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눌산1606

[강원도 속초]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는 설악산 흔들바위 설악의 속살을 만날 수 있는 길, 신흥사에서 흔들바위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산을 꼽으라면 설악산과 지리산이 아닐까 합니다. 두 산은 뚜렷한 각자의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남성적인 산과 여성적인 산으로 비유하기도 하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산으로 비유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골산(骨山)과 육산(肉山)의 차이입니다. 바위가 많은 설악이 골산, 펑퍼짐한 흙산인 지리가 육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등산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가 신흥사에서 흔들바위까지 입니다. 설악의 진면목을 가장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설악동 소공원입니다. 설악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입니다. 걷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권금성까지 케이블카를 탑니다. 권금성에 오르면 동해.. 2010. 6. 4.
[전라남도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곡성 17번 국도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나무 한 그루의 소중함을 알게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무분별한 벌목으로 벌거숭이가 되버린 우리 산하는 이제 원시림 소리를 들어도 될 만큼 건강한 숲이 되었습니다. 잘 가꾸어진 숲은 '休'의 중심이 되었고, 도로 확장공사에서 살아 남은 가로수길은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나무 몇그루가 그 지방의 대표 관광지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이 그렇고, 월정사나 내소사 전나무 길이 그렇습니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의 대표적인 명소는 담양입니다. 담양 말고도 대전 장태산휴양림이나 남이섬, 진안 모래재가 있습니다. 또 한군데 있습니다. 기차마을이 있는 곡성입니다. 여기는 많이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17번 국도 우회도.. 2010. 6. 4.
숲길이 아름다운 사찰, 15곳 절집 가는 길은 다 좋습니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전나무 등 고목이 도열한 숲길은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딱 어울리는 길입니다.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와 녹음 짙어가는 초여름 숲길이 아름다운 절집 가는 길 15곳을 소개합니다. 1. 무주 덕유산 백련사 무주와 구천동은 한몸이 된지 오래입니다. 무주는 몰라도 무주구천동은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무주구천동에는 그 이름에 걸맞는 33경이 있습니다. 제1경인 라제통문을 시작으로 제32경은 백련사이고, 마지막으로 덕유산 향적봉이 제33경입니다. 전체구간을 한번에 만나기는 힘들지만 구천동의 대표적인 명소라 할 수 있는 월하탄과 인월담, 구월담, 구천폭포, 백련담 등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백련사 가는 길입니다. [tip] 삼공리 주차장에서 백련사까지 다녀오는데는 .. 2010. 6. 3.
[전라남도 순천] 불일암 가는 길에 만난 등화(燈花) 송광사 연못에 등불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불일암 가는 길입니다. 법정스님 스님 오시는 길을 밝히기라도 하듯 말입니다. 석탄일이 지난지 한참이지만 송광사 연못에는 여전히 연등이 걸려 있습니다. 늘 같은 자리에. 불일암 가는 길목입니다. 선암사에서 굴목이재를 넘어 왔습니다. 법정스님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까 싶어 송광사에 들렀습니다. 그 어디에도 스님은 안계십니다. 절집을 돌아 내려오는 길에 작은 흔적을 발견합니다. 노곤한 몸이지만 삼각대 세우고 사진 한장 남겨봅니다. 연못 속에서도 등불이 불을 밝혔습니다. 온 천지를 환하게 밝히고도 남을 만큼.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산에.. 2010. 6. 2.
아름다운 숲길, 그리고 늙은 절 금산 보석사 전나무 숲길이 아름다운 금산 보석사 숲길 하나로 유명해진 명소들이 많습니다. 그 중 오대산 월정사나 능가산 내소사 전나무 숲길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받을 정도로 명소가 된지 오래입니다. 몇 백 미터에 불과한 산사의 이 짧은 숲길들이 여행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이유는 뭘까요. 제대로 된 숲길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산사의 고즈넉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포장도로와 쌩뚱맞은 거대한 구조물들은 오히려 여행자들의 외면을 받게됩니다. 없다보니 남은 숲길이 귀한 대접을 받을 수 밖에요. 보석사 전나무 숲길은 200여 미터에 불과하지만 좁은 진입로에 빽빽히 들어 찬 전나무가 인상적입니다. 하늘을 향해 곧추선 전나무의 기운은 걷는 것 만으로도 충전 만땅입니다. 워낙 외진 곳이라 아직 유명세 대열에 합류하지는 못했.. 2010. 6. 2.
[전라남도 구례] 섬진강에 초록이 흐른다. 일년의 절반을 넘기고 있습니다. 세월 참 빠르지요. 흐르는 물처럼 말입니다. 시간을 붙잡을 수 없듯 흐르는 물을 막을 순 없습니다. 무모한 짓이지요. 가마솥에 누룽지 긁어 내듯 강바닥을 박박 긁어내고, 흐르는 물을 막겠다고 난리짓을 하는 걸 보면 말입니다. 이꽃저꽃 다 떠난 섬진강은 초록빛입니다. 벚꽃이 만발했던 구례 사성암 아랫길은 숲그늘이 드리워졌습니다. 그 아래는 유유히 섬진강이 흐릅니다. 벚꽃이 피고 지고, 초록이 물들고,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면 하얀 눈이 소복히 쌓이겠지요. 순리입니다. 이 순리를 저버리면 자연은 분노합니다. 짧은 구간이지만 이 구간을 지나는 차들은 모두 천천히 달립니다. 창문을 열고, 한 손은 창문에 턱 걸치고. 들녘은 황금빛입니다. 보리밭이랍니다. 수확을 마친 논에는 모내기가.. 2010. 6. 1.
2시간을 걸어가야 먹을 수 있는 보리밥집 선암사와 송광사를 잇는 굴목이재 가는데 2시간, 오는데 2시간, 왕복 4시간을 걸어야 먹을 수 있는 보리밥이 있습니다. 조계산 굴목이재에 있는 '조계산 보리밥집'입니다. 굴목이재는 우리나라 사찰 양대 산맥 선암사와 송광사를 잇는 고개로 선암사쪽 들목은 아름드리 편백나무와 활염수림이 '초록바다'를 이루고 있습니다. 2시간 걸어가서 맛본 굴목이재 보리밥입니다. 선암사에서 굴목이재 가는 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숲길입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난코스인, 코가 땅에 닿는 다는 '굴미기깔끄막'을 올라서면 굴목이재 잿마루입니다. 흐르는 땀은 바람이 씻겨줍니다. 고개를 내려서자 마자 구수한 된장국 냄새가 코를 진동합니다. 도저히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이 보리밥 때문에 일부러 굴목이재를 찾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랍니다. 나.. 2010. 6. 1.
참나물에 보름달 쌈 참나물 뜯어다 보름달 쌈을 먹었습니다. 맛이 어땠을까요. 휘엉청 달빛 아래 향긋한 봄내음으로 가득합니다. 오랜 여행친구들이 찾아왔습니다. 적상산 산행을 접고 뒷산 참나물밭으로 갑니다.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만 참나물은 이번주면 끝이니까요. 볼수록 귀여운 녀석, 참나물입니다. 하필이면 이파리가 비슷한 피나물과 함께 숨어 있습니다. 줄기는 확연히 다르고, 이파리도 자세히 보면 다릅니다. 참나물이 더 여린빛입니다. 눈에 익히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모닥불을 피우고 삼겹살을 굽습니다. 술잔부터 채우고, 참나물 한웅큼 집어 잘 익은 삼겹살 한 점 올리면, 술이 술술 넘어갑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둥근 달이 솟아 오릅니다. 참나물에 달빛 한 점 올리니 같이 먹던 사람 다 죽어도 모를 맛입니다. 달빛도 취했습니.. 2010. 5. 31.
금강 도보여행, 무주 벼룻길에서 잠두마을까지 인도행(인생길 따라 도보여행) 회원들과 함께한 금강 도보여행 금강의 발원지는 전라북도 장수군 신무산(895m) 자락 7부 능선에 자리한 뜬봉샘입니다. 뜬봄샘에서 시작된 금강은 천리길을 흘러 서해바다로 스며듭니다. 금강천리길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은 어디일까요. 눌산이 추천하는 곳은 무주-금산 구간입니다. 이 구간은 하루에 주파가 어렵습니다. 최소 2-3일 코스입니다. 인도행(인생길 따라 도보여행) 회원들과 하룻코스인 무주 구간을 걸었습니다. 무주 부남면에서 벼룻길과 래프팅 코스인 굴암리를 지나 잠두마을까지. 출발 5분 전 입니다. 지난밤 달빛에 취해 달빛산책까지 하셨다면서요? 매일밤 뜨는 달이지만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할 수 있는 여유는 갖고 살아야겠지요. 눌산은 .. 2010. 5. 30.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