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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이야기435

적상산 야생화, '천상의 화원'이 따로 없네 산나물 뜯으러 갔다 만난 '천상의 화원', 적상산 야생화 군락 이팝나물이 맛있다는 얘기는 지난겨울부터 들어온 터라 오매불망 때만 기다렸습니다. 식물도감을 보고 인터넷을 찾아봐도 사진만으로는 뭐가 뭔지 알수가 없습니다. 모르니 혼자 갈 수도 없고, 마침 뒷집 식당 아저씨가 지금이 제철인 이팝나물 뜯으러 가신다기에 따라 붙었습니다. 이팝나물은 알고 보니 풀솜대라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이었습니다. 여름에 흰꽃이 피는 풀솜대 새순을 흐르는 물에 깨끗히 씻어 된장과 함께 넣고 끓이면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기가막하다고 합니다. 생채나 묵나물로도 먹을 수 있는 풀솜대는 춘궁기 구황식물로 민중을 구제하는 보살같은 풀이라 하여 지장보살이라고도 합니다. 이 외에도 솜대, 솜죽대, 솜때, 왕솜대, 큰솜죽대, 품솜대지장보살.. 2009. 4. 23.
적상산을 노랗게 물들인 '피나물' 군락 적황색 유액이 흘러나오는 '피나물' 붉은 치마산 무주 적상산(赤裳山)이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노란 꽃봉우리가 크고 화려한 피나물 때문입니다. 계곡 주변을 온통 이 피나물이 접수해버렸습니다. 본격적인 야생화의 계절입니다. 그동안은 작고 앙증맞은 크기의 꽃들이 주류를 이루었다면 이제부터는 크고 화려한 꽃들이 피어납니다. 이 녀석이 피나물입니다. 4월말에서 5월초에 피는 양귀비과의 식물입니다. 연한 줄기나 잎을 꺾으면 피같은 적황색 유액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화려한 꽃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죠. 주로 계곡 주변에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은 얼마전만 해도 현호색이 지천으로 널린 곳이었습니다. 돌무더기가 쌓여 있는 것으로 보아 집터나 밭이 있던 곳으로 보입니다. 적상산이 덕유산 국.. 2009. 4. 23.
[무주 맛집] 무주 오일장 '매일순대' 1일과 6일 장이 서는 무주 오일장 '매일순대' 순대국밥 팔도 맛집을 두루 섭렵한 미식가라고 자부합니다. 소문난 맛집이라면 천릿길도 마다않고 달려가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좀 다릅니다. 가급적이면 소문난 맛집보다는 제 능력으로 찾아냅니다. 충청북도 영동과 충청남도 금산, 경상남도 거창, 경상북도 김천이 접한 무주의 맛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니 맛도 내 맛도 아닙니다. 특징이 없다는 얘기지요. 인터넷 검색에 뜨는게 고작 어죽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무주에 살면서 지금까지 먹어 본 음식 중에 가장 맛있는 집은 바로 무주 장터 순대국밥입니다. '반딧불장터'라고 이름 붙인 무주 장터에 가시면 순대국밥집이 여럿 있습니다. 그 중'매일순대'가 가장 손님이 많습니다. 손님이 많다는 것은 이미 맛으로 입증됐.. 2009. 4. 17.
연둣빛으로 물든 금강(錦江)의 봄 연둣빛으로 물든 금강의 봄 전라북도 장수 신무산 자락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은 진안-무주-영동-금산-옥천을 지나 대청댐으로 스며듭니다. 남에서 북으로, 다시 동서를 가로질러 서해바다와 만나는, 한강 낙동강 다음으로 긴 강입니다. 무주에 금강이 있나요? 많이 듣는 말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금강하면 인접한 금산이나 영동, 옥천을 먼저 떠올리니까요.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남대천은 무주구천동과 함께 청정 이미지의 대명사입니다. 무주의 보물이지요. 이 남대천이 무주 읍에서 금강과 합류합니다. 금강 천리 길 중 가장 경관이 뛰어나다는 강변 또한 대부분 무주 땅에 있습니다. 금강은 무주 땅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젖줄입니다. 에서 금강은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어릴적 섬진강에서 자란 덕에 강은 언제나 친숙합니다... 2009. 4. 16.
무주 적상산에서 만난 봄꽃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산색에 봄은 무르익어 갑니다. 봄 산은 겉과 속이 다릅니다. 화려한 산색에 비해 속은 매마른 낙엽더미 만이 가득하니까요. 산벚꽃, 복사꽃, 조팝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핀 산 속으로 들어가면 키작은 풀꽃이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고개 숙여. 봐달라고 아우성치는 여린 천사들입니다. 현호색. 촉촉한 계곡 주변이나 능선 주변에 많이 피는 꽃입니다. 흔해서, 너무 흔해서 천대 받는 안타까운 녀석이지요. 꿩의 바람꽃. 수많은 바람꽃 중에 꽃이 가장 크고 화려합니다. 역시 습한 계곡 주변에서 볼 수 있습니다. 괭이밥. 끝내 고개를 돌리지 않더군요. 부끄러운지.... 별꽃 산괴불주머니 별꽃. 나도바람꽃 2009. 4. 13.
해발 800미터 산꼭대기 호수와 호국사찰 안국사 한국 100경 중 하나인 적상산의 명소들, 산정호수와 호국사찰 안국사전라북도 무주 적상산은 한국 100경 중 하나로 꼽히는 명산입니다. 사면이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단풍 든 모습이 마치 여인의 붉은치마를 닮았다 해서 적상(赤裳)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덕유산 국립공원 지구에 속하는 적상산에는 호국사찰 안국사와 산꼭대기 산정호수, 조선왕조실록과 왕실 족보인 선원록이 300여 년간 보관돼온 적상산사고 전시관 등을 품고 있습니다. 보통의 산은 골산(骨山)과 육산(肉山)으로 나뉩니다. 하지만 적상산은 골산과 육산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고, 숲길이 아름답습니다. 자동차로 산 정상 바로 아래 안국사까지 오를 수 있어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해발 800미터 적상산 분지에 자리한 산.. 2009. 4. 11.
무주 적상산 복수초가 활짝피었습니다. 무주 적상산에 복수초가 활짝 피었습니다. 2009년 복수초를 처음 만난 건 지난 1월 22일이었습니다. 강원도에서였죠. 이제 무주 적상산 복수초도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같은 하늘아래 사는 복수초지만 개화시기가 무려 50일 씩이나 차이가 납니다. 지난 3월 31일 춘설 내린 날 새순이 돋는 걸 확인했으니, 열흘 만에 꽃을 피운 셈입니다. 어제 올라가 보니 꽃을 활짝 피웠더군요. 산자락이 온통 황금빛 복수초 군락입니다. 혼자 보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풍경이었습니다. 여태 남의 동네 복수초만 만나고 다녔는데, 동네 뒷산에서 만난 복수초는 남다르더군요. 초여름 날씨지만 적상산 복수초 군락은 해발 1천미터가 넘는 곳이라 겨울 분위기입니다. 그만큼 꽃도 다른 지역에 비해 꽃이 늦게 피지요. 산자락을 노랗게 물들린 .. 2009. 4. 10.
무주구천동 벚꽃 이번 주말이 절정 무주하면 가장 먼저 구천동계곡이 떠오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무주와 구천동은 한 몸으로 고유명사가 되버린지 오래기 때문이죠. 무주의 상징과도 같은 구천동에는 그에 걸맞은 '구천동 33경'이있습니다. 제1경인 라제통문에서부터 제33경인 덕유산 주봉 향적봉까지 장장 36km에 달하는 구간의 계곡과 기암괴석,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태고의 원시림, 그 사이를 비집고 흐르는 맑고 투명한 물길이 만들어 낸 못과 폭포 등을 이르는 말입니다. 구천동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몇 가지가 전해오는데, 9천 명의 승려가 도를 닦았던 장소여서라든가, 구씨와 천씨가 많이 살아서, 9천 명의 호국무사가 수련했던 장소라서 등 그 유래는 다르게 전하지만 천혜의 지형적인 조건과 무성한 숲, '덕(德)'이 많아 넉넉하고, 너그러운 산 덕.. 2009. 4. 9.
3월 마지막날 만난 적상산 눈꽃 대관령에 폭설이 내렸다죠? 이 땅이 넓긴 넓나 봅니다. 남쪽은 봄꽃 잔치가 한창인데, 저 윗동네는 폭설이라니요. 어제 적상산에서도 눈꽃을 봤습니다. 더불러 상고대까지요. 겨울과 봄을 넘나들던 3월이 떠났습니다. 4월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시작인 셈이죠. 들녘 농부의 발걸음은 더 바빠지겠지요. 어젯밤 산아래 내린 비로 소나무숲이 촉촉합니다. 푹신푹신한 양탄자를 밟는 느낌입니다. 떠나지 못한 가을이군요. 곧 새순이 돋을텐데.... 어쩌라고... 집에서 1시간 정도 오르면 장도바위고, 그 뒤로 멋진 전망대가 있습니다. 와인공장과 저희집도 보이고, 그 뒤로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무주 관광안내센터, 어르신 댁이 보입니다. 장도바위를 지나면 적산상성 서문입니다. 서문을 통과하면 Y자형 골짜기가 펼쳐지고, 곧 능선.. 2009.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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