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눌산1606 뜬금없는 여행, 포항 선류산장 천성이 틀에 박힌 제도를 거부하는 사람이라 여행도 제 맘대로 합니다. 가고 싶으면 가고, 자고 싶으면 자고, 배가 고프면 먹는, 그래야 갈증이 풀리니 어쩌겠습니까. 눌산이 이런 얘기하면, 나도 알아! 몰라서 못하는 줄 아냐? 뭐, 그러겠지요. 하지만 그 제도라는 틀 속에 사는 사람이라면, 그 틀에서 벗어나는 걸 두려워 하는 사람이라면, 뜬금없는 여행이 그림의 떡 일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늘 갈증이 풀리지 않을 수 밖에요. 이런 얘기하는 눌산도 늘 제 멋대로는 아닙니다. 여름 내내 한달 반을 매일 같이 청소하고 이불빨래하며 살았습니다. 몸이 근질근질한 걸 참으면서요. 요즘은 여유 좀 부리고 삽니다. 그래서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면 냅다 달립니다. 나름, 고충도 있으니까 너무 부러워하진 마세요.^^.. 2011. 9. 15. [경상북도 영천] 뜬금없는 여행, 보현산 20대 때는 그저 싸돌아 다니는게 좋아 여행을 했습니다. 30대 때는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 다녔고, 40대인 지금은 사람을 만나러 다닙니다. 좋은 친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상관없단 얘기죠. 가끔은 맛있는 음식을 찾아 다니기도 합니다. 여행이 별건가요.^^ 좋은 친구가 있는 포항으로 달렸습니다. 무주 머루막걸리 한 박스 들고. 경상북도 영천과 청송, 포항의 경계에 있는 보현산입니다. 높이 1,124m 정상에는 천문대가 있어 승용차로도 오를 수 있는 산이죠.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만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썩 좋은 날씨는 아니지만 자동차로 단숨에 해발 1천 미터까지 올라 만나는 일몰은 아름답습니다. 다음 백과사전의 보현산 소개 글입니다.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과 청.. 2011. 9. 14. 코스모스, 가을 길 가을은, 코스모스의 계절입니다. 그리고 걷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죠.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촉촉한 길을 걷고 싶습니다. 한없이 걷다 지치면 그냥 드러 누워버리면 되고, 배가 고프면 대충 자리 펴고 앉아 라면이라도 끓여 먹죠.^^ 눌산네 올라오는 길에 요즘 코스모스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적상산 등산로 입구를 따라 쭈욱~ 고향 잘 다녀오시고, 넉넉한 한가위 되십시오. 2011. 9. 10. 야옹아! 산책가자~ 야옹이 녀석 말입니다. 긴~ 낮잠을 자고 나더니 현관 앞에 앉아 보채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멸치를 달라는 거겠지만, 산책가자 했더니 곧장 따라 나섭니다. 앞서거니 뒷서가니 하면서 함께 동네 한바퀴 돌았습니다. 현관 앞에서 저렇게 애처러운 눈빛으로 앉아 있으면 눌산도 못먹는 멸치를 줍니다. 가끔은 통조림도 하나씩. 아마도 그 맛에 저러고 있겠지요? 하루 종일 자는 녀석이지만 이 시간이면 곧장 잘 따라 나섭니다. 응가? 녀석 응가하는 모습 처음 봅니다. 부끄러워 안보여주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군요.^^ 말끔한 마무리까지^^ 갈림길이 나오면 기다려줍니다. 참 기특한 녀석이란 말이죠. 꽃 속 숨은 야옹이 찾아보시죠. 사진 좀 그만 찍고 빨리 가잔 얘기지? 2011. 9. 9. 오지마을 찾아가는 길 오늘 아침은 갑자기 기온이 뚝!입니다. 보일러를 틀고 한낮에도 긴팔 옷을 입어야 할 만큼요. 이런 간절기에는 그리움이 더 커집니다. 생각나는 사람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아 집니다. 산골에 살면서 생긴 습관 같습니다. 휴가철이 끝나고 여기저기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눌산이 직접 찾아가기도 하고 앉아서 만나기도 합니다. 어제는 정선 산골에 사는 홍반장 부부도 다녀갔고, 며칠 전에는 산꼭대기에 홀로 사시는 할머니를 뵙고 왔습니다. 할머니가 사시는 산꼭대기까지 갈려면 걸어가야 합니다. 아랫동네 차를 세우고 말입니다. 하늘이 참 맑죠? 호두나무와 가죽나무, 감나무 뒤로 파란하늘이 보입니다. 아랫동네에 있는 빈 집인데 참 맘에 듭니다. 이런 집 수리해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눌산의 꿈입니다. 오두막의.. 2011. 9. 9. 호두말리기 농부의 마음이야 다 똑 같겠지요. 수확의 계절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 말입니다. 하지만 잦은 비에 수확은 변변치 못한 모양입니다. 1년 농사가 변변치 못하다는 것은 남은 시간이 힘들다는 얘기도 되겠지요. 하지만 마음만은 넉넉한 한가위가 되었으면 합니다. 요즘 우리동네 호두가 토실토실 익어가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 그런데 먹어도 먹어도 배는 부르지 않습니다.^^ 제가 몇해 전 우리나라 최대 호두산지인 영동 궁촌리에서 산 적이 있습니다. 이맘때면 호두털기에 엄청 바쁩니다. 온 가족이 달라 붙어 호두를 따고 줍고 밤새 호두를 깝니다. 1년 최대 농사니까요. 그 동네에서는 손이 시커먼 사람이 가장 부자랍니다. 호두를 줍고 까기를 하다보면 손에 먹물이 들거든요. 손이 멀쩡한 사람은 외상도 안 준다.. 2011. 9. 8. 귀한 밤손님들, 하늘소와 장수풍뎅이 불빛을 찾아 날아 든 곤충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화려하고 기묘한 자태가 혼을 쏙 빼 놓기도 합니다. 밤 8시무렵이면 반딧불이가 날기 시작하고, 하늘소,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이 불빛 아래로 몰려 듭니다. 하늘소입니다. 종류가 워낙 많아 무슨 하늘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무주총각이 장수하늘소를 잡았다고 난리법썩을 떨어 검색해 봤더니 그냥 하늘소로 보입니다. 하늘소에 대해 공부 좀 해볼까요?^^ longicorn, wood-boring beetle이라고도 함. 딱정벌레목(─目 Coleoptera) 하늘소과(─科 Cerambycidae)에 속하는 2만 5,000여 종(種)의 곤충. 장수하늘소 /장수하늘소(Callipogon relictus) 전세계에 분포하지만 열대지방에 가장 많다. 몸길이는 2~152.. 2011. 9. 4. 그 청초함, 물매화 오랜만에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산너머 거창 오지마을입니다. 무주에서는 1시간 내외 거리지요. 무주에 살면서 가장 좋은 점 중의 하나입니다. 경상북도 김천, 경상남도 거창, 충청북도 영동, 충청남도 금산이 30분 거리에 있으니까요. 즉, 싸돌아다니기 좋다는 뜻입니다.^^ 취재를 간 집 마당에 핀 물매화입니다. 예전에는 참 흔한 꽃이었는데, 요즘은 귀한 대접 받습니다. 다 어디갔을까요? 이제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마당 너른집 전체가 물매화 군락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또 갈겁니다. 녀석들이 다 필 무렵에. 2011. 9. 3. 오늘밤에 만난 반딧불이 늦반딧불이가 한창 날기 시작했습니다. 이맘때 나오는 늦반딧불이는 봄에 나오는 애반딧불이에 비해 더 높이 멀리 날고 불빛 또한 훨씬 밝습니다. 5분 거리에 있는 계곡 주변에 서식하는 녀석들이지만, 힘이 좋은 녀석들은 '언제나 봄날' 마당까지 날아 드니까요. 조금 전에 담은 따끈따끈한 사진입니다.^^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사진을 담고 싶지만, 실력이 미천한지라 어렵군요. 잠시 손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반딧불이의 고장 무주에서 만날 수 있는 반디불이는 세 종류 정도입니다. 5월 말부터 나타나는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 그리고 8월 20일 쯤부터 나타나는 늦반딧불이 입니다.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까지는 늦반딧불이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의 빛은 깜빡이지만, 몸집이 훨씬 큰 .. 2011. 9. 2. 이전 1 ··· 86 87 88 89 90 91 92 ··· 179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