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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1606

[경상북도 안동] 낙동강 최고의 전망, 하회마을 부용대 안동 하회마을 서북쪽 강 건너에 있는 절벽인 부용대는 낙동강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곳 입니다. 정상에 서면 낙동강이 휘감아 돌아나가는 하회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부용대라는 이름은 중국 고사에서 따온 것으로 부용은 연꽃을 뜻합니다. 북애(北厓)라고도 했는데 하회의 ‘북쪽에 있는 언덕’이라는 뜻입니다. 부용대 아래로는 옥연정사와 겸암정사, 화천서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화천서원 담장을 끼고 오릅니다. 절벽이라 무지 힘들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잠깐입니다. 약 10분 정도. 아마 10분도 채 안 걸릴 겁니다. 450보만 걸어가면 됩니다. 이런 포근포근한 길입니다. 솔향 가득한 솔숲입니다. 10분만 걸어가면 이런 전망이 짜잔~하고 나타납니다. 하회마을과 낙동강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저기 보이.. 2010. 11. 17.
걷기 좋은 길, 낙동강 퇴계 오솔길(녀던길) 퇴계 오솔길(녀던길), 안동 가송리 농암종택 청량산과 각별한 인연이 있었던 조선 최고의 유학자 퇴계 이황(1501~1570)은 유독 청량산을 사랑했던 모양입니다. 청량산 중턱 청량정사에서 학문을 배우기 시작했고, 말년에 을 지은 곳도 청량산입니다. 자신을 스스로 '청량산인'이라 했던 퇴계는 를 비롯해 여러 편의 시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모든 관직을 버리고 낙향한 후 도산서당을 지은 퇴계는 수시로 청량산을 오르내렸다고 합니다. 지금의 퇴계 녀던길(오솔길)은 퇴계가 도산서원에서 청량산까지 오르내리던 길입니다. 옛길이란 의미로 사색의 길입니다. 퇴계는 또 이 길을 걸으며 자신이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길입니다. 퇴계 오솔길이 시작되는 가송리 농암종택. 조선시대 대표적 문인 중 한 .. 2010. 11. 16.
봉화 오지마을, 강 건너 외딴집 오지여행가로 살면서, 이 땅에도 오지가 있느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오지의 기준이 어디 있느냐에 달린 문제입니다. 문화적, 지리적으로 열악한 환경인 곳을 오지라 할 수 있겠지요. 자동차로는 갈 수 없는, 걸어서 밖에 갈 수 없는 곳이라든가 산꼭대기나, 여기 소개하는 강 건너 마을 같은 경우입니다. 또는 전기나 전화가 없는 곳도 해당이 되겠지요. 이곳은 경상북도 봉화 낙동강변 마을입니다. 어엿한 마을이름도 있지만 원주민은 한 가구입니다. 나머지 두 가구가 더 있지만 비어 있을때가 더 많습니다. 낙동강을 뒤로 하고 산을 오릅니다. 강 건너 마을로 주민은 배로 건너 다닙니다. 또 다른 길은 산을 넘는 방법입니다. 길은 묵은 지 오래되었지만 뚜렷한 옛길이 남아 있습니다. 낮은 산을 하나 넘으면 사람의 .. 2010. 11. 15.
언제나, 봄날 한동안 내내 서리가 내리더니 오늘 아침은 말끔합니다. 아침해가 적상산을 넘어오는 이맘때가 되면 창문으로 스며드는 햇살이 봄날을 연상케 합니다. 볕 좋은 창가에 앉아 손톱 깎기 좋은 날씹니다. 고요하지요? 곧, 등산객들이 몰려 올 겁니다. 마지막 적상산의 단풍을 즐기러... 슬그머니 창문을 타고 아침 햇살이 방안으로 넘어 들어 왔습니다. 눌산 허락 없이도 넘나들 수 있는 유일한 녀석이군요. 야옹이도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2010. 11. 11.
정선 오지마을에서 만난 노부부 덕산기 골짜기를 빠져 나오는 길에 깨를 털고 있는 노부부를 만났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산골생활은 그 자체가 수행입니다. 수행자가 결가부좌(結加趺坐) 틀고 앉아 수행하는 것이나, 산골 농부가 묵묵히 한 길을 걸어 온 것이나 뭐가 다를까 하는. 도시에도 평생 한 길을 걸어 온 사람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산골 생활은 좀 다릅니다. 부부, 아니면 나 홀로 평생을 땅만 파고 살아 온 셈이니까요. 인적이 드문 오지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첩첩이 두룬 산과 손바닥 만한 하늘은 또 다른 벽인 셈이니까요. 아마도 협착한 이 골짜기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평생 하고 살았는지도 모릅니다. 덕산기계곡의 물빛은 오묘합니다. 누군가 물감을 뿌려 일부러 만들어 놓은 듯한 색입니다. 화려한 가을빛보다 더 눈이 부십니다.. 2010. 11. 10.
[강원도 정선] 숙박 가능한 체험형 관광지 '정선 아라리촌' 강원도 산간지방 가옥들을 만날 수 있는 정선 아라리촌입니다. 귀틀집과 와가, 돌집, 너와집, 초가집, 저릅집 등 다양한 형태의 집을 재현해 놓은 공간입니다. 추운 겨울이 일년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간지방 가옥 구조는 비교적 따뜻한 남부지방 가옥에 비해 그 구조가 많이 다릅니다. 예를들어 툇마루가 실내로 들어와 있고, 부엌을 중심으로 ㅁ자형으로 배치된 방 구조가 특이합니다. 모두가 추위를 대비하는 구조라 볼 수 있습니다. 정선 아라리촌은 이러한 옛 가옥들을 눈으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숙박도 할 수 있게 꾸며 놓았습니다. 옛 문화 체험을 위한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tip] 아라리촌에서는 숙박도 가능합니다. 와가와 너와집, 돌집에서는 사계절 숙박이 가능하고, 굴피집, 저릅.. 2010. 11. 10.
가을은 아프다... 가을비는 더 아프다... 너무 감성적인가요. 계절의 변화에 좀 민감할 뿐입니다. 새벽녘 바람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2층 나무탁자 흔들리는 소리에 지진이라도 난 줄 알았습니다. 아니다 다를까, 옥상은 낙엽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그래서 아픕니다. 낙엽치울 생각에.^^ 만추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김동환과 김혜자 주연의 영화로 아픈 사랑 얘기입니다. 이 맘때면 그 영화가 떠오릅니다. 아픈 사랑보다, 아픈 가을 얘기니까요. 사람이 나이를 먹 듯이 자연은 계절의 변화가 있습니다. 가을은 40대 쯤이 되겠지요. 물론 제 기준입니다. 가을은 싫지만 겨울은 좋습니다. 곧 봄이니까요. 주말의 뒤란은 등산객들로 가득했습니다. 매일 그런다면 짜증도 나겠지만, 어쩌나 한번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봐 줄만 합니다. 사람구경도 재.. 2010. 11. 8.
부지런한, 가을 예년에 비해 적상산 단풍이 별로입니다. 심한 기온차 때문입니다. 여름에서 갑자기 겨울로 넘어가는 날씨가가 정신을 못차리게 한 것이지요. 여전히 가을인데, 뒤란은 만추의 분위기가 납니다. 땅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낙엽이 쌓였습니다. 일부러 뒤란을 통해 집으로 들어오시는 분들이 가끔 계십니다. 언제나 봄날은 앞모습 보다 뒷모습이 더 멋지다는 눌산 글을 보고 말입니다. 언제나 봄날을, 눌산을 더욱 빛나게 하는 뒤란의 당산나무입니다. 대숲의 서걱이는 바람소리 처럼 뒤란은 낙엽으로 수북합니다. 얼마 안 있으면 휑하겠지요. 그래도 눌산은 겨울을 기다립니다. 눈내리는 겨울을. 뒷집 어르신 감나무에 까치밥 두 개가 달려 있습니다. 지난 주말까지 감을 다 따고 남기신 겁니다. 아마도 까치 부부를 염두해 두신 모양입니다.. 2010. 11. 7.
게으른, 가을 잡초도 때론 꽃보다 낫습니다. 게으른 눌산 눈에는 그렇습니다. 온갖 풀이 뒤섞여 정신없던 마당에 며칠 서리가 내리더니 말끔해졌습니다. 풀을 베지 않아도 저 홀로 녹아 흘러버린 겁니다. 게으른 자의 변명입니다. 집주변에 흐드러지게 핀 개망초 군락을 보고 "안개꽃이다~!"라고 소리치던 처자가 있었습니다. "잘 아시네요."했습니다. 여름밤 환하게 꽃불을 밝히던 달맞이꽃을 보고 "눌산님이 가꾸시는거에요?"라고 하던 손님이 있었습니다. "네."했습니다. 눌산은 꽃을 가꾸지 않습니다. 뒷산에 가면 널린게 들꽃이니까요. 다 눌산 꽃밭입니다.^^ 그렇다고 부지런히 풀을 베지도 않습니다. 그냥 놔두고 봅니다. 사실은 게을러서입니다. 꽃이면 어떻고 풀이면 어떻습니까. 보기 좋으면 되는 것이고, 개망초를 안개꽃으로 봐주고,.. 2010.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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