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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샅8

아름다운 고샅, 강돌로 쌓은 지전마을 골목길 무주 지전마을 돌담길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돌담길도 이젠 일부러 찾아가야 할 만큼 귀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올망졸망한 강돌을 얹은 돌담이 참 정겹습니다. 대부분 뾰족한 산돌인데 반해 지전마을은 둥글둥글한 강 돌입니다. 바로 코앞에 남대천이 흐르기 때문입니다. 지전마을 돌담길은 강돌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를 활용한 가치가 인정되어 등록문화제로 지정되었습니다. 오다가다 만나는 낡은 것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미소가 지어지고,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무주 지전마을 돌담길이 그렇습니다. 거창하지도, 특별한 볼거리도 없지만, 설렁설렁 동네 한 바퀴 돌다 보면 옛것의 소중함이 느껴집니다. 지전마을 돌담길은 지난 2006년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26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둥글둥글한 강돌과 흙을 섞어 쌓은 총.. 2017. 9. 3.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 돌담 요즘 이런저런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사라진 돌담을 다시 쌓은 곳을 많이 만난다. 강마을이라면 둥글둥글한 강돌을 쌓고, 산마을은 제멋대로 생긴 산돌을 쌓는 게 원칙인데, 가끔은 엉뚱한 경우도 있다. 강돌을 주워다 산촌 골목을 꾸민 경우다. 공사 발주자와 시행자 모두 기본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기 때문인데, 사라진 것을 다시 복원하는 것은 좋으나 대충은 하지 말자. 아니면 하지를 말든가. 함양에서 손끝 하나 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돌담을 만났다. 빈집이 더 많은 산촌이라 쓸쓸함이 가득하지만, 보물 찾기하다 큰 거 하나 건진 기분이다. 2017. 6. 2.
[경남 함양] 꽃 피는 골짜기, 거기마을 산 깊은 골짜기 끄트머리 외딴 집. 그런 집에서 살고 싶었다. 탁 트인 전망은 사치라 생각 했으니 굳이 전망 좋은 터는 애초부터 염두에 두지 않았고, 소위 말하는 명당의 가장 기본 조건인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이 아니어도 되었다. 단지, 집 한 채 오롯이 서 있을 정도의 공간이면 족했고, 골짜기로 통하는 오가는 길 하나와 사철 마르지 않는 작은 실개천 정도만 흘러도 된다고 생각 했다. 나이 탓인가, 지금 생각은 다르다. 변했다는 표현이 맞겠다. 사람 사는 곳, 사람이 살았던 곳, 옹기종기 모여 있어도 상관없으니 사람 냄새 나는 곳이 더 좋더라는 얘기다. 길도 사람의 발자국을 먹고 산다. 산과 들, 계곡에도 오랜 사람의 흔적이 남아 있다. 작은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도 허투루 대하지 않았던 옛 사람들의.. 2016. 9. 22.
[전북 무주] 전통 불꽃놀이, '낙화놀이' 시연하는 무주 두문마을 8월 13, 14일 두문마을에서 낙화놀이 시연 눌산은 요즘 무주 14개 마을에서 진행하고 있는 '마을로 가는 축제' 관련 취재를 다니고 있습니다. '축제 공화국'이라 할 만큼 1년 내내 전국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그 나물에 그 밥'같은 재탕 삼탕 하는 식의 프로그램들로 인해 열심히 준비해 놓고도 바가지로 욕을 먹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양 보다는 질, 좀 더 수준 높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일이겠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난히 더운 이 여름을 길 위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낙화놀이 준비가 한창인 무주 두문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축제 준비가 한창인 두문마을 오늘 다녀 온 무주 안성면 두문마을은 낙화놀이로 유명한 곳입니다.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를 주민들이 직접 시연하는 행사죠. 무.. 2016. 8. 8.
고샅 야밤에 인터뷰 가는 길. 바쁜 농사철이라 저녁시간에 만날 수밖에 없다. 개 짖는 소리 요란한 시골마을 좁은 골목길 따라 걷는데 기분이 참 묘하다. 어릴 적 추억이 떠올라서인가.마실 가는 느낌. 이런 느낌 참 오랜만이다. 2016. 4. 21.
산청 남사 예담촌의 곡선이 아름다운 돌담길 우리것 다 어디 갔어~ 어디 갔어~를 외치는 개콘 가끔 봅니다. 정치나 사회 풍자 개그가 인기있는 것은 아마도 그 내용에 공감하기 때문이겠지요. 높은 양반들 하는 짓 보면 욕나오지만, 대 놓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보니 대리만족 같은 것일 겁니다. 사실, 대한민국 땅 구석구석 죄다 신상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적도 없는 건물과 뒤죽박죽 문화, 영혼까지도 사라져버린 현실입니다. 명목 유지를 위해 정책적으로 돈 쏟아 부어 만든 시설들이라는게 알고보면 어이없는 경우도 허다하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은 옛것에 심취하게 됩니다. 인위적이든 아니든 돌담길 같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경상남도 산청 남사마을 돌담길입니다. 전국에 소문난 돌담길이 많습니다. 대부분 문화재로 지정되 보호를 받고 있는 경우들이죠. 더 이상의 .. 2012. 3. 21.
골목 산책길에 만난 바둑이 시골마을도 요즘은 국적불명의 현대식 건물이 많습니다. 정겹던 시골풍경을 만나기가 쉽지 않지요. 돌담과 고샅 사이, 고요가 흐르는, 그런 풍경을 만나면 걷고 싶어집니다. 생각 같아서는 있는 그대로 남아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그곳에 사는 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좀 더 편리한 생활을 원하기 때문이죠. 이런것도 다 욕심이겠지요. 유독 돌담이 많은 마을입니다. 전라도 사투리로 돌담을 다무락이라고 하죠. 그래서 '다무락마을'입니다. 낯선 방문객에 놀란 얼룩이가 잔뜩 긴장했군요.^^ 같은 형제로 보이는 누렁이는 겁이 없습니다. 짓지도 않고 졸졸 따라 다닙니다. 산수유나무인데, 꽃은 아직 이릅니다. 누렁이와 골목산책을 함께 합니다. 눌산은 사진을 찍고, 누렁이는 킁킁 냄새를 맡고. "너.. 2011. 2. 18.
'판담'과 '흙돌담'이 어우러진 하회마을 고샅 '고샅'은 어릴적 좋은 놀이터였습니다. 굴뚝에서 연기가 몽실몽실 피어오를 무렵이면 어머니의 "밥 먹어라"는 소리가 들려오고, 아이들이 하나 둘 사라진 고샅에는 긴 고요가 찾아옵니다. 닭서리 공모를 하고, 대보름날이면 뉘집 정재를 쳐들어갈까 작당을 하던, 어릴적 고향의 그 고샅은 없습니다. 골목길은 자동차가 다닐 만큼 넓어 지고, 토담은 콘크리트 담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다 추억이 되어버렸지요. 하회마을에 가면 그런 고샅이 있습니다. 딱 그 그림입니다. 어디선가 친구가 "상석아!"하며 달려와 등이라도 칠 것 같은 분위기. 하늘은 높고, 바람은 보드라운, 가을입니다. 느린 걸음으로 한나절 걷기 좋은 하회마을 고샅 구경에 나섭니다. 인위적인 분위가는 나지만, 그래도 고맙습니다. 이 땅에도 아직 이런 고샅이 남아.. 2010.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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