더불어 자연을 닮아가는 느리게 사는 삶, 시골생활의 중심은 이렇듯 느린 삶 속에 있다. 느리게 사는 삶을 목표로 지난 3년 전 인천에서 무주로 터전을 옮겨온 이동성·이경순 부부의 삶을 들여다보고 왔다. 무주에 오길 잘했어! 무작정 떠났다. 그리고 무주에서도 가장 산골이라는 설천면 대불리 .. 2013. 10. 29.
농촌총각 셋이 뭉쳤다. 농사를 짓겠다고 청년 셋이 뭉쳤다. 원예학과 출신의 선후배인 이들은 26살, 29살, 31살이다. 주변의 우려와 걱정 속에 시작한 이들의 농사는 곧 결실을 눈 앞에 두고 있다.물론 지난 2년 간 많지는 않지만 먹고 살 만큼의 수입도 올렸다. 내년이면 이들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블루베리를 수확한다. 알알이 영글어 가는 블루베리가 이들의 희망이요, 청춘이다. 우리 마을에서는 60세가 다 된 아주머니를 새댁이라 부른다. 그 아주머니 이후로 시집 온 새댁이 없다는 얘기다. 마을의 마지막 새댁인 셈이다. 이것이 농촌의 현실이다. 그런데 새파랗게 젊은 청년 셋이서 농사를 짓겠다며 2년 전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궁대마을로 찾아 들었다. 이들을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첫마디는 ‘왜?’였다. ‘무슨 사연이.. 2013. 10. 16.
폐광촌이 예술공간으로... 영월 모운동 양씨 판화 미술관 강원도 가는 길은, 하루 종일 운전을 해도 즐겁다. 그것이 일 때문이어도 상관없다. 강원도에서 만나는 사람, 산과 흙, 나무, 그 무엇하나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이유는, 모른다. 강원도에서 살고 싶어 살았고, 떠나고 싶어 떠나게 되었지만, 20대 후반에 가졌던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나는 여전히 강원도를 사랑한다.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주문진리 모운동을 찾아가는 길이다. 이곳은 '산꼬라데이 길'의 입구인 예밀리라는 곳이다. 산골짜기라는 뜻의 영월 사투리인 산꼬라데이를 넘으면 모운동이다. 태풍이 지나간 아침 햇살이 눈부시다. 추수를 앞둔 들녘에는 풍요로움이 넘쳐흐른다. 싸리재에서 내려다 본 예밀리 풍경 모운동은 폐광촌이다. 돈을 캐낸다는 소문을 듣고 전국방방곡곡에서 사람들이 망경대산 7부 능.. 2013. 10. 14.
다롱아~ 커피 마시러 가자~ 펜션 뒤에 커피집이 생겼다. 이웃이 생겨 눌산만 좋은 줄 알았더니 다롱이도 좋아한다. 다롱이 녀석, 가끔 혼자 가기도 하는 모양이다. 너도 마실래? 호기심이 많은 녀석. 커피집은 마을 숲 한가운데 있다. 단풍이 들면? 가히 예술이다. 당산나무에 가을빛이 물들기 시작했다. 적상산 단풍은 다음주부터 그 다음주가 절정이고, 11월 첫주까지는 볼만하다. 2013. 10. 12.
벽난로를 사랑하는 다롱이 어젯밤, 그리고 오늘밤 최저기온이 6도까지 뚝 떨어졌다. 강원도 산간지방에는 첫서리도 내렸다지? 겉옷 걸쳐 입고, 벽난로까지 피워더니 왠지 겨울 분위기 난다. 톱밥을 벽돌 모양으로 찍어 낸 벽난로용 연료가 있다. 지인이 몇개 가져왔는데, 괜찮다. 이런저런 과정이 없으니 편하고, 화력도 생각보다 좋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참나무 장작에 비해 세 배는 되지 않을까 싶다. 간만에 난로를 피웠더니 훈훈하고 좋네. 다롱이는 더 좋아한다. 추위를 얼마나 타는지 벽난로하고 뽀뽀도 하는 녀석이 아니던가. 순식간에 고개가 꼬꾸라졌다. 2013. 10. 3.
꿀벌생태전문가 황반장이 사는 하조마을 지난 9월 무주 머루축제장에 갔다 우연히 만난 '꿀벌생태전문가 황반장'. 독특한 외모에, 듬직한 체구, 평범하지 않은 분위기에 끌려 명함을 한 장 얻어 왔다. 눌산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하고는 놀지 않는다. 정상적인 사고방식으로 사는 사람은, 일단 재미가 없거든. 그럼? 소외(?)되고 불우(?)한 아웃사이더들하고 만 논다. 그런데 말이다. 뭔가 통했다는 느낌이 드는 건. 요즘 취재 중인 '귀농귀촌 소식지' 담당자가 마침 황반장을 취재해 달란다. 황반장이 사는 곳은 가까운 하조마을, 무주리조트 가는 길목에 있는 마을이다. 그래서 갔지. 약속시간 30분 전에 도착했다. 때 맞춰 황반장에게 전화가 왔다. 우체국에 택배부치고 금방 온다고. 그렇게 마을 한 바퀴 돌아 볼 여유가 생겼다. 찬란한 리조트가 코 앞에 .. 2013.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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