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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640

금강에는 초록물이 흐른다. 어디가 숲이고, 어디가 강인지...., 5월의 금강에는 초록물이 흐른다. 2016. 5. 9.
비 내리는 새벽, 금강 새벽부터 금강으로 출근, 봄비가 불러 나왔다. / v10강은 우울하다. 비 오는 강은 더 우울하다. 역시 나는, 산에 살 팔자다! 2016. 4. 27.
연두에서 초록으로! 열흘 만에 연두가 초록이 되었다. 순식간이다. 봄이 짧아졌다. 꽃이 피고 지는 게 한순간이다. 꽃가루가 날리고, 미세먼지 날리는, 여전히 봄이지만, 한낮은 여름 날씨다. 사람도 자연도 뒤죽박죽이다. 순리라는 게 있는데 말이다. 2016. 4. 26.
고샅 야밤에 인터뷰 가는 길. 바쁜 농사철이라 저녁시간에 만날 수밖에 없다. 개 짖는 소리 요란한 시골마을 좁은 골목길 따라 걷는데 기분이 참 묘하다. 어릴 적 추억이 떠올라서인가.마실 가는 느낌. 이런 느낌 참 오랜만이다. 2016. 4. 21.
다롱아~ 밥 먹자~ 다롱이는 사진을 좀 안다. 알아서 포즈를 취하고.말은 못하지만, 필요한 말은 알아듣는다.밥 먹자! 2016. 4. 21.
아, 환장할 봄날이여! 봄은, 연두다! 얼어붙었던 땅이 녹아 흐르고, 새순이 돋고, 연두 꽃을 피웠다.꽃보다 아름다운 연둣빛이다.찬란한 봄빛이다. 2016. 4. 17.
화란춘성(花爛春城)하고 만화방창(萬化方暢)이라. 투표를 마치고 '그 길'로 접어들었다. 드라이브 삼아 나선 길이지만, 속내는 두릅이나 몇 개 따볼까하는 생각에서다. 매년 가는 곳이다. 그리고 나만 아는 두릅 밭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누군가 한발 앞서갔다. 마음을 비우니 눈앞에 딴 세상이 펼쳐진다. 화란춘성(花爛春城)하고, 만화방창(萬化方暢)이라!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2016. 4. 13.
비 개인 후 간밤에 내린 폭우에, 바람에, 그래도 무탈했구나. 살구꽃이 흐른다. 수선화가 떠난 자리에 튤립이 피었다. 단풍나무에 새순이 돋고 목단 이파리도 무성해졌다. 잔디는 하루아침에 초록 옷으로 갈아입었어. 기특하게도 잘 자란다. 그래서, 비 온다고 짜증내면 안 되는 거야! 2016. 4. 7.
은행나무 아래서 태어난 '은행이' '은행이'의 고향은 시골 중학교 은행나무 아래다. 은행이를 처음 발견한 아이들이 은행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은행나무 이파리가 노랗게 물들었던 지난가을 태어난 은행이는 어느 날 혼자가 되었다. 태어나자마자 어미는 사라졌고, 여섯 형제 중 은행이를 제외한 다섯 형제는 차례로 죽었다. 학교 아이들에 의해 처음 발견된 은행이를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우유와 영양제를 먹여가며 보살피다 우리 집으로 오게 되었다. 다행히도 은행이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정성으로 어느 정도 건강한 상태가 되었고, 두려움과 낯선 환경에 대한 거부감으로 사람의 손길조차도 피하던 녀석은 우리 집에서 며칠 머무는 동안 안정을 되찾게 되었다. 처음 우리 집에 올 때는 야생에 가까웠다. 예민하고 앙칼지고. 사람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는지, 경계도 심.. 2016.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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