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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언제나 봄날802

TV 없는 펜션, 무주 언제나 봄날 펜션이라 하지 않고, 여행자의 집이라 부르고 싶었던 이유는, 말 그대로 휴식의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홈페이지도 만들지 않았고, 블러그 하나로 운영했던 이유도 그렇습니다. 광고를 통한 운영은 제가 바라는 공간을 만들 수 없다는 생각에서죠. 방마다 놓인 TV를 없애버렸습니다. TV 없는 펜션이라니?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제가 사실 실험 정신이 좀 강합니다. 15년 전에 유료 여행사이트를 운영한 것도 그렇고, 홈페이지 없는 펜션 운영을 시작한 것도 그렇습니다. 이제는 있는게 기본인 TV도 없앱니다. 하룻밤 TV 안본다고 세상이 바뀌진 않습니다.^^ TV가 없는 대신 머무는 동안 읽을 수 있는 책을 빌려 드립니다. 사랑방 책장에 책을 더 채워 놓겠습니다. 더불어 눈부신 아침과, 한낮의 고요와,.. 2012. 8. 20.
뒤란의 달개비, 닭의장풀 오늘 아침에야 만났다. 뒤란에 가득 피어 있는 달개비를. 7월 초부터 피어 있었을텐데, 인사가 너무 늦었다. 섭섭하디? 미안타. 그때는 보이지 않더라. 두 귀를 쫑긋 세운 모습이 금방이라도 훨훨 날아갈 것 같다. 흔하지만, 그래서 더 곱다. 닭의장풀은 아침 일찍 이슬을 머금고 피었다가 햇살이 뜨거워지기 전에 수정을 마치고 꽃잎을 꼭 다물어 버린다. 그런 이유로 한낮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닭의장풀이란 이름은 닭의 머리 모양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 달개비, 닭개비 또는 닭의밑씻개라고도 함. 외떡잎식물의 닭의장풀과(―欌―科 Commelinaceae)에 속하는 1년생초. 산과 들에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줄기는 옆으로 뻗으면서 자라고 마디에서 새로운 뿌리가 나오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 밑에 있는 잎집.. 2012. 8. 19.
닮아 간다. 다롱이는 야옹이를, 야옹이는 눌산을. 닮아 간다. 걷고 뛰는 모습에, 산책 길에 나선 걸음걸이까지. 다롱이 얘기다. 하나부터 열까지 야옹이를 닮아 간다. 야옹이는 이미 눌산을 닮아 가고 있었다. 한 식구니까. 야옹이와 다롱이는 하루 종일 저러고 논다. 눌산은 저 녀석들 노는거 보고, 놀고.^^ 2012. 8. 18.
천하의 장난꾸러기 다롱이 집안에서, 이젠 밖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다롱이 얘기다. 저 위 식당집까지 마실을 가고, 마당에서 혼자도 잘 논다. 틈만나면 야옹이 엉아를 괴롭히는 건 여전하고. 점프~ 아깝다~ 명장면을 놓쳐버렸네~ 저렇게도 좋을까. 지겹게 괴롭히는 다롱이를 잘도 데리고 논다. 역시 야옹이는 엉아야~^^ 항복?? 몸을 한바퀴 돌려 날랐다. 대단한 자세야. 찍힌 사진 보고도 놀랍다. 지쳤구나?? 이제 졸립지?? 귀여운 녀석들^^ 2012. 7. 29.
기가 막히게 파란 하늘 하늘빛 끝내준다. 덥고, 뜨겁고, 파랗다. 그럴 수만 있다면, 퐁당 빠지고 싶다. 펜션 주인의 여름은 빠르게 지나간다. 청소하고 빨래하다 보면 어느새 가을이다. 좋다. 더워도 좋다~ 2012. 7. 28.
비 개인 후 적상산계곡 비 개인 후 뒤란 계곡 물소리가 요란하다. 언제나 고요 속에 잠겨있던 곳이라 그런지, 이제야 사람사는 동네 같다 물은 차갑다. 얼음물이 따로 없다. 펜션 언제나 봄날 전용 계곡입니다. 평소에는 눌산이 알탕하는 곳입니다~^^ 2012. 7. 14.
06시 보인다고 다 보고 살 필요는 없다. 보지 말아야 할 것들이 더 많으니까. 아침이 맑은 이유는, 적당히 가려주는 안개가 있기 때문이다. 눌산 정원의 520년 된 소나무.^^ "한 1억 쯤 하겠다." "뭔소리, 10억은 되지." 이 소나무를 보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한다. 꼭 바보들의 대화처럼.^^ 딱, 보고 싶은 것만 보이는 아침은 맑다. '언제나 아침'이라면, 좋을까? 또 다른 세상으로 가는, 뒤란으로 연결 되는 통로. 사람도, 자꾸 뒷모습을 보게된다. 야옹이는 이제 잘 시간이다. 굿나잇!^^ 2012. 6. 12.
산골의 아침 민박집 주인이게 일요일 아침은 자유시간입니다. 손님들이 떠나기 전까지의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할일이 없거든요. 하루 종일 청소 할 마음의 준비만 하면 됩니다.^^ 언제나 봄날 뒤란의 520년 되었다는 당산나무. 완전한 여름풍경이죠? 애기손톱만 했던 연둣빛 이파리는 무성한 초록이 되었습니다. 아침햇살을 만난 계곡은 연둣빛입니다. 매콤달콤한 향기가 진한 고추나무 꽃입니다. 꽃은 개화를 했는데, 아침이라 꽃잎을 꼭 다물고 있습니다. 아침산책 끝! 2012. 5. 6.
고사리가 풍년 올해는 고사리가 풍년인가요. 눌산이 찍어 둔 고사리 밭에 갔다 숨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얼마나 많은지 순식간에 쇼핑백으로 한가득 뜯었거든요. 보통 고사리하면 한줌만 뜯어도 많은건데 말입니다. 그것도 튼실한 A급들입니다. 눌산이 알고 있는 우리동네 고사리 포인트는 세 군데입니다. 하나는 온동네 사람들 공용이고요, 그래서 그곳은 안갑니다. 동네 할머니들 뜯어가시라고. 두 번째는 옆동네로 거리가 멀어 찾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부지런히 쫓아다니지 않으면 내 손에 들어오는게 거의 없는 곳이고, 또 한 군데는 지금 말리고 있는 저 고사리를 뜯은 곳인데요, 누군가 다녀간 흔적은 있지만 꼭꼭 숨겨진 곳이나 다름 없는 곳입니다. 바로 그곳에서 횡재를 한겁니다.^^ 두어 번만 더 뜯어면 한철 먹을거리는 할것 같습니.. 2012.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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