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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1606

걷기 좋은 숲길트레킹 명소, 아홉 곳 누가 그럽디다. '걷기는 고행의 끝이다.'라고. 고행이든 고행의 끝이든 눌산은 그 말에 동의하지 못합니다. 걷기는 걷기일 뿐이니까요. 그렇다면 '걷기'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걷기는 자연과의 교감입니다. 걸으면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과의 교감입니다.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여행인 셈이지요. 그동안 눌산이 걸었던 길 중 6월에 가면 딱 좋은 길 아홉 곳을 추천합니다. 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길, 곰배령 강선마을 가는 길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유홍준 님은 섬진강 하동포구 80리 길과 해남 대흥사 숲길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썼습니다. 만약에 유홍준 님이 강선마을 길을 다녀갔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은 하나 더 늘었을 겁니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강선마을.. 2010. 5. 29.
꼭꼭 숨겨진 비밀의 숲, 공기마을 편백나무 숲길 우아한 산책, 편백나무 숲길을 걷다 요즘 걷기가 대세입니다. 이름 좀 난 길에는 어김없이 사람들이 몰립니다. 길이라고 다 같은 길이 아니라는 얘기인데요, 그렇다면 유명한 길과 그렇지 않은 길의 차이가 뭘까요. 따지고 보면 별거 없습니다. 경치야 거기서 거기고, 오히려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됩니다. 차라리 이름 좀 덜 난 한적한 곳을 찾아 걷는 것이 신간 편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사람 많은데는 죽어도 싫은 눌산이니까요. 편백나무 숲하면 장성 축령산을 떠올립니다. 그만큼 유명세를 톡톡히 치루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에 못지 않은 숲을 만났습니다. 전라북도 완주의 공기마을 뒷산입니다. 천천히 따라오시지요... 전라북도 완주군 상관면 죽림리 공기마을입니다. 죽림온천 아시는지요.. 2010. 5. 28.
매일밤 외박하고 아침에 나타나는 '야옹이' '서울, 13년 만에 가장 맑은 하늘' 뉴스를 보고 부러웠습니다. 무주도 오늘은 기가막히게 쾌청한 하늘빛을 보였습니다. 바다가 그리울 만큼. 적상산이 두둥실 떠 있는 느낌입니다. 흰구름 타고 훨훨 날아가고 싶나 봅니다. 거대한 배 모양의 적상산입니다. 초록옷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외출 나갔다 돌아오니 야옹이 녀석 난리가 났습니다. 반갑다고요. 아니, 밥 빨리 달라는거지요. 난간 틈새로 얼굴 내민 모습이 보기만 해도 귀엽습니다. 이뻐 죽겠습니다.^^ 요즘 야옹이는 매일밤 외박을 합니다. 어딜 갔다 오는지 아침이면 잠을 깨웁니다. 야옹~하면서요. 허겁지겁 사료를 먹고는 늘어지게 잠을 잡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또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집니다. 맘 같아서는 어디서 뭘하는지 따라가보고 싶지만 온다간다 말도 없.. 2010. 5. 27.
신기하게도 거꾸로 피는 '산딸나무꽃' 딸기 모양의 열매가 열리는 층층나무과의 '산딸나무' 초록 숲 한가운데 순백의 하얀꽃을 볼 수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신기한데요, 나뭇잎 위로 거꾸로 매달려 피는 산딸나무꽃입니다. 가을에 딸기 모양의 열매가 열려 산딸나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층층나무과로 가지는 층층나무나 산수유나무 처럼 층을 지어 옆으로 퍼진 모양입니다. 산딸나무는 흙이 보이는 야산에서는 자라지 않습니다. 깊은 숲 한가운데 다른 나무들과 섞여 있어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하지만 요즘 한창 꽃을 피우기 시작한 산딸나무는 멀리에서도 금방 찾아 낼 수 있습니다. 순백의 하얀꽃이 꽃불을 켠 듯 숲을 환하게 밝히고 있으니까요. 온 세상이 초록으로 물든 이 무렵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무척 화려합니다. 층을 지어 가지가 뻗어나가기 때문에 자.. 2010. 5. 27.
많다, 넓다, 화려하다… 고읍들판에 핀 함박꽃 경남 산청군 생초면 평촌리 고읍들을 붉게 물들인 함박꽃 산청 고읍들 30,000㎡ 부지에 함박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작년에 비해 절반 밖에 안된다지만 그래도 이 만한 꽃밭을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꽃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안될 만큼 탐스러운 꽃봉우리가 중년여인의 온화한 미소를 닮았습니다. 꽃말은 '부끄러움'입니다. 작약꽃은 함박꽃이라고도 합니다. 뿌리를 작약이라고 하고요, 아시겠지만 작약은 좋은 약재로도 쓰입니다. '함박꽃과 꽃양귀비의 만남'이란 주제로 생초함박꽃축제가 지난 22일 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경호강이 흐르는 생초면 일대는 온통 꽃밭입니다. 봄꽃치고는 풍성한 느낌의 함박꽃 뿌리는 작약입니다. 그래서 작약꽃이라고도 합니다. 탐스러운 꽃봉우리가 여인의 온화한 미소를 닮았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한.. 2010. 5. 27.
양귀비도 울고 갈 화려한 '양귀비꽃' 경상남도 산청 생초면 일대는 지금 꽃천지입니다. 함박꽃과 양귀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얼마나 화려한지 아마 양귀비가와도 명함도 못 내밀고 울고 갈 겁니다.^^ 함박꽃과 양귀비꽃의 만남이란 이름으로 생초함박꽃축제가 지난 22일 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고읍들 함박꽃 단지와 생초조각공원의 양귀비꽃 단지는 차로 5분 거리입니다. 함박꽃은 따로 포스팅 합니다. 생초조각공원의 양귀비꽃밭은 10,000㎡에 이릅니다. 경호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는 온통 붉은 양귀비꽃밭입니다. 꽃을 꺾어 머리에 꽂는다고 꽃이 되진 않습니다. 다함께 보고 즐겨야지요. 양귀비 속살 한번 볼까요? 곱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편의 원료가 되는 양귀비꽃과는 다릅니다. 노랑과 주황, 흰색은 양귀비과의 아이슬란드포피이고, 붉은종은 개.. 2010. 5. 26.
편백나무 숲에 귀틀집 지은 두메문화 전도사, 변동해 “대한민국에 나만한 부자 없을 걸요. 축령산을 정원으로 삼고 살자나요.” 편백나무 숲에 귀틀집 지은 두메문화전도사 변동해 씨 숲은 고요하다. 숲이 주는 평온한 분위기에 산란했던 마음도 어느새 평정심을 되찾는다. 숲이 좋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나무가 내뿜는 휘발성 향기)에 있다. 아침 햇살이 숲으로 찾아드는 시간이라면 그 향이 코를 찌른다. 특히 편백나무는 산림욕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라남도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이 주목 받는 이유이다. 숲에 들어 자신을 돌아보라 축령산 편백나무 숲은 영화마을로 알려진 장성 금곡마을이 들목이다. 입구에서 부터 하늘을 향해 곳추 선 이국적인 풍경의 편백나무가 가득 들어 차 있다. 느린 걸음으로 걷는 사람들을 뒤따라 걸었다. 길은 숲으.. 2010. 5. 26.
비 개인 후, 적상산계곡 옛말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들을 일러 '돌담장 배부른 것(石墻飽腹)', '사발에 이 빠진 것(沙鉢缺耳)', '흙불상 업고 물 건너는 것(泥佛渡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요며칠 날씨에 딱 어울리는 말이 하나 더 있지요. '봄비 잦은 것(春雨數來)'입니다. 잦은 봄비는 농사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연 나흘을 비가 내렸습니다. 덕분에 뒤란 계곡에 생기가 돕니다. 연 나흘 쉬지 않고 내리던 비가 그쳤습니다. 뒤란 계곡의 물소리가 요란합니다. 시원한 물줄기를 보니 알탕이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봄날 계곡은 꼭꼭 숨겨져 있습니다. 박물관 뒤 마을숲에 가려 있어 소리로 찾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지요. 봄인가 했더니 어느새 알탕의 계절입니다. 초록옷을 갈아 입었군요. 불과 며칠.. 2010. 5. 26.
전쟁이 난 줄도 몰랐다는 오지마을 '연가리골' 불(火)과 물(水)과 난(亂)을 피할 수 있는 곳 '삼둔사가리' 오지의 대명사가 된 지 오래인 '삼둔사가리'라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鄭鑑錄)에 전하는 '삼둔 사가리'는 일곱 군데의 피난지소를 이르는 말입니다. 난을 피하고 화를 면할 수 있는 곳이란 뜻으로, 전하는 말에는 피난굴이 있어 잠시 난을 피했다 정착했다는데서 유래된 곳들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피난 굴은 찾을 수 없고 세 곳의 ‘삼(三)둔’과 네 곳의 ‘사(四)가리’만이 남아 있습니다. 삼둔사가리를 칭하는 일곱 군데의 마을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과 홍천군 내면 일대에 걸쳐 있습니다. 점봉산(1,424.2m)과 방태산(1,444m) 일대 가장 깊은 골짜기들로 삼둔은 살둔, 월둔, 달둔이고, 사가리는 아침가리, 연가리, 명지가리, 적가.. 2010.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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