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눌산1606 야옹이는 피곤해! 야옹이는 밤마다 외박을 한다. 최근 나타난 그녀와 함께. 아마도 그런 것 같다. 그녀에게 양보한 밥통에 밥이 없다고 새벽부터 난리다. 안녕히 주무셨어요~가 아니고 밥부터 줘~ 밥먹고는 곧바로 쓰러진다. 밤새 뭐했을까??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다. 네 다리 하늘로 치켜 세우고도 잔다. 시끄러운 소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꿋꿋하게도 잔다. 피곤해 죽겠다는 듯. 자는 야옹이 사진 찍어서 귀찮단다. 자세만 바꿀 뿐 그래도 잘 잔다. 숫컷은 바람나면 집을 나간다는데 이 녀석은 꼬박꼬박 잘도 들어온다. 의리는 있다. 그래, 야옹아~ 고맙다. 2010. 8. 23. 달개비의 상큼한 아침인사 여름이 간다. 꽃이 보인다. 꽃이 보이기 시작했다. 달개비, 닭개비 또는 닭의밑씻개라고도 함. 외떡잎식물의 닭의장풀과(―欌―科 Commelinaceae)에 속하는 1년생초. 산과 들에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줄기는 옆으로 뻗으면서 자라고 마디에서 새로운 뿌리가 나오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 밑에 있는 잎집의 가장자리에 긴 털이 있다. 꽃은 연한 파란색이고 7~8월에 나비와 비슷한 생김새로 피는데, 6장의 꽃덮이조각 중 3장은 하얀색으로 꽃의 뒤쪽에 달리고, 안쪽에 달리는 3장 중 2장은 파란색으로 둥글고 서로 마주보고 달려 나비의 날개처럼 보이며, 나머지 1장은 하얀색이고 나비날개같이 생긴 2장의 아래쪽에 달린다. 수술은 6개이나 이중 4개는 꽃밥이 없고 2개만이 꽃밥이 달려 있는데, 나비의 더듬.. 2010. 8. 21. 야옹아~ 뭐해!? 야옹이 여자친구가 생겼다. 매일밤 그녀가 찾아온다. 찾아가는게 아니라... 야옹아~ 뭐해? 요즘 야옹이 녀석 기분이 괜찮아 보인다. 그녀 때문인지... 한동안 안부리던 애교도 부리고, 아침이면 간드러진 목소리로 눌산을 부른다. 밥 달라는 소리하고는 다르다. 아주 사랑스러운 소리다. 저녁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그녀에게 밥 그릇을 통채로 내준다. 그리고는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야옹아~ 사료값 비싸다! 2010. 8. 21. 여름밤의 신비, 반딧불이의 아름다운 빛을 만나다. 늦반딧불이 애벌래(유충)을 만난지 20여 일 만에 반딧불이 성충이 날기 시작했습니다. 즉, 숫컷의 구애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님이라도 나타난 양 무주총각 난리법썩을 떱니다. 곧바로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반딧불이의 종류는 3종이 있습니다. 5월 말부터 나타나는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 그리고 이맘때 부터 나타나는 늦반딧불이 입니다.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의 빛은 깜빡이지만 몸집이 훨씬 큰 늦반딧불이의 빛은 지속적입니다. 대신 활동시간이 1시간 내외로 짧다고 합니다. 반딧불이의 성장과정을 보면 알에서 25-30일, 유충 10개월, 번데기집 25-30일, 성충 15일을 산다고 합니다. 꽁지부분의 불빛 보이시죠? 사진을 찍기 위해 손바닥에 올려 놨는데도 계속 빛.. 2010. 8. 20. 야옹이는 요즘 생각이 많다. 야옹이 여자친구가 생겼다. 같은 노랭이. 처음에는 모질게 내쫒더니 이젠 같이 다닌다. 여전히 한낮에는 잔다. 종일 잔다. 어둠이 내리면 마실을 나간다. 어제, 녀석의 여자친구를 데리고 나타났다. 어느날 부터인가 생각이 많아 보인다. 유난히 더웠고, 지겹게 비가 내렸다. 그렇게, 여름 한 달이 훌쩍 지나버렸다. 2010. 8. 19. 무주 반딧불이 무료탐사 개똥 만큼 흔하다 해서 '개똥벌레'라 부르기도 했던 반딧불이가 귀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무주하면 반딧불이가 떠오를 만큼 무주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지만, 사실 무주에서도 쉽게 만나기는 어려우니까요. 아마도 오염때문일 겁니다. 요즘 매일밤 바로 앞에서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는 것도 복이 아닌가 합니다. 지금은 애벌레입니다. 애벌레도 빛을 발산하거든요. 이 녀석들이 얼마 안 있으면 성충이 되어 멋진 불빛을 선사 할 겁니다.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두 번에 걸쳐 무주에서는 반딧불이 무료탐사를 실시 합니다. 무주 여행자의 집 에 오시는 분들은 멀리 가실 필요 없습니다. 저녁식사 하시고 산책삼아 동네 한바퀴 돌며 만날 수 있으니까요. 비오는 날만 아니라면 매일밤 볼 수 있습니다. 2010. 8. 12. 무주의 여름 폭염과 열대야가 전국적으로 대단한 모양입니다. 무주 생활 3년 째인 눌산도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린 여름은 처음이니까요. 그것도 해발 500 미터 산골에서 말입니다. 하지만 무주는 열대야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어제는 눌산 눈이 호사를 누렸습니다. 비키니 입은 어여쁜 아가씨들이 뒤란 계곡에 나타났으니까요.^^ 사흘 째 머무르고 있는 대구 아가씨들입니다. 사슴벌레와 개구리를 거침없이 잡아서 노는 멋쟁이 아가씨들이죠. 매일 잠간 내리는 소나기에 계곡 물이 정말 맑습니다. 그늘이라 물은 차갑고, 덕분에 물놀이도 할 만 합니다. 갑자기 생각난 건데요, 뒤란 계곡을 비키니 전용으로 만들면 어떨까요? 비키니 입은 여인만 출입 가능한.^^ 밤마실 다녀 온 야옹이는 아침이면 어김없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긴~ 낮잠을 잡니다.. 2010. 8. 9. 소낙비 후, 아침햇살 간밤에 내린 소나기에 땅이 촉촉합니다. 30도를 웃도는 이 땡볕 더위에 소나기는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지요. 덕분에 시원하게 잤습니다. 전국적으로 열대야가 대단한 모양입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지요. 더위를 유독 싫어하는 눌산은 여름이 싫습니다. 산에도 가지 않습니다. 눌산이 산에 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야옹아! 너도 그렇지? 2010. 8. 4. 민박집 주인의 세 번째 여름 민박집 주인으로 세 번째 여름을 맞고 있습니다.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던가요. 손님이 뭘 원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눈빛만 봐도 압니다. 그러다보니 피곤합니다. 챙길게 많아지고, 몸을 움직여야 하는 것들이라 하루에도 수십 번은 2층을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좋은 점도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순식간에 지나가니까요. 뒤란 당산나무 아래 평상입니다. 틈틈이 바라봅니다. 오고가는 사람들을, 앉아서, 누워서 쉬어가는 사람들을.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금방 친구가 됩니다. 시원한 캔맥주를 나눠마시고, 통했다 싶으면 술자리가 늦은 저녁까지 이어집니다. 이래저래 참 고마운 나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또 다른 인연을 만들어 주니까요. 청소를 마치고, 샤워를 하고, 책상에 다리 .. 2010. 8. 3. 이전 1 ··· 115 116 117 118 119 120 121 ··· 179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