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산중일기640 무주 여행자의 집 '언제나 봄날'의 여름 올 여름은 유난히 덥다고 합니다. 이미 한여름 날씨입니다. 무주도 3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 더위가 대단합니다. 물론 실내나 그늘에 들어 앉으면 시원합니다. 그냥 잠이 솔솔 옵니다. '언제나 봄날' 주변 풍경입니다. 아침나절이나 해 떨어진 후 설렁설렁 산책하기 좋습니다. 언제나 봄날 주변은 꽃밭입니다. 잘 가꾸어진 꽃밭을 상상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제멋대로 자라 난 야생화들입니다. 요즘은 개망초가 한창입니다. 7월이면 달맞이꽃 천지가 됩니다. 이 꽃밭을 즐기는 방법은 이른아침이 가장 좋습니다. 아침안개라도 자욱히 낀 날이라면 더 좋습니다. 몽환적인 분위기에 쓰러집니다. 이럴때는 둘이서 보다는 혼자가 좋습니다. 잠시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말입니다. 뒤란의 당산나무 대단한 불볕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꾸만.. 2010. 6. 25. 애들아~ 반딧불이 보러 가자! 미대생 7명과 반딧불이를 만나고 왔습니다. 달빛이 좋아 달빛트레킹이 되었지만. 술마시고 놀 줄만 알았더니 선뜻 따라나섭니다. 기특하지요. 9일 간의 일정으로 진행 된 무주반딧불축제 지난주 끝났습니다. 여러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은 단연 반딧불이 탐사가 아닌가 합니다. 수천 명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미대생 7명과 멀리 자카르타에서 온 손님들과 함께 반딧불이를 보러 갔습니다. 한적한 시골길을 10여 분 걸어가면 유독 반딧불이가 많이 서식하는 곳이 나옵니다. 달빛트레킹이 따로 없더군요. 장소는 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갈골입니다. 입구에서부터 한 두 개체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수십 마리가 떼지어 날아다닙니다. 한 마리를 잡아 아이들에게 보여줬더니 모두가 핸드폰을 꺼냅니다. 대부분 처음 봤을 겁니다. .. 2010. 6. 25. 개망초밭에 사는 야옹이 주말이면 야옹이가 사라집니다. 펜션 손님들을 피해 어디론가 사라졌다 일요일 오후가 되야 나타납니다. 참 궁금했는데, 그 장소는 바로 개망초밭이었습니다. 사람들을 싫어하는지, 귀찮은건지, 손님들이 몰려오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일주일 중 최소 금토일 3일은 그렇습니다. 잠깐 얼굴을 보이지만 사료만 먹고, 그것도 눈치 슬슬 보면서 또 사라집니다. 밥상 차려 놓고 먹는 거 지켜봐 줘야 할 정도로. 손님이 없는 날이면 이 집의 주인은 야옹입니다. 온 집안을 뛰어다니고 슬슬 장난까지 걸어 옵니다. 휴가철이면 한달 내내 그럴텐데... 걱정입니다. 야옹아~ 우리 앞으론 주말을 즐겨보자! 2010. 6. 22. 야옹이가 웃었다! 야옹이는 요즘 외박을 하지 않습니다. 여자친구와 결별을 했거나. 아니면, 보냈거나...가 아닌가 합니다. 대신 집돌이가 되었습니다. 데크 난간 위에 앉아 종일 주변을 살피고, 눌산의 행동을 예의 주시하며 졸졸 따라 다닙니다. 덕분에 심심치 않아 좋습니다. 읍내 나갔다 들어오니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습니다. 반가웠는지, 환하게 웃습니다. "어디갔다 이제오는거야~" "졸려 죽는 줄 알았네" "맛있는거 사왔어?" "사진 좀 그만 찍어~" ㅎㅎ 귀여운 녀석! 2010. 6. 18. 산에 사는 이유 산에 사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눌산이 친구라고 말 할 수 있는 이들은 대부분 산에 삽니다. 이유는. 산이 좋아서겠지요. 그냥 좋아서 말입니다. 눌산도 마찬가지니까요. 산에 사는 사람들의 몇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꽁지머리 아니면 털보입니다. 눌산도 한때는 그랬습니다. 지금은 단정한 18mm 스타일을 하고는 있지만, 면도를 일주일에 한번 합니다. 이유?? 글쎄요, 아마도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연스러움이 아닐까 합니다. 개망초를 화초로 인정하는 것 처럼 말입니다. 눌산이 좋아하는 선화공주, 홍반장 부부가 무주를 다녀갔습니다. 이들은'1박2일'로 꽤 유명해진 정선 덕산기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합니다. 게스트하우스 은 오지를 즐겨 찾는 이들의 아지트 같은 곳입니다. 눌산이 참 좋아하는 친구들입니다. 존경하고 부러.. 2010. 6. 18. 야옹아~ 산책가자~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교감이 가능합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이해 할 수 있을 겁니다. 야옹이 역시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귀신같이 알아 듣는 말이 있습니다. 밥먹자~ 산책가자~ 어떻게 알았는지, 먼 곳에 있다가도 순식간에 나타납니다. 산책가자~하면 먼저 앞장섭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동네 한바퀴 돕니다. 강아지 마냥 졸졸... 곧 칡꽃이 피겠구나... 풀향기를 느끼는 걸까... 호기심 참 많은 녀석입니다. 갈림길이 나타나면 알아서 멈춰 섭니다. 귀여운 녀석. 2010. 6. 18. 기묘한 야옹이의 잠버릇 야옹이 녀석 잠버릇 하나는 참 고약합니다. 뒹굴뒹굴 구르다 그대로 잠이들면, 거의 묘기대행진 수준입니다. 누굴 닮아 그럴까요... 동물은 주인 발자국 소리에 안심을 합니다. 사람도 그러나요? 아무튼 주인이 없다면 이렇게 편안하게 잘 수 없겠지요. 낮에는 이렇게 종일 잡니다. 주인 뭐하나 감시도 하고, 그렇게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겠지요. 슬슬 장난을 걸면 눈만 슬쩍 떴다 감아버립니다. 귀찮다 이거지요. 마지막, 꼬리 빨기. 엄마가 그리운 걸까요? 꼬리 물고 노는 걸 좋아합니다. 다 큰 녀석이 말입니다. 2010. 6. 16. 함께 가는 길 섶다리 아래에 서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도 없으면서 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갑니다. 아마도 사진의 대상을 찾고 있었을 겁니다. 좋은 사진 보다는, 찍고 싶은 대상 말입니다. 그러다 저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학생 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입니다. '친구'였습니다. 무슨 얘기를 하는지 뭔가를 물어 봤는데도 들리지 않나 봅니다. 거리공연을 하는 외국인들입니다. 연주하는 사이사이 그들은 눈으로 말을 했습니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저들 역시 '친구'입니다. 2010. 6. 16. 심심한 야옹이, 나보고 어쩌라고 심심해~ 놀아줘~ 아마 야옹이가 말을 할 줄 안다면 이렇게 외치고 다닐 겁니다. 눈빛이 그리 말합니다. 나른한 오후 햇살을 피해 요리조리 그늘만 찾아다니면서 말입니다. 나 바뻐, 너랑 놀아 줄 때가 아니란다! 저 눈빛, 아시겠지요? 눌산 발가락을 향해 있습니다. 빈틈만 보이면 장난을 칩니다. 놀아달라고. 놀아주면, 더 놀아달라고 하니, 나보고 어쩌라고. 사진기 들고 나서면 어김없이 졸졸 따라 나섭니다. 저 녀석도 사진 찍히는 걸 아는 모양입니다. 그 틈에도 녀석의 혀는 눌산 발가락에 있습니다. 햇볕이 얼마나 뜨거운지 잠시만 나가도 살갗이 타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야옹이라고 별 수 없지요. 그늘만 찾아 졸졸. 졸졸 따라 다니다, 눈치만 슬슬. 그래서, 저 녀석하고 눈 안 마주칩니다. 무주에도 월드컵 열기가 .. 2010. 6. 10.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7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