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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1606

신선의 땅, 무주 사선암 옛길 무주 벌한마을은 오지의 대명사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 지역에서도 가장 오지에 속하는 곳입니다. 장장 십리에 달하는 긴 골짜기를 따라 들어가다 보면 주변 산세와 때묻지 않은 풍광에 누구나 매료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북쪽을 향해 있는 골짜기는 사람이 살기에는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바로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 볼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사선암(四仙巖)과 거칠봉(居七峰)의 의미를 안다면 무릎을 탁 치고 말 것입니다. 사선암의 네 신선과 거칠봉의 일곱 신선이 마을을 감싸고 있어(마을에서 만난 주민은 보호해주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북향이지만, 다른 골짜기에 비해 오히려 더 따뜻하다고 합니다. 마을 뒤로 떡 버티고 선 사선암을 따라 옛길이 남아 있습니다. 산.. 2010. 10. 14.
가을 야생화 물매화의 청초함에 반하다. 얼마 전 같은 장소를 찾았지만, 코 앞에 있는 물매화를 보고도 그냥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사진에 담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기도 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덥석 쥐기 보다는 곁에 두고 더 오래도록 보고 싶은 욕심 같은 것이었습니다. 물매화는 대부분의 가을 야생화들이 그렇듯이 화려하지도, 특별히 키가 크거나 요란하지도 않습니다. 한 뼘 쯤 되는 키에 물가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마치 숲의 요정 같습니다. 매화를 닮아 물매화라 부릅니다. 촉촉한 땅에서 바로 줄기가 올라오고, 꽃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순백의 꽃을 피웁니다. 이 물매화 군락지는 계곡가에 있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이지만 사람이 다녀 간 흔적이 있습니다. 흔하지 않다보니 먼 길 마다않고 달려오는 것이겠지요. 눌산 처럼 말입니다. 숨이 멎는 듯 .. 2010. 10. 14.
버섯의 황제 능이를 만나다. 1능이 2표고 3송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버섯의 맛을 평가한 맛의 순서입니다. 70년대 후반 송이를 유독 좋아하는 일본으로 수출길이 열리면서 송이는 귀한 대접을 받게 됩니다. 그 전까지는 능이나 송이는 그저 먹을 수 있는 버섯 중 하나일 뿐이었다고 합니다. 송이가 한창때는 kg당 70만원 선을 호가하니 그럴 수 밖에요. 송이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능이는 꾸준한 인기를 누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졸깃한 맛과 몸에 좋다는 이유만으로도 송이보다는 한수 위니까요. 산행 중에 잘못 든 숲에서 난생 처음 능이를 만났습니다. 무주의 오지마을 벌한마을 사람들이 장보러 다니던 사선암 고개를 오르다 마을 주민을 만났습니다. 능이철이라 "버섯 많이 따셨어요?"했더니 바로 보여주십니다. 아침에 한번, 낮에 한번, 그리.. 2010. 10. 9.
[경상남도 진주] 진주 남강 유등축제 화려한 유등의 향연 펼쳐진 진주 남강 유등축제 팍팍한 산골만을 찾아다니는 눌산은 도시를 싫어 할 것 같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도심의 화려한 불빛도 좋아합니다. 인파로 붐비는 도심도 나름의 멋이 있으니까요. 특히나 도시의 뒷골목을 좋아합니다. 어느 도시를 가든 꼭 뒷골목을 둘러봅니다. 그 도시를 이해하는데 뒷골목 만한 곳이 없으니까요. 나름의 독특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로 오래된 도시를 좋아합니다. 진주, 전주, 영주, 춘천 같은. 매년 이맘때 진주를 갑니다. 바로 남강을 화려하게 장식한 유등의 향연을 만나기 위해서. 함께 열리는 소싸움 대회는 덤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진주 유등축제를 보면서 참 아이디어들이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네 정서에 딱 맞는 '소원'을 주제로 다.. 2010. 10. 8.
추천! 걷기 좋은 무주의 가을길 가을입니다. 휘적휘적 걷기 좋은 가을입니다. '걷기'가 대세라지요. '길'에는 알롤달록 배낭을 둘러 맨 '걷는 자'들로 가득합니다. 평일이고 주말이고 따로 없습니다. 산을 오르는 일에 비해 수월하고, 느리게 걸을 수 있다는 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걷기 좋은 길이 따로 있을까요 만은, 이왕이면 다홍치마라지 않습니까. 멋진 그림과 좋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걷기는 이제 문화가 되었습니다. 걷기 좋은 무주의 가을길을 소개합니다. 백련사 가는 길입니다. 삼공리 주차장에서 왕복 3시간 정도 걸리는 길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숲길이라 피부관리에 신경 쓰는 분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길이지요.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고 향적봉에 오른다음, 걸어서 이 길을 통해 내려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난 자료 참조하십시오. -.. 2010. 10. 7.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된 '안동 하회마을' 가을빛 무르익은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과 안동 하회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모두 10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그만큼 가치를 인정 받았다는 얘기이고, 또 더 큰 책임을 떠 안게 되었다는 얘기도 되니까요. 가을빛이 무르익어가는 하회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낙똥강 도보여행 이후 딱 5년 만의 방문입니다. 국제탈춤 페스티벌 기간이라 평인인데도 관광객이 많습니다. 그 중 대부분은 외국인들입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달라진 것은 셔틀버스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주차장에서 약 1.2km 구간으로 셔틀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낙동강을 따라 걷는 숲길도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눌산은 당연히 걸었습니다. 마을로 들어서면 가을이 먼저 보입니다. 대.. 2010. 10. 7.
[경상남도 창원] 창원 소싸움대회 마금산온천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이 경기의 마지막날, 결승전입니다. 소싸움에 대한 얘기가 많습니다. 잔인하지 않냐는 것이죠. 소고기를 먹으면서도 잔인하다고 합니다. 그냥 경기로 보면 됩니다. 2010. 10. 5.
[경상남도 창원] 진명과 빈라덴의 한판 승부 마금산 온천 창원 소싸움대회 무주의 사진가들과 함께 마금산온천에서 열리고 있는 창원 소싸움대회를 다녀왔습니다. 진명과 빈라덴의 준결승전입니다. 진명은 공격적입니다. 그에 반해 빈라덴은 방어 위주의 공격을 펼칩니다. 시작부터 경기의 승패는 판가름 난거죠. 하지만 빈라덴의 공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사실, 소싸움은 소주인의 싸움입니다. 많은 시간을 준비하고 치밀한 전략과 현장 지휘를 합니다. 빈라덴의 등장에 긴장했습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포스가 경기장을 압도했으니까요. 1톤의 가까운 소들의 숨소리만으로도 경기장은 긴장감이 흐릅니다. 승부는 진명의 한방 공격에 갈립니다. 빈라덴의 지친 표정 보이시죠? 등을 보이면 진거죠. 사람도 동물도 마찬가집니다. 빈라덴 살려~~! 2010. 10. 5.
[경상북도 안동] 하회별신굿 탈놀이 안동 국제탈춤 페스티벌 기간 중 만난 중요무형문화제 제69호인 안동 하회별신굿 탈놀이입니다. 내용 구성을 알고 보면 더 재밋습니다. 별신굿이란 3-5년 혹은 10년에 한번 섣달 보름날 내지는 특별한 일이 있을때 무진생 성황님께 별신굿을 해왔으며 굿과 더불어 성황님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하여 탈놀이를 하였다. 하회별신굿 탈놀이는 각시의 무동마당, 주지마당, 백정마당, 할미마당, 파계승마당, 양반과 선비마당, 혼례마당, 신방마당 등 모두 여덟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백정의 등장. 소 한마리가 오줌을 질질싸며 등장한다. 니는 누구가? 개가? 절래절래 그럼 소가? 끄덕끄덕 수입소가? 절재절래 그럼 한우가? 끄덕끄덕 그렇게, 백정에 의해 한방에 간다.^^ 소를 잡는 백정 염통과 우랑을 꺼낸 백정은 객석을 돌며 성에.. 2010.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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