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전체 글보기2285

소낙비 스쳐지나간 후에 장마가 맞나요? 이곳 무주는 비가 거의 오질 않았습니다. 비가 내린 날은 여러날이었지만 양은 쥐오줌 만큼 내리다 말 정도였죠. 윗집 할머니 말씀이 고추가 비틀어 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제도 소낙비가 내렸지만 땅이 젖을 만큼도 안되다보니 농작물 걱정이 많으시더군요. 한바탕 소낙비가 스쳐 지나간 후 잠자리떼가 나타납니다. 잠시 산책을 나갔는데 정말 흙이 젖다 말 정도더군요. 비 개인 후 풍경은 상큼하죠. 꽃도 풀도 촉촉히 젖은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이거 먹는 건지 아시죠? 삼겹살 먹을때 상추와 함께 싸서 먹으면 쌉싸름한 맛이 일품입니다. 밥 맛 없을때도 입 맛 돋구는데 좋구요.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은 다르더군요. 여러분은 뭐라고 하십니까? 달맞이꽃입니다. 김정호의 '얼마나 그리우면 꽃이 됐나. 달 맑은 밤.. 2008. 7. 16.
비 개인 후 펜션 풍경 한바탕 소낙비가 지나간 뒤라 그런지 황톳빛 색감이 더 진해보입니다. 펜션을 감싸고 있던 개망초 군락도 어느새 키가 훌쩍 자란 것 같습니다. 덥긴 덥나봅니다. 이쯤되면 산안개가 꽉 차야하는데 말입니다. 비가와도 온도는 별 차이가 없다는 얘깁니다. 그만큼 날씨가 덥다는 얘기도 되고요. 좌측 봉우리가 적상산 정상 향로봉이고 우측은 안렴대입니다. 안국사 바로 뒤에 있는 통신탑도 보입니다. 펜션 바로 뒤에 있는 520년 된 정자나무가 오늘은 한가합니다. 늘 마을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하던 곳인데. 한바탕 소낙비가 내린 뒤라 고요합니다. 우측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안렴대입니다. 2008. 7. 15.
[무주 오일장] 39년째 시골장터에서 찐빵파는 할머니 요즘 시골장 뭐 볼거 있나 합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라고는 장터를 찾는 사람들 뿐입니다. 시골 오일장을 떠돌며 장사하시는 분들을 보면 대부분 수십년을 한결같이 그 자리에 계시니까요. 시골 분위기 제대로 느끼는데는 여전히 오일장이 최곱니다.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설천장(2,7일)을 찾아봤습니다. 오래전 여행중에 설천을 지나다 찐빵을 사먹은 적이 있습니다. 마땅히 식당도 없고 해서 요기나 할 생각이었는데 두고두고 생각이 날 만큼 맛있었습니다. 너무 맛있었던 기억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 찐빵집을 찾아봤는데 여전히 그 자리에 있더군요. 찐빵집이란 표현보다는 그냥 좌판이 맞는 말이지만. 이 집의 주인인 할머니는 바로 저 자리에서만 39년째라고 하십니다. 설천 장터 입구 농협 건너편에 자리하고.. 2008. 7. 15.
'언제나 봄날' 주변에서 만난 들꽃 숲으로 들어가면 하늘나리가 한창입니다. 멀리에서 바라보면 꼭 꽃불을 켜 놓은 듯 붉은 빛의 하늘나리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높고 깊은 산중으로 들어갈 수록 꽃은 더 선홍색을 띕니다. 노루발풀입니다. 긴 대궁이 키다리같지만. 다른 꽃에 비해 키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여름꽃 치고는 키가 작은 셈이지요. 이른 봄에 피어났다면 큰 대접을 받을 만한 꽃이지만 말입니다. 까치수영입니다. 하얀 수염을 늘어뜨린 모습입니다. 그늘진 숲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도라지꽃입니다. 차를 타고 한적한 시골길을 가다보면 흔히 만날 수 있습니다. 집집마다 양의 차이는 있겠지만 도라지꽃 없는 집이 없을 정도니까요. 원추리보다는 좀 커서 그런지 왕원추리라고 합니다. 꽃이름은 모르겠습니다. 칡꽃 비슷하지만. 아닙니다. 고.. 2008. 7. 14.
자두가 이렇게 맛있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마을에 있는 300년 된 고가입니다. 슬레이트 지붕이어서 그렇지 기와지붕이었다면 더 근사했을 겁니다. 이 집은 00김 씨 종가입니다.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지만. 집주인은 대전에 살면서 자주오십니다. 처음엔 마을 주민인 줄 알았으니까요. 대전과 무주 종가를 오가며 농사를 지으십니다. 빈집에 마침 사람이 있어 들어갔습니다. 입구를 지키는 거대한 자두나무에 자두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오가면서 군침만 흘렸는데. 한 마을이지만. 주인 없는 집에 들어가 따 먹어서는 안됩니다. 인심이 박하다는게 아니라. 반드시 주인의 허락을 구해야 한다는 뜻이죠. 여름 휴가철이면 시골 주민들과 접할 기회가 많습니다.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예전 같지 않은 인심'입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다 상대적이 아닐까 합니다. 예를들.. 2008. 7. 8.
뒷산, 적상산(赤裳山) 산책 가을 단풍이 물들면 여인의 치마와 같다 하여 붙여진 적상산으로 향합니다. 앉아서도 누워서도 바라 보이는 집 뒷산입니다. 가을 단풍 못지 않게 수림이 우거진 여름 등산코스로도 인기가 많은 곳이죠. 일부러 심어 놓은 듯 산자락에는 온통 개망초 군락입니다. 그 이름처럼 별로 대접 받지 못하는 꽃이지만 이렇게 군락을 이루니 볼 만 합니다. 한낮의 축쳐진 모습보다는 이른 아침의 꼿꼿한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자귀나무꽃입니다. 해발이 낮은 아랫동네엔 이미 꽃이 지고 있던데. 이곳은 아직 한창입니다. 개망초와 자귀나무꽃이 만났습니다. 아침 햇살에 눈이 부십니다. 덕유산 국립공원 지구에 속한 덕분에 등산로가 깔끔하죠. 여름꽃의 대명사 원추립니다. 덕유산 향적봉이나 중봉, 지리산 노고단 원추리 군락이 유명합니다. 바위 채.. 2008. 7. 7.
아침에 만난 백련 지난 여름 이른 아침. 섬진강 상류 진안 신암리를 지나다 작은 못에 핀 백련을 발견하고 차를 멈췄습니다. 특별히 알려진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지나는 차도 뜸한 한적한 곳이었습니다. 사람도 그렇듯 꽃도 누군가 바라봐 주면 좋아합니다. 관심은 사랑이고 애정의 표현이니까요. 근 한달간. 이런 저런 일로 피곤에 지쳐 아침이면 몸이 무거웠는데 오늘 아침은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산중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그렇다고 산중 생활을 처음하는 것도 아닙니다. 한 10년은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독 기온차에 민감한 제 몸은 그걸 받아들이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 여름에도 늘 가벼운 자켓 하나쯤 차에 실어놔야 맘이 편할 정도로 급격한 기온차는 몸을 무겁게 합니다. 아무튼. 오늘 아침은 몸.. 2008. 7. 4.
연꽃이 만발한 전주 덕진공원 지루한 장맛비가 스치고 지나간 자리에는 여름꽃들로 가득합니다. 뒤돌아 보면 자라난 다는 잡초도 한 몪하고요. 여름꽃의 진수라면 연꽃이 아닌가 합니다. 홍련, 백련이 가득한 연지에는 한가롭게 거닐며 꽃구경하기에 바쁩니다. 사진의 장소는 전주 덕진공원입니다. 시내에 인접해 있어 오다가다 찾기 쉬운 곳입니다. 덕진공원의 연꽃은 이달 중순께 가장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2008. 7. 3.
비슷한 사연을 간직한 '쉰패랭이골' 이야기 벗어두고 들어간 패랭이의 숫자로 몇사람이 죽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남겨진 패랭이의 숫자는 그 골짜기의 이름으로 남겨져 전해온다. 비슷한 사연을 간직한 강원도 영월의 '쉰패랭이골'과 경상북도 봉화의 '쉰패랭이골', 강원도 양양의 '아흔아홉구댕이' 이야기다. [강원도 영월군 남면 조전리(助田里) 쉰패랭이골] 강원도 영월군 남면 조전리의 쉰패랭이골. 어렵고 힘든 시절 恨이 서린 골짜기다. 패랭이는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 만든 신분이 낮은 민초들이 썼던 갓의 일종으로 남겨진 패랭이의 숫자가 그 골의 지명이 된 경우. 충청북도와 강원도 경계지점에 위치한 조전리(助田里)는 이레동안 소를 갈아야 할 정도로 긴 밭이 있었다하여 진밭(긴밭)으로 불리다 언제인가부터 조전(助田)으로 바뀐 지명으로 상촌(上村)과 하촌(下.. 2008. 7. 2.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