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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언제나봄날652

봄 하늘을 닮은 현호색 현호색의 속명은 종달새를 뜻하는 희랍어로 콜리달리스(Corydalis)로 꽃의 모양이 종달새의 깃을 닮은데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이맘때면 하늘색을 비롯해 연보라, 분홍색 등 하늘색 등 다양한 색으로 꽃을 피웁니다. 너무 흔해서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찬찬히 들여다 보면 묘한 매력이 있는 꽃입니다. 청암사 경내를 거닐다 무더기로 핀 현호색을 만났습니다. 고운 색감이 발길을 붙잡습니다. 꽃말은 '비밀주머니' 또는 '비밀'이랍니다. 어울리지 않는 꽃말입니다. 금방이라도 날아 오를 듯 잔뜩 움추린 자세가 산새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새들이 모여 노래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야생화들은 찬찬히 들여다 보는데 묘미가 있습니다. 사랑스러운 눈길에 더 빛이납니다. 조금전 뒤란 계곡가에 가보니 이 현호색이 무더기로 .. 2010. 4. 5.
청암사계곡에서 만난 아기 고양이들 청암사 공양간 절밥 한 그릇에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배부른 중생이 할 일은 이제 걷는 것 밖에 없습니다. 청암사 뒤로 난 수도산 등산로를 따라 산책을 합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애기 손톱만한 꽃에 눈이 먼저 갑니다. 수도산 등산로입니다. 중간에 수도암으로 내려 설 수도 있습니다. 배가 불러 나선 산책 길이지만, 너무 배가 불러 흐느적 걷다 계곡으로 내려 섭니다. 꽃 찾으러요. 천상의 맛으로 소문 난 청암사 절밥 비밀은 바로 정성입니다. 스님과 보살 님들이 감자 심기가 한창입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죠. 눌산 눈에는 요즘 꽃만 보입니다. 고양이 눈을 닮은 애기괭이눈입니다. 앙증맞은 모습이 눌산네 야옹이 눈을 닮았습니다. 배가 불러 허리가 굽혀지질 않습니다.^^ 덕분에 촛점이 하나도 안맞았습니다.. 2010. 4. 5.
학교길 옛길 숲길… '나'와 벗한 짧은 여행 따뜻한 봄날 걷기 좋은 ‘무주의 길’ 여섯 곳 ▲ 작년 봄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무주 적상산 피나물 군락지에서 여행객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10년의 화두는 단연 '길'이 아닐까. 전국의 지자체들은 앞다투어 '길'을 만들고 있고, 사람들은 걷기 좋은 길을 찾아 배낭을 둘러 멘다. 여행문화에도 유행이 있듯 먹고 마시는 향락위주의 여행은 자연과 교감하는 여행으로 바뀌고 있다. 오감으로 느끼는 체험여행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많이 알려진 곳보다는 한적한 옛길을 더 선호한다. 길은 이제 하나의 문화가 된 것이다. 따뜻한 봄날 걷기 좋은 ‘무주의 길' 여섯 곳을 소개한다. △후도(뒷섬)마을 '학교길' = 무주읍 후도리(뒷섬마을) 아이들이 학교 다니던 옛길이다. 후도마을 아이들이 무주에 있는 학교까지.. 2010. 4. 5.
한달에 한번 문을 여는 김천 청암사 공양간 천상의 맛이라는 청암사 절밥 아, 오랜만에 맛보는 봄햇살입니다. 사랑방 창문으로 스며드는 햇살에 "산에 가자."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가까운 김천 청암사로 달립니다. 청암사는 한달에 딱 한번 공양간 문을 연다고 합니다. 천상의 맛이라는 청암사 절밥 한그릇에 몸 안으로 봄이 스며듭니다. 불령산 청암사는 비구니 사찰입니다. 승가대학이 있어 산문 출입이 여러모로 제한되는 곳입니다. 특히나 공양간은 매월 첫쨋 주 일요일에 열리는 법회가 끝나고 한달에 딱 한번 일반인에게 문을 여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계곡 바위에 항상 푸른 이끼가 가득하여 청암사라 했다고 합니다. 오래전 사진을 처음 배울때 청암사 이끼계곡 사진 찍으로 열심히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매미와 루사 태풍이 지나간 후 계곡이 많이 손상되었었는데.. 2010. 4. 5.
남도 벚꽃명소 BEST 8 매화, 산수유꽃 떠난 자리에 벚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바통은 이미 벚꽃이 넘겨 받은 셈입니다. 이번 주말부터는 진해 군항제를 시작으로 벚꽃축제가 시작됩니다. 쌍계사 십리벚꽃길과 윤중로의 벚꽃이 질 무렵에 핀다는 마이산 벚꽃까지 팔도강산에는 긴 꽃길이 열립니다. 남도 벚꽃명소를 모아 봤습니다. 1. 하동 화개장터-쌍계사 십리 벚꽃 화개장터 벚꽃축제는 진해군항제와 함께 벚꽃축제의 대명사가 된지 오래입니다. 화개장터에서 화개동천을 따라 쌍계사까지 십리에 이르는 길입니다. 쌍계사의 전신인 옥천사 창건설화에서 유래한 지명인 '화개'란 지명은 겨울에도 칡꽃이 만발해 생겨난 지명입니다. 거기에 하늘과 잇닿은 신선이 사는 '동천'이 더했으니 지리산의 전설적인 유토피아, 즉 난리를 피하고, 굶어 죽지 않으며, 무병장수.. 2010. 4. 2.
봄에 가면 좋은 무주의 걷기 좋은 길 BEST 6 2010년의 화두는 단연 '길'이 아닌가 합니다. 지자체들은 앞다투어 '길'을 만들고 있고, 사람들은 걷기 좋은 길을 찾아 배낭을 둘러 멥니다. 여행문화에도 유행이 있나 봅니다. 먹고 마시는 향락위주에서 자연과 교감하는 여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오감으로 느끼는 체험여행이 대세를 이루고 있고, 유명산이 아닌 한적한 옛길을 더 선호합니다. 길은 이제 하나의 문화가 되었습니다. 따뜻한 봄날 걷기 좋은 무주의 '길'을 소개합니다. 1. 후도(뒷섬)마을 '학교길' 무주읍 후도리(뒷섬마을) 아이들이 학교 다니던 옛길입니다. 금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없던 시절에는 걸어서 학교를 다녔으니까요. 금강을 끼고 난 강변 길은 북고사를 지나 곧바로 무주 읍내로 이어집니다. 후도교에서 북고사를 지나 무주고등학교까지 약 1시간.. 2010. 4. 1.
비오는 날 더 생각나는 정선 황기족발 점심시간을 기다리는 분들에게는 고문이 되겠지만, 그래도 생각나는 걸 어쩝니까. 비오는 날 더 생각나는 정선의 명물 입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고을이 있습니다. 전주와 진주, 순천, 그리고 정선입니다. 이 세 고을의 공통점은 음식입니다. 전주와 순천, 진주는 다음에 얘기하기로 하고, 정선 얘기를 하겠습니다. 정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오지'일 겁니다. 화전민이 주류를 이룬 삶인지라 음식 대부분은 산에서 나는 산나물 종류들이죠.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이 곤드레나물밥과 여기 소개하는 황기족발입니다. 이따금 생각날 정도로 촉촉하고 감칠 맛나는 황기족발은 먹어 본 사람만이 그 맛을 압니다. 강원도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갓김치와 참나물이 들어간 야채무침에 황기족말 하나 얹어 먹는 맛은 생각만 해도 .. 2010. 3. 31.
야옹이는 표정의 달인~ 오랜만에 야옹이 근황 올립니다.^^ 야옹이는 요즘 무척 심심합니다. 눌산이 자주 못 놀아줘서요. 따뜻한 날씨에 꾸벅꾸벅 졸기 일쑤이고, 그러다 정 심심하면 풀밭을 뒹굴곤 합니다. 아랫집에 갔다 들은 얘긴데, 어쩌다 그 집 근처까지 갔는지 진돗개한테 쫓기기도 했답니다. 얼마나 놀랬을까요. 주인이 바뻐서 겪은 설움입니다. 미안타. 야옹이 녀석은 카메라의 존재를 아나 봅니다. 피하지 않고 얼굴을 들이 밉니다. "제대로 좀 찍어봐~"하고 말입니다. 하품에 기지개까지, 카메라 셔터 누르기 바쁩니다. 야옹이는 표정의 달인입니다. 방에 들여 보내 달라고 떼쓰다 난간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그래도 방에는 절대 못 들어 온다. 여긴 내 방이야!^^ 2010. 3. 29.
할미꽃은 왜 묘지 주변에서 잘 자랄까요? '할미꽃'은 양지바르고, 오래된 묘지 주변에서 잘 자랍니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꽃으로 독성을 가지고 있지만, 보송보송한 솜털이 온몸을 감싼, 검붉은 속살에 꽃자주색 할미꽃의 자태는 가히 매혹적입니다. 적상산을 휘감아 도는 임도가 끝나는 곳에 할미꽃이 무더기로 피는 곳이 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활짝 핀 할미꽃과 한나절 보낸 기억이 있어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많이 이릅니다. 한 열흘 이상은 차이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딱 한송이는 거의 피었습니다. 사람도 성질급한 '꽈'가 있듯이 말입니다. 꽃이 피기 전 드러난 뽀얀 속살과 솜털은 할미꽃의 상징입니다. 할미꽃이 묘지 주변에 잘 자라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고, 키가 작아 다른 식물로 인해 그늘이 지면 번식에 어려움도 있습니다. .. 2010.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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