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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마을147

[강원도 인제] 야생화의 보고, 천상의 화원 곰배령 '사운드 오브 뮤직'의 알프스 초원을 연상케하는 곰배령 평원 해발 1099미터. 산꼭대기 수천 평 초원이 있습니다. '천상의 화원'이란 이름이 붙은 곰배령입니다. 곰배령은 점봉산 자락으로 이른봄 복수초, 얼레지를 시작으로 8월 말까지 온갖 야생화가 피고 집니다. 6월은 야생화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시기입니다. 봄꽃이 지고 여름꽃이 피기 직전이지요. 많은 야생화는 만나지 못했지만 초록 숲길과 푸른초원을 만나고 왔습니다. 강선마을을 뒤로 하고 산으로 들어갑니다. 모두 다섯 번의 개울을 건너게 되는데, 첫 번째 개울입니다. 커다란 호박돌 징검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전에 없던 인위적인 구조물들이 하나 둘 보입니다. 점봉산 일대는 국내 최대 원시림 지역입니다. 눈부신 초록빛이 할 말을 잃게 합니다. 걸음은 더.. 2010. 6. 28.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곰배령 가는 길 눌산은 주저없이 '그곳'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말합니다. 이 땅 최고의 원시림과 온갖 풀꽃이 피어나는 야생화의 보고, 사철 마르지 않는 청정옥수가 철철 넘쳐 흐르는 곳. '천상의 화원'으로 소문 난 곰배령 가는 길입니다. 더 정확히는 강선마을 가는 길입니다. 강선마을 가는 길은 '설피밭'이 들목입니다. 오지여행 마니아라면 다들 '마음의 고향'이라 일컫는 오지의 대명사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입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 특성상 설피없이는 못산다 해서 마을 이름도 '설피밭'입니다. 설피밭은 해발 700m 고지대입니다. 느낄 수 없을 만큼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 온 셈입니다. 강선마을은 해발 800m지만 역시 오르막을 느낄 수 없는 완만한 길이 이어집니다. 초여름 녹음이 우거진 숲길은 눈.. 2010. 6. 27.
무주 여행자의 집 '언제나 봄날'의 여름 올 여름은 유난히 덥다고 합니다. 이미 한여름 날씨입니다. 무주도 3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 더위가 대단합니다. 물론 실내나 그늘에 들어 앉으면 시원합니다. 그냥 잠이 솔솔 옵니다. '언제나 봄날' 주변 풍경입니다. 아침나절이나 해 떨어진 후 설렁설렁 산책하기 좋습니다. 언제나 봄날 주변은 꽃밭입니다. 잘 가꾸어진 꽃밭을 상상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제멋대로 자라 난 야생화들입니다. 요즘은 개망초가 한창입니다. 7월이면 달맞이꽃 천지가 됩니다. 이 꽃밭을 즐기는 방법은 이른아침이 가장 좋습니다. 아침안개라도 자욱히 낀 날이라면 더 좋습니다. 몽환적인 분위기에 쓰러집니다. 이럴때는 둘이서 보다는 혼자가 좋습니다. 잠시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말입니다. 뒤란의 당산나무 대단한 불볕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꾸만.. 2010. 6. 25.
아침가리(조경동) 계곡트레킹 원시림 한가운데서 만난 우리 땅의 속살, 아침가리골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鄭鑑錄)에는 라 하여 일곱 군데의 피난지소를 기록하고 있는데, 난을 피하고 화를 면할 수 있는 곳이란 뜻으로, 전하는 말에는 피난굴이 있어 잠시 난을 피했다 정착했다는데서 유래된 곳들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피난 굴은 찾을 수 없고 세 곳의 ‘삼(三)둔’과 네 곳의 ‘사(四)가리’만이 남아 있습니다. 삼둔은 강원도 홍천군 내면의 살둔 월둔 달둔이고, 사가리는 인제군 기린면의 아침가리, 명지가리, 연가리, 적가리로 예로부터 인정하는 오지 속의 오지들입니다. 이러한 피난지소들이 홍천군 내면과 인제군 기린면에 집중된 이유는 다름 아닌 지형지세에서 찾을 수가 있습니다. 방태산(1,435.6m) 구룡덕봉(1,388.4m) 응복산(1,155.. 2010. 6. 14.
걷기 좋은 숲길트레킹 명소, 아홉 곳 누가 그럽디다. '걷기는 고행의 끝이다.'라고. 고행이든 고행의 끝이든 눌산은 그 말에 동의하지 못합니다. 걷기는 걷기일 뿐이니까요. 그렇다면 '걷기'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걷기는 자연과의 교감입니다. 걸으면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과의 교감입니다.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여행인 셈이지요. 그동안 눌산이 걸었던 길 중 6월에 가면 딱 좋은 길 아홉 곳을 추천합니다. 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길, 곰배령 강선마을 가는 길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유홍준 님은 섬진강 하동포구 80리 길과 해남 대흥사 숲길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썼습니다. 만약에 유홍준 님이 강선마을 길을 다녀갔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은 하나 더 늘었을 겁니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강선마을.. 2010. 5. 29.
전쟁이 난 줄도 몰랐다는 오지마을 '연가리골' 불(火)과 물(水)과 난(亂)을 피할 수 있는 곳 '삼둔사가리' 오지의 대명사가 된 지 오래인 '삼둔사가리'라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鄭鑑錄)에 전하는 '삼둔 사가리'는 일곱 군데의 피난지소를 이르는 말입니다. 난을 피하고 화를 면할 수 있는 곳이란 뜻으로, 전하는 말에는 피난굴이 있어 잠시 난을 피했다 정착했다는데서 유래된 곳들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피난 굴은 찾을 수 없고 세 곳의 ‘삼(三)둔’과 네 곳의 ‘사(四)가리’만이 남아 있습니다. 삼둔사가리를 칭하는 일곱 군데의 마을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과 홍천군 내면 일대에 걸쳐 있습니다. 점봉산(1,424.2m)과 방태산(1,444m) 일대 가장 깊은 골짜기들로 삼둔은 살둔, 월둔, 달둔이고, 사가리는 아침가리, 연가리, 명지가리, 적가.. 2010. 5. 25.
'1박2일'팀 다녀 간 강원도 맛집, 인제 <고향집> '1박2일'팀도 극찬한 강원도의 맛 맛의 기준은 각자의 취향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곳'에서 나는 재료를 이용한 음식이 아닐까 합니다. 눌산은 산골음식을 좋아합니다. 산에서 나는 산나물 같은 경우죠. 특히 강원도 음식을 좋아합니다. 담백하고, 깔끔합니다. 전라도 음식 처럼 복잡하지 않습니다. 양념은 적게 들어가지만, 재료의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폭설로 감동을 안겨준 '1박2일' 혹한기 캠프 '아침가리'편 기억하시지요? 아침가리는 전기 전화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 중의 오지입니다. 때마침 폭설로 멋진 그림까지 보여줬었지요. 그때 '1박2일'팀의 꽁꽁 언 몸을 녹여준 음식이 바로 인제 '고향집' 두부전골입니다. '고향집'은 눌산 단골집이었습니다. 시원한 국물과 산나물들, 오랜만에 그 맛을 느.. 2010. 5. 20.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 되는 장수의 오지, 상교마을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 되는 장수의 오지, 상교마을 금강의 발원지는 전라북도 장수 신무산(896.8m) 자락입니다. 이 신무산을 기준으로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금강이 되고, 남으로 흐르는 물은 섬진강이 됩니다. 수분리가 금강 물줄기라면, 그 반대편 상교마을은 섬진강 물줄기인 셈입니다. 하나의 산을 기준으로 두 물길이 나뉘어 남해와 서해바다로 흘러갑니다. 두 마을의 중심에는 수분령(水分嶺)이 있습니다. 19번국도, 장수와 남원 사이에 있는 수분령(水分嶺)입니다. 말 그대로 물줄기가 나뉘는 곳이란 뜻입니다. 눌산은 이 고개를 참 많이도 넘어 다녔습니다. 고향가는 길이니까요. 요즘도 이 국도는 섬진강 여행길의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강원도 홍천 서석에서 시작해 경상남도 남해 미조항까지 이어지는 19번국.. 2010. 5. 8.
한 마을이 충남과 충북으로 나뉜 산꼭대기 오지마을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산꼭대기 오지마을, 장선이(가선리) 한 마을 앞뒷집이 충청남도 금산과 충청북도 영동으로 나뉜 곳이 있습니다. 마을 한가운데를 흐르는 작은 실개천이 도계(都界)입니다. 행정상의 나뉨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만은, 인간은 또 다른 구분을 짓는 경계를 만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인간은 참 부질없는 짓만 골라 하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발목 잡은 꼴 같은 경우 말입니다. 장선이를 찾아가는 길입니다. 금강 천리길 중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길이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금산-영동간 68번 지방도가 들목입니다. 지난해만 해도 한창 다리 공사 중이었는데, 말끔히 완공되었더군요. 다리가 있었지만 잠수교라 홍수로 물이 불어나면 고립되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아니면 비포장 산길을 넘어다녀야 하는.. 2010.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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