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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의 뜬금없는 여행1257

무주 두문마을 낙화놀이, 산골영화제 오늘 저녁 무주 두문마을에서 낙화놀이가 있었습니다. 무주산골영화제 이벤트로 시연된 낙화놀이는 소류지를 가로지르는 긴 줄에 한지로 싼 뽕나무와 숯, 소금 뭉치 수백 개를 매달아 불을 붙이면 줄을 타고 들어가는 불꽃이 장관을 이룹니다. ‘빛’을 소재로 한 전통 불꽃놀이로 재료들이 타들어가며 내는 소리와 물 위에 어리며 바람에 흩날리는 불꽃들이 감동적입니다. 식전행사로 진행된 가수 안혜경과 박훈의 음악 공연 소원을 담은 풍등 날리기 이어서 진행된 낙화놀이. 주민들이 직접만든 300여 개의 낙화봉에 불을 붙이는 순간, 불꽃이 춤을 추는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2017. 6. 4.
무주 서면마을에서 영화 보고, 반딧불이도 보고! 6월 6일까지 열리는 무주산골영화제 기간 다양한 섹션의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내와 실외 공간에서 영화 상영과 공연, 마을로 찾아가는 영화관 등. 특히 무주 서면마을에서는 반딧불이를 직접 만날 수 있는 '반딧불이 신비탐사' 후 영화를 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서면마을은 강마을입니다. 남대천과 금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로 무주 서북쪽으로 나가는 유일한 통로가 있었습니다. 소이나루에서 나룻배나 섶다리를 통해 강을 건너 금산이나 대전으로 나갔습니다. 강마을답게 섶다리는 서면마을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우기가 지나고 놓이는 섶다리는 용포리 방향의 ‘작은내(小川)다리’, 땔감이나 퇴비를 하러 강을 건널 때 이용한 ‘앞내(물)다리’와 삼밭구미 여울아래 ‘소내다리’까지 모두 세 군데나 있었습니다. 해마다 홍수로 .. 2017. 6. 4.
무주산골영화제, 두문마을에서 낙화놀이 보고 영화도 보고 6월 2일부터 6월 6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무주 산골영화제는 30개국 72편이 8개 실내·외 상영장에서 상영됩니다. 상영작은 총 5개 섹션으로 나뉘는데, 한국장편 경쟁부문인 ‘창’섹션과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거나 독립영화계에서 놓쳐선 안 될 영화를 담은 ‘판’, 무주 등나무운동장에서 공연과 함께 무성영화를 트는 ‘락’, 덕유산국립공원에서 별과 나무를 배경삼아 대중적인 영화를 보는 ‘숲’, 마을로 찾아가 영화를 상영하는 ‘길’섹션입니다. 마을로 찾아가는 영화관 '길'섹션, 무주 두문마을을 소개합니다. 무주 두문마을 낙화놀이 전북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두문산 서쪽 언덕에 위치한 두문마을은 500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옛 지명은 ‘말글’이란 뜻을 가진 ‘말그리’ 또는 ‘말거리’로, 집집마다 글 읽는 .. 2017. 6. 4.
제5회 무주 산골영화제 6월 6일까지 진행 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숲, 그리고 영화와 영화를 사랑하는 친구들로 가득할 산골 무주의 다섯 번째 영화 소풍길 6월 2일부터 6월 6일까지 제5회 무주 산골영화제가 무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개막식과 폐막식, 야외상영(‘락’섹션), 음악공연, 야외포토존(극장 간판전), 실내전시(극장전), 먹거리장터가 있는 무주 등나무운동장 일대 풍경을 담아왔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자신만의 시선과 색깔로 담아낸 30개국 72편의 영화와 다양한 이벤트들이 본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숲으로 가득했던 산골 무주를 더욱 풍성하게 채울 것입니다. 무주등나무운동장 설렘존 무주의 대표 건축물인 무주등나무운동장에 마련된 자연과 사람, 감성이 어우러지는 야외무대와 무주예체문화관, 김환태문학과&최북미술관 일대를 무주산골영화제 ‘설렘존’이라.. 2017. 6. 4.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 돌담 요즘 이런저런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사라진 돌담을 다시 쌓은 곳을 많이 만난다. 강마을이라면 둥글둥글한 강돌을 쌓고, 산마을은 제멋대로 생긴 산돌을 쌓는 게 원칙인데, 가끔은 엉뚱한 경우도 있다. 강돌을 주워다 산촌 골목을 꾸민 경우다. 공사 발주자와 시행자 모두 기본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기 때문인데, 사라진 것을 다시 복원하는 것은 좋으나 대충은 하지 말자. 아니면 하지를 말든가. 함양에서 손끝 하나 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돌담을 만났다. 빈집이 더 많은 산촌이라 쓸쓸함이 가득하지만, 보물 찾기하다 큰 거 하나 건진 기분이다. 2017. 6. 2.
소읍(小邑)기행 지난해 11월부터 주간지에 ‘소읍(小邑)기행’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기사까지 포함하면 그동안 열여덟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소읍 기행은 행정단위로 면이나 읍, 소규모 시 단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물론 제 기준입니다. 주요 취재 대상은 유명 관광지보다는 사람과 골목, 오래된 가게입니다. 대도시든, 소도시든, 수박 겉핥기 식으로 보자면, 대한민국 어디를 가든 다 똑같습니다. 벽화골목과 거창한 구조물들, 관광지 음식, 소위 향토음식이란 이름으로 개발된 국적도 없는 음식들, 천편일률적인 지역 축제 프로그램들, 이상하게 개량된 옷을 전통 우리 옷이라고 우기는 상술. 소읍여행을 하면서 안타까운 상황을 많이 만났습니다. 지방 소읍들도 이제는 대도시나 관광도시 흉내를 내려고 합니다. 소도시가, 소읍이 .. 2017. 6. 2.
[주간조선] 이야기가 있는 소읍(小邑) 기행 8 / 충북 황간·경북 가은 이야기가 있는 소읍(小邑) 기행 여덞 번째, 충북 황간·경북 가은 봄·여름이 교차하는 곳, 간이역에서 만난 연두 오는 봄날은 반가워도 가는 봄날은 슬프다. 1953년에 발표된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로 시작되는 ‘봄날은 간다’의 노랫말처럼 말이다.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으로 시작하는 가수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 역시 애잔하다. 왜일까. 생각해보니 봄은 화려하지만, 짧아서였다.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화려하고 찬란했던 봄꽃 대신, 낮은 곳에서부터 서서히 높은 곳을 향해 오르는, 꽃보다 더 아름다운 초록이 있지 않은가. 화려하진 않지만 애기손톱 만한 이파리가 돋아 점점 초록을 향해 치닫는 색감은 보기만 해도 짜릿하다. 느린 기차 타고 만나는 물길여행, 황간 충북 영동의 황간(黃.. 2017. 5. 25.
금성대군과 단종의 한(恨) 많은 고갯길, 고치령을 넘다. 경북 영주, 강원도 영월, 충북 단양 삼도(三道)가 만나는 십승지의 고장,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에서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까지 십승지 중 한 곳인 의풍리. 의풍 삼거리는 경북 영주와 강원도 영월, 충북 단양이 나뉘는 삼도 접경이다. 삼거리에서 길은 각각의 고장으로 이어진다. 대신 좁고 높고 험한 고갯길이다. 영월 쪽은 김삿갓 묘가 있는 좁고 긴 노루목 골짜기이고, 베들재를 넘으면 단양, 마구령과 고치령을 넘으면 영주 땅이다. 한때는 오지 여행 마니아들의 인기있는 걷기 코스였다. 지금도 여전히 좁은 길이지만, 대부분 포장이 되었고, 고치령의 단양 땅만 비포장길이다. 수없이 걸었던 길인지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이왕이면 옛 모습을 조금이나마 만날 수 있는 고치령(古峙嶺, 770m)을 넘었다. 의풍 삼.. 2017. 5. 24.
[전북 완주] 제12회 완주 소싸움대회 완주 전국민속 소싸움대회가 5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 동안 전북 완주군 화산면 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전국의 싸움소 150여 두가 출전해 백두급(771㎏ 이상), 한강급(671~770㎏), 태백급(600~670㎏) 의 체급별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소를 가리는 경기 일정이다. 소싸움은 경륜과 기술이 승패를 좌우한다. 체격이나 힘보다는 머리와 기술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 소싸움도 권투처럼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데, 많은 경기에 참가한 노련미를 갖춘 소가 언제나 이긴다. 우리나라의 소싸움 경기는 청도처럼 상설로 운영되기도 하지만, 각 지자체에서 매년 10~11개의 전국 대회가 열린다. 주로 경상도 지방이 활성화 돼있고, 호남에서는 정읍과 완주가 소싸움 경기를 개최하고 있다. 소싸움의 묘미는 페어플레이다.. 2017.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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