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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ozikorea@hanmail.net, facebook.com/ozikorea

 

 

 

무주에는 등나무운동장이 있습니다. 흔한 등나무 그늘에 불과하지만 드라마틱한 탄생비화(https://nulsan.net/2093)가 있습니다. 등꽃 개화는 예년에 비해 많이 늦습니다. 사진은 어제(5월 7일) 상황입니다.

등나무운동장은 현재 자유로운 출입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모든 문이 잠겨 있습니다. 저는 정문 반대편 귀빈석으로 오르는 2층 계단을 통해서 들어갔습니다. 무주군청 담당자에게 연락했더니 전화하면 문을 열어주겠다고 합니다.

무주군 시설관리사업소 063-320-5601

 

 

 

 

 

 

 

 

 

 

Posted by 눌산

 

 

매년 4월 말에서 5월 중순 사이에 무주 등나무운동장에는 꽃불이 켜진다. 

운동장 스탠드를 빙 둘러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보랏빛 등꽃이 만발한 풍경을 상상해 보라. 정기용 건축가는 스탠드 맨 뒷줄 끝에서 끝까지 걸어 보기를 추천했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다.

 

현재 50% 정도 개화했다.

 

 

정기용 건축가는 1996년부터 10여년 동안 무주에서 사람과 자연, 농촌마을 공동체를 고민하며 30여개의 공공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997년 당시 무주 공설운동장에는 그늘이 없는 스텐드만 덩그러니 있는 상태였다. 높은 사람들은 본부석 그늘에 앉아 있고, 주민들은 땡볕에서 벌선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공설운동장에 등나무를 심어 그늘을 드리우게 했다. 자신의 저서인 ‘감응의 건축’(2008)에서 ‘등나무운동장은 무주에서 10여년 동안 한 일 중 가장 인상 깊고 감동적이며 필자를 많이 가르치게 한 프로젝트다’라며 ‘서울에는 상암월드컵경기장이 있고 무주에는 등나무운동장이 있다’라고 소개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등나무운동장의 탄생 배경 자체가 드라마틱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건축가가 극찬을 했을 정도니까.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해서, 저예산으로 최고의 효과를 올릴 수 있었다. 혹시라도 시간이 흘러 예산이 풍족해졌을 때 등나무를 뽑아내고 현대식 시설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주 등나무운동장

전북 무주군 무주읍 한풍루로 326-14

 
Posted by 눌산

 

무주에는 '등나무 운동장'이 있다.

탄생 배경은 이렇다. 1997년 당시 무주군수에게는 고민이 하나 있었다.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 공설운동장에 주민들의 참석이 저조했던 것.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늘이 없는 운동장에 장시간 앉아 있기 힘들다보니 주민들은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꺼려했던 것이다. 문제는 비용이었다. 예산만 많다면 고민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정기용 건축가는 1996년부터 10여년 동안 무주에서 사람과 자연, 농촌마을 공동체를 고민하며 30여개의 공공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997년 당시 무주 공설운동장에는 그늘이 없는 스텐드만 덩그러니 있는 상태였다. 높은 사람들은 본부석 그늘에 앉아 있고, 주민들은 땡볕에서 벌선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공설운동장에 등나무를 심어 그늘을 드리우게 했다. 자신의 저서인 ‘감응의 건축’(2008)에서 ‘등나무운동장은 무주에서 10여년 동안 한 일 중 가장 인상 깊고 감동적이며 필자를 많이 가르치게 한 프로젝트다’라며 ‘서울에는 상암월드컵경기장이 있고 무주에는 등나무운동장이 있다’라고 소개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등나무운동장의 탄생 배경 자체가 드라마틱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건축가가 극찬을 했을 정도니까.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해서, 저예산으로 최고의 효과를 올릴 수 있었다. 혹시라도 시간이 흘러 예산이 풍족해졌을 때 등나무를 뽑아내고 현대식 시설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매년 4월 말에서 5월 중순 사이에 무주 등나무운동장에는 꽃불이 켜진다.  운동장 스탠드를 빙 둘러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보랏빛 등꽃이 만발한 풍경을 상상해 보라. 정기용 건축가는 스탠드 맨 뒷줄 끝에서 끝까지 걸어 보기를 추천했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다.

 

 

 

등나무 운동장을 처음 방문한 이라면 누구나 감탄한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등꽃이 만발한 봄날, 정기용 건축가와 무주 군민의 마음을 기억하며 등나무운동장을 천천히 걸어보길 권한다.

 

 

오늘(26일) 현재 20% 정도 개화했다.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말까지가 가장 보기 좋을 듯하다.

 

 

 

 

등나무운동장 옆에는 호남 최고의 누각이라 불리는 한풍루(寒風樓)가 있다. 넓은 잔디밭과 함께 쉬어가기 좋은 그늘이 많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전북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 1199-3 | 무주 등나무운동장 무주예체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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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눌산

 

 

이야기가 있는 소읍(小邑) 기행 일곱 번째 / 전라북도 무주·충청남도 해미

4월의 꽃길을 따라…

▲ 금강변 마실길 20㎞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잠두마을 37번 국도 옛길에는 벚꽃과 복사꽃이 어우러진 환상의 꽃길이 열린다.

 

‘봄볕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엔 딸을 내보낸다’는 말이 있다. 가을볕에 비해 봄볕 자외선 지수가 더 높다는 얘기다. 하지만 긴 겨울 끝에 만난 봄볕은 세상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 옹기종기 담벼락에 기대어 앉아 따사로운 봄볕을 쬐는 마을 어르신들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포근하다. 볕 좋은 한낮 낮은 토담 아래 늘어지게 낮잠을 자는 누렁이는 또 얼마나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가. 바야흐로 꽃 피는 봄이다. 계절의 흐름이 빠르니 느리니들 하지만 이 꽃 저 꽃 피고 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자연의 이치는 한 치의 오차도 보이지 않는다.

 

  ‘언제나 봄날’이어라, 무주
   
   딱 이즈음이었다. 마을 어귀, 수령 500년이 넘었다는 느티나무의 이파리가 연둣빛으로 막 물들고 있었다. 해질 무렵이라 집집마다 굴뚝에서는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마을과 등을 맞대고 있는 적상산의 서쪽 산사면 절벽은 붉은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루었다. 한동안 넋을 잃고 산촌 풍경에 취했다. 이처럼 평화로운 풍경을 다시 만난 기억이 없다. 10년 전 어느 봄날 필자는 결국 찰나의 풍경에 반해 적상산 중턱 해발 500m에 자리한 서창마을에 터를 잡고 말았다.
   
   서창마을의 봄은 이제 시작이다. 땅에는 이미 개별꽃·민들레·봄맞이꽃·광대나물 같은 키 작은 풀꽃이 얼굴을 내밀었고, 마을 숲에는 아기 손톱만 한 이파리가 막 돋아나고 있다. 낮은 곳에서부터 서서히 물든 연둣빛은 산정(山頂)을 향하고 있다. 더 깊은 숲으로 들어가면 산벚꽃과 개복숭아나무꽃이, 그 사이사이에는 하얀 줄기를 길게 늘어뜨린 조팝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마을 입구 서창갤러리 카페에서 만난 이정숙씨는 이른 봄 서창마을의 봄 풍경을 자랑했다. “붉을 ‘적(赤)’, 치마 ‘상(裳)’ 자를 쓰는 적상산은 가을 단풍이 산사면 절벽을 붉게 물들이는 모습이 마치 여인의 치마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지명인데요, 수채화 같은 이른 봄날의 풍경이 더 아름다워요.”
   
   서창갤러리는 다큐멘터리 영화 ‘말하는 건축가’의 주인공 고(故) 정기용 건축가의 작품이다. 유명 건축가의 작품이 이 깊은 산촌마을에 들어선 연유는 이렇다. 정기용 건축가는 1996년부터 10여년 동안 무주에서 사람과 자연, 농촌마을 공동체를 고민하며 30여개의 공공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무주군청 리노베이션과 무주시장 현대화 프로젝트, 청소년수련관, 곤충박물관, 면사무소, 버스정류장 등 무주의 공공건축물 대부분이 포함되었다. 목욕을 하기 위해 읍내까지 나다니는 마을 어르신들의 수고를 덜어드리기 위해 면사무소에 목욕탕을 만들고, 높은 사람들은 본부석 그늘에 앉아 있고, 주민들은 땡볕에서 벌선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공설운동장에 등나무를 심어 그늘을 드리우게 했다. 이처럼 건축가의 작품 세계는 사람과 자연의 교감이 주제가 되었다. 자신의 저서인 ‘감응의 건축’(2008)에서 ‘등나무운동장은 무주에서 10여년 동안 한 일 중 가장 인상 깊고 감동적이며 필자를 많이 가르치게 한 프로젝트다’라며 ‘서울에는 상암월드컵경기장이 있고 무주에는 등나무운동장이 있다’라고 소개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4월 말에서 5월 중순 사이에 무주 등나무운동장에는 꽃불이 켜진다. 바로 등꽃이 그 주인공. 운동장 스탠드를 빙 둘러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보랏빛 등꽃이 만발한 풍경을 상상해 보라. 정기용 건축가는 스탠드 맨 뒷줄 끝에서 끝까지 걸어 보기를 추천했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다. 

   
   등나무운동장 옆에는 호남 최고의 누각이라 불리는 한풍루(寒風樓)가 있다. 넓은 잔디밭과 함께 벚꽃이 꽃잎을 막 터트릴 기세로 도열해 있다. 남쪽에서는 이미 꽃이 지고 있다지만 무주의 봄은 서울보다도 더 늦다. 한풍루 벚꽃은 이번 주말 정도가 적기로 우람한 고목에서 무성한 꽃잎이 풍성하게 피어난다. 무주 읍내를 벗어나 금강변으로 달리면 한갓진 드라이브 코스가 이어진다. 서면마을 가는 길로 약 4㎞에 달하는 벚꽃길이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남대천을 따라가는 이 길은 서면마을에서 금강과 합류한다.
   
   강마을인 서면마을에서는 매년 무주 반딧불축제 때 섶다리 재연행사를 한다. 금강과 남대천이 만나는 두물머리로 다리가 없던 시절 나룻배나 섶다리는 외부로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였다. 특히 무주 사람들이 금산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서면마을에서 강을 건너야 했다. 보통 다섯 군데까지 놓였던 섶다리를 계승 보전하는 의미에서 주민들은 섶다리 재연행사를 하고 있다.

   

또한 서면마을은 금강 옛길인 ‘금강변 마실길’의 시점이자 종점으로 무주군 부남면 대소마을까지 약 20㎞에 이르는 금강을 따라가며 걷는 길이 조성되어 있다. 사라진 옛길을 복원하고 묵은 길을 다져 도보여행 코스로 만들었다. 이 길은 봄이 제격이다. 잠두마을 건너를 지나는 옛 37번 국도 길에는 4월 중순이면 벚꽃과 복사꽃, 조팝꽃이 어우러진 환상의 꽃길이 열린다. 약 2㎞ 남짓 되는 짧은 길이지만 전체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길이다. 상류로 거슬러 오르면 벼룻길이라는 아슬아슬한 절벽 구간도 이어진다. 일제강점기 율소마을 논에 물을 끌어들이기 위한 수로였던 이 길은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전해져 오는 각시바위의 하단부를 정으로 쪼아 물길을 만들었다. 그 후 이 동굴은 ‘사람의 길’이 되어 아이들은 학교에, 어른들은 장보러 가는 길이 되었고, 벼룻길이란 이름의 옛길로 남아 도보여행자들을 맞고 있다. 5시간 이상 소요되는 전체 구간이 부담스럽다면 잠두마을 옛길과 벼룻길 구간만 걷는 것을 추천한다.

 

  반딧불이의 고장답게 반딧불장터란 이름으로 불리는 무주 오일장(1·6일)으로 향한다. 입구에서부터 고수 향이 진동을 한다. ‘무주 사람’이 되려면 향채(香菜)인 이 고수를 먹을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장터에는 고수골목이 따로 있다. 장터에 왔으면 먹거리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장터국수와 순댓국밥집이 몰려 있는 먹자골목이 따로 있다. 구수한 피순대도 좋지만 오늘은 보리밥과 덤으로 나오는 장터국수를 먹는다. 3대 52년째 문을 열고 있는 ‘할매국수’집은 장터국수가 대표메뉴지만 보리밥을 시키면 국수까지 내온다.
   
   사라지는 것들이 너무 많은 세상이다. 그래서인지 장터 한편에서 만난 대장간이 반갑고 고맙다. 한 몸 움직이기도 힘든 한 평(3.3㎡) 남짓한 대장간에는 쇠를 달구는 화덕을 비롯해 쇠를 두드리고 다루는 모루와 풀무가 세월의 흔적을 말해 준다. 50여년째 ‘우리대장간’을 지키고 있는 대장장이 박재용 할아버지는 “3000원짜리 중국산 낫보다 불에 달구고 망치로 두드려서 만든 조선 낫이 더 좋아” 하시며 중요한 것은 AS도 된다고 한다. 
   
   대장간 맞은편에는 48년째 장날만 좌판을 펼치는 찐빵집이 있다. 부끄럽다며 한사코 사진 찍는 걸 마다하신 할머니는 여든을 바라보는 연세에도 무주읍과 설천면 두 군데 장날만 나오신다. 찐빵뿐만이 아니라 기름기가 없는 호떡과 감자떡도 있다. 달달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입맛에 맞지 않겠지만 50년 가까이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어 옛날 맛이 그리운 사람에게는 다시 찾고 싶을 정도로 쫀득하고 담백한 맛이다.
   
   전라북도 최북단에 위치한 무주는 충남 금산, 충북 영동, 경북 김천, 경남 거창 4개도가 접하고 있는, 동서남북 모두 200㎞ 내외 거리로 남한의 정중앙이다. 그러다 보니 접경지대 마을마다 사투리가 제각각이다. 장터에서는 경상도와 충청도와 전라도 사투리가 뒤섞여 있어 어르신들의 대화를 엿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장터를 벗어나 군청 방향으로 걷는다. 인구 9500명의 소읍인 무주의 중심도로다. 주로 오래된 건재상과 신발, 옷가게가 몰려 있다. 정기용 건축가의 리노베이션 작품인 무주군청을 지나 무주 향교까지 이어진다. 천천히 걸어도 30분이 채 안 걸리는 짧은 거리지만, 대도시와는 다른 작고 낡은 점포들이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향교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하고 있어 전통놀이와 가훈쓰기 등 무료 체험이 가능하다.

 

 

여행 Tip
   
   무주 오일장은 1일과 6일 열린다. 장터국수와 보리밥을 내는 ‘할매국수’(063-324-8070)는 쉬는 날이 따로 없이 매일 문을 연다. 보리밥과 장터국수 4000원. 
   
   이른 봄 풍경을 즐기기에는 무주나들목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적상산 등산로 입구 서창마을 숲이 제격이다. 수백 년 된 느티나무 수십 그루가 이제 막 연둣빛 새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정기용 건축가의 무주 공공건축 프로젝트 대표작인 서창갤러리(010-5359-2518)는 꼭 찾아봐야 한다. 지역 주민공동체인 협동조합 공간에서 운영하는 카페와 도자기, 목공, 캘리그라피, 바느질 등 전시·체험 공간이 있다.
   
   무주 마을로 가는 봄 축제(마을을 잇는 사람들 010-2683-3988)가 3월 말부터 5월 7일까지 무주군 일원 19개 마을에서 열리고 있다. 마을별 특성에 맞는 체험과 숙박이 가능하다.

 

 

600년 전으로의 시간여행, 해미읍성
   
   충남 서산시 해미면. 한눈에 소재지가 다 드러나는 작은 소읍(小邑)이지만 세계가 주목하는 역사유적과 천주교 성지(聖地)이다. 서산 9경(景) 중 제1경으로 꼽을 만큼 서산의 대표적 명소인 해미읍성과 해미순교성지가 그것. 수백 년을 거슬러 오르는 시간여행은 그리 어렵지 않다. 수도권에서 1시간대 거리로 생각보다 가깝다. 


   
   왜구로부터 백성을 보호하기 위해 1417년(조선 태종 18년)부터 1491년(성종 22년)까지 축성된 해미읍성은 높이 5m, 성곽 둘레 1.8㎞로 우리나라 읍성 중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었다고 평가받는다.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 전북 고창의 고창읍성과 더불어 조선시대 ‘3대 읍성’이라 불린다.
   
   수문장이 지키고 있는 정문 격인 진남문을 들어선다.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읍성이지만, 여유 있는 공간 배치 덕분에 산책하기 좋은 분위기다. 탁 트인 시야와 넓은 잔디밭이 인상적이다. 유적지가 아니라 공원에 들어선 느낌이다. 굴렁쇠를 굴리며 뛰어노는 아이도 있고, 투호나 제기차기와 같은 전통놀이를 즐기는 가족의 모습이 마냥 정겹다. 소풍 나온 어린이들이 잔디밭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이 평화롭다. 연을 날리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해미읍성은 바람골이라고 불렸을 만큼 바람 잘 불기로 유명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이유로 매년 설연휴를 전후해 전국 연날리기 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평일은 주로 어린이 방문객들이, 주말이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다. 운이 좋다면 전통혼례식을 볼 수도 있다. 있는 그대로가 야외 식장으로 손색이 없다 보니 읍성관리사무소를 통해 예약하면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해미읍성은 ‘탱자성’이란 또 다른 이름으로도 불린다. 적군의 접근을 어렵게 하기 위해 가시가 많은 탱자나무를 성 주변에 둘러 심었기 때문으로 복원된 탱자나무를 볼 수 있다.
   
   해미읍성에서는 전통공연과 각종 상설프로그램이 연중 진행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읍성 내 잔디광장에서는 외줄타기, 전통무예, 풍물 등의 공연과 함께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되는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도 열린다. 읍성 끝에 있는 소나무숲 산책과 암문이라는 비밀의 문 등 소소한 볼거리도 많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읍성을 돌아보자. 성(城)이라고 해서 거창한 규모를 상상했다면 오산이다. 건물은 낮고 소박하다. 여염집 마당마냥 정갈하고, 고요하고, 깔끔하다. 읍성 안에는 조선시대 지방관서에서 정무를 보던 중심건물 동헌과, 지방을 여행하는 관리나 사신의 숙소인 객사, 충청병마절도사로 부임한 조숙기가 지은 청허정, 관리나 그의 가족들의 생활공간인 내아, 조선시대 양반이나 관리, 상인의 집을 재현한 민속 가옥촌, 무수히 많은 천주교 신자들을 투옥했던 옥사 등이 있다. 민속가옥에서는 정겨운 다듬이질 소리와 함께 지역 어르신들이 재현하는 죽공예와 짚풀공예 등 선조들의 옛 생활상을 만날 수 있다. 무시무시하고 가슴 아픈 사연이 깃든 옥사는 단박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서산과 당진, 보령, 홍성, 예산 등 서해 내륙지방을 내포(內浦)지방이라 일컫는데, 서해 물길을 따라 들어온 한국 천주교가 내포지방을 중심으로 뿌리내리던 조선 후기, 이 지역 주민 80%가 천주교 신자였다. 천주교도들의 고난의 역사가 시작된 셈이다. 1866년 천주교 박해 때 1000여명의 천주교 신도들이 이곳으로 잡혀와 고문과 처형을 당했는데, 옥사 앞 회화나무 가지 끝에 철사를 매달고 신자들의 머리채를 묶어 고문과 처형을 했다고 전한다. 지금도 이 나무에는 사람을 매단 철사 자국이 남아 있다. 웅장한 크기에 비해 아픔의 흔적이 너무 커서일까. 수령 300년이 넘었다는 회화나무는 당당함보다 슬픔이 더 커 보인다. 2014년 8월에는 우리나라를 방문한 프란체스코 교황이 해미읍성을 찾아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하기도 했다.

해미읍성의 남문 진남문에서 1.3㎞ 거리에 있는 읍내리에는 수천 명이 넘는 무명 순교자를 기리기 위해 조성된 해미 순교성지가 있다. 높이 16m의 철근 콘크리트 원형 조형물인 해미순교탑과 기념성전이 건립돼 순교자들의 유해를 모셔놓고 있다. 

 


   
   읍성을 빠져나와 성벽을 끼고 서문 방향으로 돌아나간다. 1.5㎞ 거리의 오학리에 해미향교가 있다. 조선시대 관립교육기관이었던 해미향교는 조선 태종 7년(1407년)에 건립되었다. 홍살문을 지나면 수령 200~3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거수 10여그루가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다. 아직은 이르지만 4월 중순이면 연둣빛으로 물들고 가을이면 활엽수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대성전을 둘러보고 마을로 내려서다 각양각색의 절구와 돌탑이 인상적인 집을 만났다. 특이해서 둘러보는데 집주인 김진화씨가 들어와서 구경하라며 집안으로 안내한다. 마당에는 절구뿐만이 아니라 기묘한 형상의 수석이 전시되어 있다. 알고 봤더니 이 집은 서산에서는 소문난 ‘절구집’으로 통한단다.
   
   “10여년 동안 손수 모은 절구들입니다. 저 멀리 30리 골짜기에서 하나씩 져 날랐지요. 여기 이 호박절구는 경북 문경에서 어렵게 구해온 것이랍니다.”
   
   호박절구는 호박 모양으로 둥근 자연석 절구를 가리킨다. 유독 절구를 이렇게 많이 모은 이유가 뭘까. 

   
   “처음에는 수석이 좋아 하나둘 모으기 시작했는데, 우연히 절구를 보고 반하게 되었어요. 옛날에는 집집마다 하나씩 다 있었잖아요. 가만 보니 우리네 인생 같더라고요. 단 하나도 똑같은 모양이 없어요. 집에서 쓰는 절구도 있지만, 금 빠는 절구도 있어요.”
   
   그러고 보니 단 하나도 똑같은 게 없다. 크기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 다르다. 기계로 깎은 것이 아니라 사람의 손으로 다듬고 만들어져 사람의 손에 의해 닳고 닳아 지금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따금 향교를 찾는 여행객들이 구경 삼아 들어오지만 개인 집이다 보니 항상 문이 열려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절구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찾아오는 방문객이 있으면 언제든 친절하게 절구마다 깃든 사연을 설명한다.
   
   매화와 산수유꽃이 떠난 자리에 벚꽃이 자리 잡았다. 저 아래 섬진강에서부터 서서히 올라온 벚꽃 소식이 곧 중부지방에 당도한다. 꽃축제 중에 벚꽃축제만큼 많은 축제가 또 있을까. 어지간해서는 명함도 못 내민다. 요즘은 작은 마을에서도 벚꽃축제를 하니 말이다. 벚꽃 다음은 배꽃, 사과꽃, 복사꽃이 남았다. 이 꽃 저 꽃 다 지고 나면 대충 봄꽃 잔치가 마무리되는 셈이다. 서산에도 소문난 벚꽃 명소가 여러 군데 있다. 

   
   해미천변에서도 올해부터 제1회 해미천 벚꽃축제가 열린다. 20여년 전부터 지역주민들이 식재한 300여그루의 벚꽃나무가 늘어선 해미천변 2.7㎞ 구간의 벚꽃길은 생태하천과 어울려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또한 해미읍 근처엔 왕벚꽃으로 유명한 문수사와 개심사가 있다. 이 두 곳은 4월 중순 이후에나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해미읍성에서 약 15분 거리에 있는 ‘마음이 열리는 절’이라는 뜻을 담은 개심사(開心寺)는 왕벚꽃뿐만이 아니라 일주문에서 절집으로 향하는 솔숲이 운치 있다. 백제가 멸망하기 불과 6년 전인 654년(의자왕 14년)에 창건된 천년 고찰이다.

 

 

여행 Tip
   
   주말이면 주차 공간 찾기도 힘들 만큼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읍성 맞은편 상가 지역에는 다양한 메뉴의 식당과 카페가 들어서 있다. 구관이 명관이란 말이 있듯 역시 오래된 식당으로 손님들이 몰린다. 읍성 앞에서 30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영성각(041-688-2047)은 화교가 운영하는 집으로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국물과 면발이 특징인 짬뽕으로 유명하다. 읍성뚝배기(041-688-2101) 역시 읍성 앞에서 진득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옛집을 그대로 이용한 마당에 큰 무쇠솥을 걸고 사골설렁탕과 소머리곰탕을 끓여낸다. “조미료에 길들여진 분들은 순수한 국물 맛을 잘 모를 수 있지만 담백한 본래의 맛을 좋아하는 단골이 많다”는 주인 백영희씨는 자신이 만드는 곰탕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해미돌박사로 통하는 김진화씨의 절구집은 해미향교 바로 앞에 있다. 개인 집이기 때문에 양해를 구하면 절구 하나하나를 구하며 겪은 일화와 절구의 쓰임새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글·사진]  눌산 여행작가

주간조선 [2452호] 2017. 4. 10 발행

--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C09&nNewsNumb=002452100020

Posted by 눌산




대한민국에 하나 뿐인 무주 등나무운동장에 등꽃이 활짝 꽃을 피웠다. 등꽃이 필 무렵이면 어르신들은 시원한 나뭇그늘을 찾아 운동장으로 모여든다. 이 즈음이면 운동장 스탠드는 지역주민들의 휴식의 장소가 된다. 오늘 현재 60% 정도 개화했다.




운동장에 들어서자마자 꽃향기가 진동을 한다. 바람에 날린 꽃향기에 현기증이 날 정도다. 머리 위로 그늘을 드리운 등나무에 보랏빛 등꽃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등나무 그늘 아래에서 오수를 즐기던 어르신은 이렇게 멋진 운동장은 대한민국 땅 어디에도 없을걸. 대신 등나무는 집에 심으면 안 돼. 나무처럼 집안일이 꼬이거든.”하신다.






무주에는 등나무 운동장이 있다. 탄생 배경은 이렇다. 당시 무주군수에게는 고민이 하나 있었다.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 공설운동장에 주민들의 참석이 저조했던 것.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늘이 없는 운동장에 장시간 앉아 있기 힘들다보니 주민들은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꺼려했던 것이다. 문제는 비용이었다. 예산만 많다면 고민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군수는 건축가 고 정기용 교수에게 고민을 토로하며 운동장을 보여줬다. 그래서 군수의 아이디어로 등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고자 했다. 아이디어는 군수가 제공했고, 완성은 고 정기용 교수가 한 셈이다.





무주에는 건축가 고 정기용 교수의 작품이 여럿 있다. 리모델링한 무주군청을 비롯해서 적상면, 무풍면, 안성면, 무남면 주민자치센터, 그리고 천문과학관, 버스정류장, 진도리마을회관, 지금의 서창아트갤러리 등 무주의 대표 건축물 대부분이 그의 작품들이다. '무주프로젝트'란 이름의 건축물들은 무두가 자연과 인간의 교감과 감성을 일깨워 주는 작품들로 그의 저서인 '감응의 건축'을 통해 일련의 과정과 소회를 풀어냈다. 정기용 교수는 무주에서의 10여 년 동안 한 일 중에 가장 인상 깊고 감동적이었던 작품으로 등나무운동장을 꼽았다. 밋밋했던 공설운동장 스탠드에 등나무 덩굴을 올려 나뭇그늘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곳에는 지금 등나무 꽃이 한창이다.





정기용 교수는 설계를 하면서 자연적인 조화에 초점을 두었다. 첫째는 건축비용을 절감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어떠한 구조물이던지 식물이 초대되는 집이 아니라 '식물이 주인'이 되는 집이 되게끔 배려하는 설계다. 이 두 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방법은 식물을 닮게 설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탄생한 지금의 등나무운동장은 자연스러운 조화가 느껴진다.





등나무운동장에서는 반딧불축제 개폐회식을 비롯한 무주의 대표적인 행사들이 열린다.





고 정기용 교수의 저서 '감응의 건축' 등나무운동장 편 마지막 글에는 서울에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있고, 무주에는 세계에 단 하나 뿐인 등나무운동장이 있다고 마무리했다.





등나무운동장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이렇게 좋은 관광자원을 꼭꼭 감춰두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무주를 홍보하는 소개책자 어디에도 등나무운동장에 대한 안내가 없다. 외지에서 찾아 온 지인들은 근처에 있는 미술관이나 문학관에는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등나무운동장을 보면서는 탄생배경과 함께 등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곤 한다. 여긴 서울이 아니고 무주니까!

















등나무운동장은 무주 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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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 1199-3 예체문화관 | 등나무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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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봄'이다. 키작은 풀꽃부터 섬진강 매화와 산수유꽃이 피어나고, 벚꽃이 만발 했다. 따뜻한 강변에는 어느새 연둣빛 새싹이 보인다. 칙칙한 겨울옷을 갈아입는 중이다. 봄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산악지역인 무주의 봄은 늦다. 남도에 비해 최소 3주에서 한달 가량 차이가 난다. 옛말에 "여의도 윤중로 벚꽃이 다 떨어져야 마이산 벚꽃이 핀다"는 말이 있는데, 진안과 인접한 무주 역시 비슷하다.

따뜻한 봄날 걷기 좋은 길과 무주의 봄꽃 명소를 소개한다.



무주구천동 벚꽃길


산 깊은 골짜기가 많은 무주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서 벚꽃의 개화가 많이 늦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많이 빠르다. 아마도 다음주 정도면 절정일 듯 싶다. 무주구천동 제33경 중 제1경인 라제통문에서 제2경인 은구암 입구 구산마을까지 약 3km 구간의 벚꽃길이 아름답다.







금강마실길 '벼룻길' 구간

금강의 발원지는 전라북도 장수군 신무산(895m) 자락 7부 능선에 자리한 뜬봉샘이다. 뜬봄샘에서 시작된 금강은 천리길을 흘러 서해바다로 스며든다. 금강천리길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은 어디일까. 눌산이 추천하는 곳은 무주-금산 구간이다. 이 구간은 하루에 주파가 어렵다. 딱 하루 코스로는 무주 부남에서 서면마을까지 19km 구간이 좋다. '금강마실길'이란 이름의 길로 사진은 금강마실길 '벼룻길' 구간이다.







금강마실길 '잠두마을' 구간

잠두마을 구간은 벚꽃과 복사꽃, 조팝나무가 어우러진 가장 아름다운 길이다. 무주에서 금산으로 가는 37번 국도의 옛길로 편도 1시간 내외로 가볍게 걷기 좋은 길이다.







적상산 '피나물' 군락

적상산에는 양귀비과 식물인 노란 피나물 군락지가 있다. 아마도 우리나라 최대 군락이 아닌가 싶다. 줄기를 자르면 붉은색 유액이 흐른다. 그래서 피나물이란 이름이 붙었다. 섬뜻한 느낌마저 드는 이름이지만,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핀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 4월 말경이 절정.







 
무주 '한풍루' 벚꽃

무주 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 언덕 위에 자리한 '한풍루'는 전주 한벽당, 남원 광한루와 함께 호남 3대 누각 중 하나이다. 전통테마파크를 비롯한 무주의 명소들이 몰려있는 곳이다. 이번 주말과 다음주가 절정.





 


무주 '등나무 운동장'

무주 공설운동장인 '등나무운동장'이다. 건축가 정기용 교수의 작품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그늘을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심게 된 등나무가 빼곡히 자라고 있다. 5월 초가 되면 보랏빛 등나무 꽃이 피는데, 그 향과 함께 장관을 이룬다. 정기용 교수의 '감응의 건축'이라는 책에서 "서울에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있고, 무주에는 세계에 단 하나 뿐인 등나무운동장이 있다"고 할 만큼 가장 인상적인 건축물로 꼽힌다.





 

 
적상산 '머루와인동굴'

적상산 중턱에 있는 '머루와인동굴'이다. 지난 2009년 문을 연 무주 머루와인동굴은 적상산 중턱 해발 400m에 자리한 인공 동굴로 1994년 무주 양수발전소 건립 당시 작업터널로 사용했던 높이 4.7m, 넓이 4.5m, 길이 579m의 터널을 무주군에서 머루와인 저장고와 카페로 꾸민 것이다. 머루와인 시음과 머루 족욕체험을 할 수 있다.





 

적상산 안국사, 적상산 하늘길

해발 1천 미터 적상산 하늘길이 안국사에서 시작된다. 안국사에서 200미터 거리에 있는 능선에서 적상산 최고봉인 향로봉을 다녀오는 길이다. 중간에 피나물 군락지가 있고, 오르내림이 없는 평탄한 길이라 누구나 쉽게 다녀올 수 있다.







무주 반딧불축제

무주의 상징인 반딧불이. 무주반딧불축제가 6월 7일부터 열린다. 반딧불이는 5월 중순 경부터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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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에는 건축가 정기용 교수의 작품이 여럿있다.
리모델링한 무주군청을 비롯해서 적상면, 무풍면, 안성면, 무남면 주민자치센터, 그리고 천문과학관, 버스정류장,
진도리마을회관, 지금의 서창아트갤러리 등 무주의 대표 건축물 대부분이 그의 작품들이다.
'무주프로젝트'란 이름의 건축물들은 무두가 자연과 인간의 교감과 감성을 일깨워 주는 작품들로
그의 저서인 '감응의 건축'을 통해 일련의 과정과 소회를 풀어냈다.
정기용 교수는 무주에서의 10여 년 동안 한 일 중에 가장 인상 깊고 감동적이었던 작품으로 등나무운동장을 꼽았다.
밋밋했던 공설운동장 스탠드에 등나무 덩굴을 올려 나뭇그늘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곳에는 지금 등나무 꽃이 한창이다.


등나무운동장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이렇다.
당시 무주군수는 고민이 있었다.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 공설운동장에 주민들의 참석이 저조했던 것.
그늘이 없는 운동장에 장시간 앉아 있기 힘들다보니 주민들은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꺼려했던 것이다.
군수는 정기용 교수에게 고민을 토로하며 운동장을 보여줬다.
그래서 군수의 아이디어로 등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고자 했다.
아이디어는 군수가 제공했고, 완성은 정기용 교수가 한 셈이다.










정기용 교수는 설계를 하면서 자연적인 조화에 촛점을 두었다.
첫째는 건축비용을 절감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어떠한 구조물이던지 식물이 초대되는 집이 아니라 '식물이 주인'이 되는 집이 되게끔 배려하는 설계다.










이 두 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방법은 식물을 닮게 설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탄생한 지금의 등나무운동장은 자연스러운 조화가 느껴진다.










등나무운동장에서는 반딧불축제 개폐회식을 비롯한 무주의 대표적인 행사들이 열린다.










정기용 교수의 '감응의 건축' 등나무운동장 편 마지막 글에는 서울에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있고,
무주에는 세계에 단 하나 뿐인 등나무운동장이 있다고 마무리했다.






















































등나무 꽃이 필 무렵이면 어르신들은 시원한 나뭇그늘을 찾아 운동장으로 모여든다.
휴식의 장소가 된 셈이다.

무주생활 6년 만에 최고의 등나무꽃을 봤다. 매년 같은 곳을 찾고 있지만, 올 해가 가장 풍성하고 화사하다. 지금이 가장 절정이다.

등나무운동장은 무주 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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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상암월드컵경기장이 있다면, 무주에는 등나무운동장이 있다."

무주에는 건축가 정기용 교수의 작품이 여럿있다.
리모델링한 무주군청을 비롯해서 적상면, 무풍면, 안성면, 무남면 주민자치센터, 그리고 천문과학관, 버스정류장,
진도리마을회관, 지금의 서창아트갤러리 등 무주의 대표 건축물 대부분이 그의 작품들이다.
'무주프로젝트'란 이름의 건축물들은 무두가 자연과 인간의 교감과 감성을 일깨워 주는 작품들로
그의 저서인 '감응의 건축'을 통해 일련의 과정과 소회를 풀어냈다.
정기용 교수는 무주에서의 10여 년 동안 한 일 중에 가장 인상 깊고 감동적이었던 작품으로 등나무운동장을 꼽았다.
밋밋했던 공설운동장 스탠드에 등나무 덩굴을 올려 나뭇그늘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곳에는 지금 등나무 꽃이 한창이다.


등나무운동장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이렇다.
당시 무주군수는 고민이 있었다.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 공설운동장에 주민들의 참석이 저조했던 것.
그늘이 없는 운동장에 장시간 앉아 있기 힘들다보니 주민들은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꺼려했던 것이다.
군수는 정기용 교수에게 고민을 토로하며 운동장을 보여줬다.
그래서 군수의 아이디어로 등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고자 했다.
아이디어는 군수가 제공했고, 완성은 정기용 교수가 한 셈이다.





정기용 교수는 설계를 하면서 자연적인 조화에 촛점을 두었다.
첫째는 건축비용을 절감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어떠한 구조물이던지 식물이 초대되는 집이 아니라 '식물이 주인'이 되는 집이 되게끔 배려하는 설계다.





이 두 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방법은 식물을 닮게 설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탄생한 지금의 등나무운동장은 자연스러운 조화가 느껴진다.





등나무운동장에서는 무주의 대표적인 행사들이 열린다.
무주 반듯불축제 개폐회식이 열리고, 얼마 전에는 영화 '이끼' 시사회도 이곳에서 가졌다.





정기용 교수의 '감응의 건축' 등나무운동장 편 마지막 글에는 서울에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있고,
무주에는 세계에 단 하나 뿐인 등나무운동장이 있다고 마무리했다.





"올해는 꽃이 별로여~"
한창 사진을 찍고 있는데 마을 어르신이 올해는 꽃이 별로 안 좋다고 하신다.
등나무 꽃이 필 무렵이면 어르신들은 시원한 나뭇그늘을 찾아 운동장으로 모여든다.
휴식의 장소가 된 셈이다.

"서울에 상암월드컵경기장이 있다면, 무주에는 등나무운동장이 있다."고 할 만큼 정기용 교수는 등나무운동장에 대한 애정이 깊다. 주민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전임 군수의 아이디어와 자연에 중심을 둔 설계를 한 건축가의 작품이 만들어 낸 걸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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