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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언제나봄날652

모래재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동서남북 사통팔달로 뚫린 고속도로나 국도는 남에서 북으로, 동에서 서로 순식간에 날라다 줍니다.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에게는 편리하겠지만 눌산에게는 머리 아픈 일입니다. 그 흔한 네비게이션도 없고, 그동안 머릿속에 입력해 둔 전국의 도로가 무용지물이 되었으니까요. 고로, 편리하다는 것은 머리 아픈 일이란 얘깁니다. 진안에서 전주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모래재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입니다. 모래재를 넘으면서도 "난 못 봤는데?"하는 분이라면 새로 뚫린 모래재를 넘었을 겁니다. 뭐, 당연한 얘깁니다. 빠르고 넓은 길 놔두고 굳이 돌아가는 옛길을 택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가끔 전주 나들이를 하는 눌산은 옛길을 이용합니다. 새길을 이용해도 빨라야 5분이 채 안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바로 저 근사한 풍경을 볼 수 .. 2010. 3. 12.
춘설 내린 적상산 눈꽃트레킹 '붉은치마'산 무주 적상산(赤裳山)이 춘설에 하얀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30cm 가까운 폭설에 산으로 들어갑니다.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혼자보기 아까운, 다행이 멀리서 달려 온 친구들과 함께 했습니다. 산행 내내 입이 다물어 지지 않습니다. 덕분에 산행은 6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마치 여인의 치마를 닮았다는 무주 적상산(赤裳山)의 본래 이름은 상산(裳山), 또는 산성이 있어 상성산(裳城山)입니다. 적상산이나 상산, 상성산 모두 같은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적상산을 멀리서 바라보면 사면이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여인의 치맛자락을 펼쳐 놓은 듯한 모습입니다. 가을이면 곱게 단풍이 들어 붉은 치마를 연상케합니다. 산행 들머리는 '언제나 봄날'이 있는 서창마을입니다. 주차장에서 안국사까지는 3.4.. 2010. 3. 12.
황홀한 적상산 눈꽃에 쓰러지다 적상(赤裳)이라는 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무주의 명산 적상산은 가을 단풍을 제1경으로 칩니다. 그렇다면 겨울 적상산은 어떨까요. 춘설 내린 적상산에는 눈꽃이 '천상의 화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입이 다물어 지지 않을 만큼 황홀한 눈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먼길 달려 온 친구들과 적상산 눈꽃을 만나고 왔습니다. 이렇게 멋진 눈꽃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아마도 1년은 기다려야 겠지요? 적상산 전망대 안렴대에서 본 무주의 산 풍경입니다. 향로봉을 정상으로 치지만 조망은 여기 안렴대가 훨씬 뛰어납니다. 2010. 3. 12.
눈 속에 핀 꽃, 얼음새꽃 복수초 눈 속에 핀 복수초를 담아왔습니다. 하루 이틀은 더 있어야 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눈이 많이 내렸거든요. 봄의 전령사 복수초(福壽草)는 눈과 얼음 사이를 뚫고 핀다고 해 `얼음새꽃'이라고 합니다. 또는 얼음꽃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2010. 3. 11.
춘설 내린 무주여행자의 집 '언제나 봄날'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진 나무를 '설해목'이라고 합니다. 법정스님의 책에 잘 소개되 있죠. 강원도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지난 밤 무주에서도 그런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폭탄 터지는 소리와 함께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요. 봄눈은 무겁습니다. 습설이다 보니 수분이 많아 그렇습니다. 대신 빨리 녹습니다. 무주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춘설치고는 대단한 양입니다. 아마 2-30cm는 족히 될 것 같습니다. 장화 신고 다닐 정도니까요. 올 겨울들어 무주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눈 치울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습설이 얼마나 무거운지는 눈을 치워보면 압니다. 눈가래가 밀리지 않을 정도니까요. 겨우 걸어 다닐 길만 치우고 녹기만을 기다려야지요... 2010. 3. 10.
여리지만 강한 꽃, 노루귀 봄눈치고는 대단한 폭설입니다. 장화를 신고 마당에 서니 눈이 발목까지 빠집니다. 눈을 잔뜩 인 소나무 가지는 축 쳐져서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만 같습니다. 갑자기 며칠 전 보고 온 노루귀 생각이 납니다. 그 가녀린 대궁이 그대로 서 있을까... 활짝 꽃을 피운 노루귀를 몇년 째 보지 못했습니다. 갈때마다 흐리고 찬기운 때문에요. 하지만 잠시 지나가는 햇살에 영롱한 자태를 뽑냅니다. 노루귀 사진의 포인트는 바로 가녀린 허리 라인입니다. 역광에 반사되는 보송보송한 솜털이지요. 청노루귀, 분홍노루귀, 흰노루귀까지. 노루귀 삼형제를 다 만났습니다. 노루귀는 이파리보다 꽃이 먼저 나옵니다. 꽃이 지고 난 후 노루의 귀를 닮은 이파리가 나오는데, 바로 그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2010. 3 .8 / 완주 2010. 3. 10.
눈 온다~ 야옹~ 제법 눈발이 거셉니다. 순식간에 쌓입니다. 경칩이 지난 춘설이라 무슨 힘이 있을까 싶지만, 봄눈은 습설이라 무지 미끄럽습니다. 눈이 그치면 금방 녹지만 땅까지 질퍽여 여간 애를 먹이는게 아니죠.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처럼 말입니다. 사진 좀 찍을려고 했더니 녀석이 방해를 합니다. 야옹이가 요즘 새끼를 가졌는지 어리광이 심합니다. 잠시도 곁을 떠나지 않고 졸졸 쫒아다닙니다. 나도 사랑방에 들어가고 시포요~~^^ 이젠 습관이 되서 빈틈만 보이면 방으로 들어옵니다. 방 한가운데 누워 주인 노릇까지 할려고 합니다. 앉기만 하면 잠을 잡니다. 하품까지...^^ 동네 아주머니 말씀이 새끼 가진 거 같다고 하네요. 야옹이 엄마되겠네~~ 무주는 낼까지 눈소식이 있습니다. 눈이 그치면 복수초 담으로 가야죠. 설중복수초.. 2010. 3. 9.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 적상산 展 전라북도 도립미술관의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이 무주 적상산 '서창 종합관광안내센터&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시군을 순회하며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미술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회입니다. '언제나 봄날' 바로 뒤에 있는 관광안내센터 겸 아트갤러리입니다. 매월 주제를 달리하며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는 공간입니다. 무주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하며 무주여행에 관한 안내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아트갤러리 연못에는 도룡뇽이 삽니다. 운이 좋으면 수백 마리의 도룡뇽을 한꺼번에 만날 수도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과 함께 전시 공간도 갖춰져 있습니다. 뒤로는 눈 쌓인 적상산입니다. 오다가다 들려 쉬어가기 좋은 장소입니다. 좋은 시설에 비해 찾는 분들이 많지 않아 아쉽지만. 이번 전시회.. 2010. 3. 9.
노상방뇨하다 만난 황금빛 복수초 눌산은 봄을 좋아합니다. 봄 중에서도 3-4월입니다. 봄에 피는 키작은 풀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환장합니다. 복수초나 얼레지, 노루귀, 바람꽃 같은 가녀린 꽃대의 환상적인 자태를 한번 본 사람이라면 이해하실 겁니다. 그런 이유로 눌산의 봄은 바쁩니다.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데가 많아서요. 눌산이 알고 있는 이런 3월에 피는 꽃 군락지는 많습니다. 모두가 열심히 찾아다닌 덕분이지요. 때론 우연히, 아주 우연한 기회로 만난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 올리는 복수초 군락지가 그렇습니다. 전주 인근을 자동차로 지나다 볼 일이 급해 차를 세우고 노상방뇨하다 만난 곳입니다. 도로변이지만 한적한 곳이어서인지 그 누구도 다녀 간 흔적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몇해 전의 일지만 지금도 그렇습니다.. 2010.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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