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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꽃334

3월의 여왕 '얼레지꽃'이 활짝 장미가 5월의 여왕이라면, 얼레지는 3월의 여왕입니다. '바람난 여인'이라는 꽃말을 가진 얼레지가 이제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복수초,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노루귀 등 3월에 피는 야생화는 많지만 얼레지 만큼 화려한 꽃은 없죠. 감히 3월의 여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완벽한 미모입니다. 얼레지는 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숲속 나뭇그늘에서 주로 자랍니다.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입니다.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랍니다. 봄을 알리는 꽃은 많습니다. 복수초나 노루귀,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등. 하지만 이 얼레지 만큼 화려한 꽃이 또 있을까요? 얼레지는 눌산을 환장하게 만드는 꽃입니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얼레지를 올들어 처음으.. 2011. 3. 28.
눈 속에 핀 '너도바람꽃' 적상산 '너도바람꽃'이 며칠 전 내린 눈에 덮였습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하나 둘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제 모습을 되찾았네요. 3월에 피는 야생화는 여려보이지만 강합니다. '너도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절분초(節分草)라고도 합니다. 절분초는 겨울과 봄의 '계절(節)을 나누는(分) 풀(草)이란 뜻'으로 이 꽃이 피는 것을 보고 입춘이 왔음을 알았다고 합니다. 오늘은 눌산이 주관하는 가는 날입니다. 눈 속에서 꽃을 피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 녀석들 잘 있나 보고 오겠습니다. 2011. 3. 27.
3월 숲의 주인 '복수초' 만개 간밤에 눈이 내렸습니다. 많은 눈은 아니지만 3월의 막바지에 내린 눈은 더디기만 한 봄을 부르는 눈입니다. 주말부터 날씨가 풀리면 봄도 더 가까이 오겠지요. 하지만 말입니다. 매마른 낙엽만이 가득하고, 눈까지 내린 숲에는 환하게 '꽃불'을 밝힌 복수초 천지랍니다. 눈으로 직접 보지 않고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자연이 주는 선물이지요. 올 들어 일곱 번째 복수초 포스팅입니다. 지겹게 울궈 먹고 있지요? 그만큼 봄꽃에 미친 눌산입니다. 사진을 잘 찍는 것도, 야생화 전문가도 아니지만, 복수초에 대한 애정으로 치자면 어느 누구 못지 않을 겁니다. 사진보다는, 찾아가는 즐거움이 더 큽니다. 같은 장소를 네 번째 찾았습니다. 꽃대가 올라오는 것부터 활짝 꽃을 피우는 모습까지 모두 지켜봤습니다. 소문난 복수초 군락.. 2011. 3. 25.
지리산 산수유마을은 지금 노란 물감 수채화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산수유마을 남원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밤재를 넘으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바로 노란 산수유꽃 때문이죠. 남원에서 불과 10여 분 거리지만 어쩜 그리 다른지... 지리산 자락 산동은 지금 산수유꽃이 한창입니다. 온 천지가 다 노랑입니다. 산도 들도 나도 너도. 산수유나무는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과 현천, 반곡, 계척마을 일대에 넓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 중 만복대 아래 자리한 상위마을이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죠. '산동'이란 지명은 천 년 전 중국 산동성의 처녀가 이곳으로 시집오면서 가져온 산수유 묘목을 심었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입니다. 구례 산동(山洞)과 중국의 산동(山東)은 한자는 다르지만 같은 산수유 주산지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전국에 소문.. 2011. 3. 22.
제비꽃, 꽃다지, 냉이꽃 삼총사가 한자리에 무주향교에 갔다 뜻밖의 반가운 얼굴을 만났습니다. 와락 끌어 안고 싶을 만큼 이쁜 제비꽃입니다. 올들어 처음 만나는 녀석이라 더 반가운거지요. 얼마 안 있으면 흔하게 볼 수 있는 녀석이지만, 한발 앞서 만나는 재회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빼꼼히 얼굴 내밀고 안녕!하고 있지요? 제비꽃과(─科 Viol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인 제비꽃은 근근채, 반지꽃, 병아리꽃, 씨름꽃, 오랑캐꽃, 외나물꽃, 자화지정, 장수꽃이라고도 한다. 원줄기는 없고, 잎은 땅바닥에 모여달린다. 잎은 피침형으로 밑이 둥글거나 심장 모양이고, 끝은 뭉뚝하다. 잎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잎자루는 매우 길다. 짙은 자주색의 꽃은 4~5월에 긴 꽃대 끝에 피는데, 5장의 꽃잎 중 아래쪽에 있는 꽃잎은 거(距)를 형성한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 2011. 3. 19.
3월 숲의 요정 '너도바람꽃' 3월의 숲은 이도저도 아닌 누런 빛입니다. 더구나 꽃샘 추위에 맨 먼지만 폴폴 날리는 아주 삭막한 숲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그 삭막한 숲에 요정같은 앙증맞은 꽃이 핍니다.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만 사실이거든요. 무엇으로도 표현 할 수 없는 자연의 신비와 오묘함에 눌산은 더 감성적인 남자가 되어 갑니다. 어떤 손님이 그럽디다. 야생화 사진 자주 올리는 것을 보고는 눌산이란 사람은 아마도 순한 소년 인상이지 않을까 했다고. 실제는 일주일에 한번 면도하는 산적 모습인데 말입니다.^^ 적상산 '너도바람꽃'입니다. 꽃샘 추위에 바들바들 떨고 있더군요. 어제는 기온도 뚝 떨어지고, 바람까지 심하게 불었습니다. 그래도 꽃은 핍니다. 때 되면 어김없이 피고 지고를 반복합니다. 제 할일 잘 하는 아주 착한 녀석들이죠.^.. 2011. 3. 18.
눌산이 봄을 기다리는 이유 답은 야생화 때문입니다. 복수초, 노루귀, 바람꽃, 얼레지 같은. 느즈막히 얼레지 군락지를 찾았습니다. 성급한 마음에 늘 이렇게 한 발 앞서가게 됩니다. 물론 아직 이릅니다. 붉은 빛의 잎이 먼저 올라오는 얼레지는 얼룩무늬로 변합니다. 그 다음에 뽀얀 꽃대가 솟고, 일주일에서 열 흘 정도 지나면 보라색 꽃이 핍니다. 다른 꽃에 비해 더디게 피는 셈이죠. 얼레지 군락지 입구에 들어서자 너도바람꽃이 먼저 반깁니다. "너무 빨리 왔어~" 하고 말입니다. 며칠 전 적상산에서 너도바람꽃을 실컷 봤더니 좀 무심해지네요.^^ 이 녀석이 얼레지입니다. 얼룩무늬 잎을 앞장세우고 이제 막 꽃대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정도라면 보통 일주일 이상있어야 꽃이 핍니다. 처음에는 붉은 색을 띈 잎이 이렇게 변합니다. 그 다음에는.. 2011. 3. 17.
'노루귀' 환상적인 자태에 취하다 네, 취했습니다. 노루귀의 환상적인 자태에 그만 취하고 말았습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봄꽃이 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얼레지가 남았고, 가는 다리가 매력적인 꿩의바람꽃도 개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나리아재비과(―科 Ranuncul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인 노루귀는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꽃은 이른봄 나무들에 잎이 달리기 전인 3~4월에 자주색으로 피나, 때때로 하얀색 또는 분홍색을 띠기도 한다. 꽃에 꽃잎은 없고 6장의 꽃받침잎이 꽃잎처럼 보인다. 3갈래로 나누어진 잎은 토끼풀의 잎과 비슷하며 꽃이 진 다음에 뿌리에서 나오는데, 털이 돋은 잎이 나오는 모습이 노루귀 같다고 해서 식물이름을 노루귀라고 부른다. 민간에서는 식물 전체를 8~9월에 채취하여 큰 종기를 치료하는 데 .. 2011. 3. 16.
'복수초' 꽃밭에서 놀다. 복수초가 활짝 피었습니다. 꽃밭이 따로 없습니다. 아직은 겨울빛이 채 가시지 않은 누런 낙엽더미 속에서 핀 복수초는 그야말로 환상입니다. 입춘을 전후해 대지의 언 땅을 뚫고 움을 틔운 복수초는 강인한 생명력 만큼이나 황홀한 황금빛 색감을 자랑합니다.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복수초(福壽草)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랍니다. 마당에 핀 복수초를 보고 교복 단추로 착각했다는 박완서 님의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누런 낙엽더미 속 황금빛 복수초를 보고 있자면 꿈을 꾸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지난 주말을 전후해 완연한 봄날씨였습니다. 복수초는 때를 놓치지 않고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다시 꽃샘 추위가 찾아오면 잠시 주춤하겠지요. 그렇게 복수초는 한달 정도 꽃을 피웁니다. 참 곱습니다. 하지만 .. 2011.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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