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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의 뜬금없는 여행1257

[강원도 양구] 양구여행 (펀치볼, 을지전망대, 두타연, 산양 증식·복원센터) 양구를 다녀왔다. 양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안보관광지다. 펀치볼과 을지전망대, 제4땅굴, 두타연 등. 하지만 양구행의 목적은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을 만나는 것이었다. 양구에는 산양 증식·복원센터가 있다. 산양 증식·복원센터 담당자와의 약속한 시간이 여유가 있어 양구의 대표적인 안보관광지를 둘러봤다. 여기는 양구 해안면이다. 멀리 보이는 산 위에 올라 내려다 보면 마치 '화채그릇'같다하여 '펀치볼(punch-bowl)'이라고도 부른다. 펀치볼을 보기 위해서는 '양구통일관'에서 방문 절차를 거쳐 을지전망대에 올라야 한다. 을지전망대에서 본 해안(펀치볼) 일대 풍경이다. 암석의 차별풍화·침식에 의해 형성 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폐쇄형 분지로 '해안분지'라 부른다. 해안(亥安)이란 지명은 유달리.. 2014. 1. 15.
[전북 무주] 2014년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가 이번 주 일요일(19일)까지 무주 남대천에서 열리고 있다. 송어낚시, 맨손으로 송어잡기, 썰매타기, 스케이트 타기, 얼음미끄럼틀 타기, 얼음조각 체험 등 얼음체험 행사와 연날리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외발·양발 썰매타기, 섶다리 체험 등 민속놀이 체험행사, 송어회 및 숯불구이, 농특산품 판매장, 먹거리장터 등 부대행사가 함께 열린다. 송어낚시와 얼음썰매 등 입장료는 유료. 대신 무주군 관내 음식점과 주유소, 식료품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무주사랑 상품권(5,000원)을 준다. 2014. 1. 15.
벽난로 앞, 야옹이와 다롱이 현재 날씨를 굳이 보지 않아도, 대충 기온을 안다. 야옹이와 다롱이가 어디에 있는가를 보면 되니까. 오늘밤은 기온이 뚝 떨어졌다. 야옹이, 다롱이가 벽난로 앞을 떠나질 않는다. 어지간해서는 방에 들어오지 않는 야옹이가 벽난로 앞을 떠나질 않는다. 기온이 뚝 떨어지긴 했지만, 오랜만에 즐기는 고요한 분위가 좋은거야. 그렇지? 야옹이가 이 집에 온 지 벌써 4년하고도 두 달이 넘었다. 숫컷은 집 나가면 안들어 오니까 꼭 묶어 놔야 한다는 식당 아주머니의 말씀이 있었지만, 묶여 있는 게 안쓰러워 곧바로 풀어 줬다. 딱 하루 정도 보이지 않았고, 그 후로는 이 집의 식구가 되었다. 개를 많이 키워 봐서 안다. 동물도 사람과 다를 게 없다는 점이다. 묶여 있는 개는 표정이 다르다. 스트레스도 사람과 같이 뚝 같이.. 2014. 1. 8.
무주 서창갤러리 카페 펜션 언제나 봄날 뒤에 있는 서창갤러리 카페에 얼음조각 작품 전시가 한창이다. 남대천 얼음축제에 전시하기 위해 준비했지만, 공식적인 행사가 취소되면서 카페에 전시하게 된 듯. 언제나 봄날 뒤에 있는 서창 갤러리 카페 카페 주인장은 목공전문가이면서 얼음조각가이다. 얼음조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볼 만하겠다. 걱정되는 것은, 다롱이가 혀로 다 녹여버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다롱이는 새사냥 중이다. 결국 참새 한 마리 잡았다. 서창갤러리 카페 (적상산 등산로 입구) 전북 무주군 적상면 서창로 89번지 2014. 1. 8.
무주는 지금, 눈 한 열흘,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낯설었다. 겨울은 추워야 하고, 눈이 쌓여야 제 맛인데 말이다. 무주에서 오랜만에 눈을 본다. 천천히 쌓이고 있지만, 꽤 쌓일 듯 싶다. 강추위가 몰려 온단다. 벽난로가 있으니 걱정할 게 없지. 고구마 익는 냄새가 솔솔 풍긴다. 2014. 1. 8.
오지 중의 오지 강원도 인제 아침가리골, 눈길 13시간을 걷다. 우리 땅의 속살, 무인지경 아침가리골 20km 눈길 트레킹 구룡덕봉에서 새해 첫 해를 만나고 아침가리골로 향한다. 오지 중의 오지요, 삼둔사가리의 중심인 아침가리골은 오지여행 매니아들의 고향 같은 곳이다. 눌산 또한 이곳을 드나든지 20년이 넘었다. 아침가리골을 처음 만나고 첫눈에 반했다. 그리고 오지여행가가 되었다. 아침가리골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여전히 전기도 전화도 없다. 사철 마르지 않는 청정옥수가 흘러 넘친다. 안타까운 것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수준이 변했다. 즉, 예의가 없어졌다는 얘기다. 자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말이다. 구룡덕봉 삼거리에서 구룡덕봉에 올라 새해 첫 해를 만나고, 다시 구룡덕봉 삼거리에서 아침가리골을 지나 방동약수가 있는 방동리까지 20여km 를 걸었다. 아침 5.. 2014. 1. 6.
[강원도 인제] 2014년 1월 1일 구룡덕봉 일출 여전히 강원도가 좋다. 때때로 떠오르는 그리운 얼굴처럼, 난 강원도를 떠올린다. 강원도가 좋았고, 그래서 그곳에서 살았던 적이 있다. 오래 전 일이지만, 나에게는 훈장 같은 것이다. 무주에 살게 되면서부터는 먼 길이 되었지만, 이따금 찾는 강원도가, 그냥 좋다. 지난 12월 31일부터 1월 5일까지 강원도 여행을 했다. EBS '좋은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 촬영이 목적이었지만, 나에게는 여행이었다. 무주에서 대전으로, 대전에서 KTX를 타고 광명역으로, 부천에서 일행과 합류해서 홍천으로. 총 1500km를 달린 긴 여정이었다. 2013년 12월 31일, 밤 11시가 다 되서야 홍천 자운리에 도착했다. 오랜 친구의 집에서 두 시간을 자고, 새벽 4시에 집을 나선다. 목적지는 방태산 구룡덕봉. 애초에 목적지.. 2014. 1. 6.
[섬진강 도보여행 -5] 화개장터에서 광양 망덕포구까지 4박 5일 일정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부터 눈발이 날린다. 바람은 매섭다. 오늘은 화개에서 하동포구를 지나 광양 망덕포구까지 가는, 더 넓은 강을 따라 가는 길이다. 생각만해도 무시무시한 강바람과 마주보며 걸어야 한다. 화개 '일리지 게스트하우스'를 출발한다. 끝 날 것 같지 않던 강의 끝이 코 앞이다. 모두가 지친 기색이 영력하지만, 그래도 끝이라는 희망이 보인다. 힘이 난다. 넓은 강은 그만큼의 바람을 안고 흐른다. 시작부터 바람과의 싸움이다. 악양 땅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고소산성에 잠시 올랐다. 산도 강도 들도 넓다. 더 넓은 강을 만나러, 다시 걷는다. 하동포구까지 가는 이 구간이 가장 난코스라 할 수 있다. 도로 폭이 좁아 갓길이 거의 없다. 대신 최근 도로 옆으로 나무데크를 이용한 자전거.. 2013. 12. 25.
야옹이와 다롱이의 겨울나기 이제는 산골생활에 이력이 붙을 만도 한데 다롱이는 여전히 도시 고양이 티를 벗어나지 못했다. 추위를 얼마나 타는지 여전히 벽난로를 끼고 산다. 그에 반해 야옹이는 야생에 가깝다. 저 혼자 스스로 문을 열고 드나드는 다롱이에 비해 야옹이는 문을 열어 들어오라고 사정해야 잠깐 들어와 앉아 있는 정도. 아침인사 하는 야옹이 소리가 요란하다. 눈맞춤이라도 해줘야 그친다. 야옹이가 방에 들어 왔다. 그것도 잠시, 나갈 생각부터 한다. 그에 반해 다롱이는 벽난로를 피기 전부터 들어와 앉아 있다. 아침부터 꾸벅꾸벅 졸면서. 2013.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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