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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이야기381

여기는 '가을' 중·고등학교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은행나무만 보고 찾아갔다. 교정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시선을 압도한다. 아, 은행나무뿐이겠는가! 운동장을 빙 둘러 도열한 가을빛이 물든 벚나무와 단풍나무, 전나무가 "나도 좀 봐주세요!"하면서 제각각의 빛을 뽐내고 있다. 학교명을 '가을'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눈부시게 아름다운 학교를 만났다. 여기는 '가을' 중·고등학교입니다. 2020. 10. 28.
정기용 건축가의 무주 공공건축 프로젝트와 버스정류장 우리나라 공공건축의 대표 건축가인 고 정기용 건축가는 1996년부터 2008년까지 무주에서 10여 년간 공공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인구 2만 4천명의 소읍(小邑) 무주군에 30여 건의 공공건축물을 탄생시켰다. 버스정류장은 그 중 하나이다. 무주군 적상면 삼가리 하가마을 앞 버스정류장이다. 한낮인데도 버스를 타려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텅 빈 공간의 허허로움이 농촌마을의 현재를 보는 것 같다. 건축가는 버스정류장을 통해 외롭게 홀로 떨어진 존재지만 거대한 풍경에 맞설 수 있는 힘을 표현하고자 25센티미터 두께의 두꺼운 콘크리트 벽을 세워 광야의 당당함을 드러냈다. 또한 벽채의 한 부분을 도려내 창을 내고 뒤편 풍경을 끌어들였다. 그 결과 훌륭한 액자를 걸어놓은 듯 사계절 제각각의 멋진 그림.. 2020. 10. 27.
한국 100대 명산 무주 적상산 단풍 커피 한잔 들고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걸으면 딱 좋을 분위기다. 방태산 갔다 민박집 개밥그릇에 라면 끓여 먹던 얘기나, 뭐 씨잘데기 없는 농담이면 어때. 누구 씹는 얘기만 아니라면. 적상산은 붉을 赤, 치마 裳, 즉 붉은 치마란 뜻이다. 붉게 물든 가을 단풍이 마치 여인의 치맛자락을 펼쳐 놓은 듯하다 하여 붙여진 산 이름이다. 이맘때면 적상산을 붉게 물들인 가을빛이 가히 절경이라 할만하다. 이번 주말이면 정상부는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20. 10. 14.
무주 등나무운동장 등꽃 ‘감응의 건축가’이자 우리나라 공공건축의 대표 건축가로 ‘건축계의 공익요원’, 또는 ‘공간의 시인’으로 불리는 정기용 건축가는 무주에서 10여 년간 공공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여전히 소읍(小邑)의 면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시골 동네에서 그는 30여 건의 공공건축물을 탄생시켰다. 어디에나 있는 공설운동장이 무주에는 없다. 대신 등나무운동장이 있다. 자연과 인간의 교감으로 탄생한 등나무의 집, 무주군민과 관광객의 쉼터가 된 등나무운동장에 대해 정기용 건축가는 자신의 저서 ‘감응의 건축’에서 “등나무운동장은 필자가 무주에서 10여 년 동안 한 일 중에서 가장 인상 깊고 감동적이며 필자를 많이 가르치게 한 프로젝트다.”라며 30여 건의 공공건축물 프로젝트 중에서도 등나무운동장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다.. 2020. 5. 5.
무주 복사꽃, 앞섬마을 금강이 흐르는 강마을 무주 앞섬마을에 복사꽃이 한창입니다. 이번 주말까지는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복숭아 농사를 짓는 마을에는 온통 복숭아 과수원입니다. 복사꽃만 보지 마시고 마을 안길로 들어가 골목도 걸어보길 추천합니다. 한갓진 봄날의 농촌 풍경이 평화롭습니다. 2020. 4. 16.
무주 앞섬마을 복사꽃 개화 무주 최대 복숭아 산지인 앞섬마을에 복사꽃이 활짝 폈다. 금강 상류 강마을인 앞섬마을은 전라북도 무주읍 내도리(內島里)가 행정상의 주소이고, 앞섬은 자연부락 명(名)이다. 마을의 역사는 약 400여 년 정도로 금강이 마을을 크게 감싸고돌아 나가는 전형적인 물돌이 지형으로 맛과 향이 좋은 복숭아 재배에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2020. 4. 13.
올해도 활짝 꽃을 피운 '늙은 벚나무' 늙은 벚나무는 올해도 꽃을 피웠다. 143년 전에 세워진 열부비(烈婦碑)를 지키는 벚나무다. 추정컨대 최소 100년도 훨씬 전에 심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마을 주민들은 300년은 됐을 거란 얘기도 한다. 세 그루 중에 한그루는 이미 죽었고, 두 그루도 성한 곳 하나 없이 상처 투성이다. “우리 동네 수호신인데 안타까워 죽겠어. 면사무소에 얘기했는데 돈이 없나 봐. 영양제라도 줘야 할 거 같은데...” 마을 이장은 벚나무를 볼때마다 안타깝다고 전했다. 보호수로 지정이 돼야 비용 지원이 되는 모양이다. 이만한 수령의 벚나무를 본 적이 없다. 내 눈에는 보호수 이상의 가치가 있어 보인다. 늙고 병든 나무는 해가 갈수록 더 곱고 진한 꽃을 피우고 있다. 사전마을회관 옆에 있다. 전북 무주군 안성면 사전길 31 2020. 4. 11.
무주 벚꽃길, 금강이 흐르는 서면마을 가는 길 무주에서 가장 한적한 벚꽃길. 무주읍 반딧불장터에서 금강과 남대천이 만나는 서면마을 가는 길에 벚꽃이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이번 주말까지는 볼 수 있을 것 같다. 2020. 4. 8.
금강 마실길, 잠두마을 옛길 벚꽃, 산복숭아꽃, 조팝나무꽃 어우러진 옛길 이 길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나의 무주살이는 많이 밋밋했을 것 같다. 아침에도 가고, 저녁에도 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수시로 드나들었다. 친구가 오면 이 길로 데리고 갔다. 함께 커피도 마시고, 길을 걸었다. 심하다 싶을 정도로 이 길을 자랑했다. 또 기회만 생기면 매체를 통해 세상에 알리고 사람들에게 이 길을 걸어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 어디냐고 누가 물으면 나는 한강이라고 말했다. 잘 가꾸어진 주변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 이상의 풍경을 자랑할만한 곳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 길은 사람 손때 묻지 않은 촌스러운 길이다. 오래전 금산과 대전을 오가는 버스가 다녔다고 하나 이젠 그 흔적조차 찾기 힘들다. 대신 사람의 발자국에.. 2020.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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