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펜션 언제나봄날652 봄나드리 일번지 섬진강 매화마을 강원도 폭설 소식이 연이어 들려옵니다. 저 남쪽에서는 봄꽃 놀이가 한창인데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땅 참 넓습니다. 며칠 전 눌산은 강원도를 다녀왔습니다. 나뭇가지에 소복히 쌓인 눈을 보고 와서 곧바로 매화가 흐드러지게 핀 섬진강을 다녀왔습니다. 겨울과 봄을 동시에 즐긴 셈입니다. 아마도 이번주를 고비로 섬진강 매화도 서서히 낙화를 시작할 겁니다. 그렇다고 섬진강의 봄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배꽃과 벚꽃이 그 뒤를 이어 피어납니다. 섬진강의 봄은 지금부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짙푸른 섬진강에 꽃물이 들테니까요. 사진은 광양매화마을입니다. 지나는 길에 잠시 들러봤습니다. 광양매화문화축제가 올해로 14회 째라고 합니다. 눌산은 14년 동안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화마을을 찾았습니다. 갈 때마다 매.. 2010. 3. 28. 나도 꽃이야~를 외치는 앙증맞은 괭이눈 괭이눈의 종류도 무지 많군요. 55종이나 있다고 합니다. 전 애기괭이눈과 털괭이눈, 금괭이눈 정도만 아는데.... 눌산은 이 정도만 알고 있을랍니다. 더이상 알면 머리 아프니까요.^^ 어제 성주댐 인근을 지나다 만난 털괭이눈입니다.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잎은 엷은 녹색으로 타원형이고 마주나며, 가장자리는 톱니처럼 되어 있습니다. 가지 끝에 엷은 황색의 작은 꽃들이 뭉쳐서 피어 납니다. 그 모양이 마치 고양이 눈과 같다 하여 괭이눈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끼 가득한 바위틈에서 주로 자랍니다. 괭이눈이 자라는 곳은 오염이 안된 땅이라는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유난히 깔끔한 고양이의 습성을 닮은 것 같습니다. 요즘 눌산은 운전을 하다가도 주변을 유심히 살핍니다. 야생화가 있을 만한 곳을 보면 곧바로 차.. 2010. 3. 28. 영락없는 할아버지 수염 닮은 '동강고랭이' 동강에도 봄이 오고 있습니다. 봄눈 녹아 흐르는 물이 홍수난 것 처럼 콸콸 흐릅니다. 동강의 봄은 동강할미꽃과 동강고랭이, 돌단풍으로 시작합니다. '뼝대'라 불리는 붉은색을 띈 절벽에 달라 붙은 이 동강삼총사가 막 꽃을 피우기 직전입니다. 뼝대는 사행천(蛇行川) 동강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좌로 우로 수십 수백 번 굽어 흐르는 물길따라 양안은 이 붉은 뼝대가 도열해 있습니다. 동강을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니, 계림이니 하는 이유도 다 이 뼝대때문이지요. 더불어 이뼝대에는 보물이 가득합니다. '동강할미꽃'과 동강할배로 불리는 '동강고랭이', '돌단풍' 같은 희귀식물이 자랍니다. 동강에 들어서는 순간, 영락없는 할아버지 수염을 닮은 동강고랭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사초과의 동강고랭이입니다. 파란 새순이 .. 2010. 3. 27. 지리산 자락 부전골 산골아낙 산이 좋아 산에 사네 지리산 자락 부전골 산골아낙 산골의 봄은 더디게 온다. 골이 깊어질수록 바람은 더 촉촉하다. ‘봄눈’ 녹아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 때문이다. 산골의 봄소식은 이런 물소리 바람소리에서 먼저 느낄 수 있다. 송림 사이 잔설은 아직 겨울빛을 띄고 있지만 고샅 돌담에 핀 산수유 꽃은 이미 봄을 알리고 있다. 협착한 골짜기를 가득 채운 봄이 오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걷다 보니 어느새 근사한 흙집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부전골에도 봄의 소리가 들린다. 30년 서울 생활의 종지부는 ‘고향’이었다. 김인식(59) 씨가 제2의 삶을 시작한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 옥산리 부전골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서상 나들목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지리산이 품은 고장 함양에서도 오지로 소문난 곳으로 예로부터.. 2010. 3. 25. 우리 땅에서만 자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히어리 히어리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입니다. 히어리란 이름은 외래어 같지만 '희다'라는 순우리말로 송광사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하여 '송광납판화'라고도 부릅니다. 지리산과 조계산, 백운산 등 주로 남부지방의 산기슭이나 골짜기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히어리는 환경부 보호야생동식물 중 식물 제 34호로 지정된 희귀식물로 꽃말은 '봄의 노래'랍니다. 희어리의 노랫소리가 들리나요? 노란 꽃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꼭 포도송이를 닮았습니다. 히어리는 잎보다 꽃이 먼저 나옵니다. 멀리서 보면 요즘 한창인 생강나무가 아닌가 착각을 하기도 합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커다란 꽃송이가 오글오글 매달려 있습니다. 그동안 주로 송광사 인근 주암호 주변에서 많이 만났습니다. 사진은 지리산 자락입니다. 지나는 길에 히어리를 보고 골짜.. 2010. 3. 25. '바람난 여인' 얼레지와 한나절 데이트 지리산 자락을 파고 듭니다. 얼레지를 만나러 가는 길입니다. 꽃이 폈을까? 얼마나 폈을까? 가는 길에 온갖 상상을 해봅니다. '바람난 여인' 얼레지와 한나절 잘 놀고 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참 신기하죠. 눌산이 알고 있는 얼레지 군락지를 찾아가는 길에 또 다른 얼레지 무리를 만났습니다. 그것도 아주 우연히 말입니다. 노란 히어리를 보고 달려갔는데, 바로 그 아래 얼레지가 무더기로 피어 있더란 얘깁니다. 덕분에 한나절 잘 놀다 왔습니다. 이른 봄에 피는 꽃은 그 자라는 환경이 비슷합니다. 대부분 북서향 골짜기에 자랍니다. 이른 시간이라 아직 꽃을 활짝 피우지 않았습니다. 히어리와 잠시 놀다보니 어디새 환한 미소를 보냅니다. 가녀린 대궁 끝에 매달린 꽃봉우리가 유태해 보입니다. 작은 바람에도 이리저리 .. 2010. 3. 25. 숲에서 만난 하얀 보석, 꿩의바람꽃 마른 낙엽이 뒹구는 3월의 숲에서 애기 손톰만한 작은 꽃을 찾기란 쉽지 않겠죠. 하지만 쉽습니다. 작은 만큼 보석처럼 빛나는 순백의 꿩의바람꽃 같은 경우는 더욱 쉽습니다. 뽀얀 꽃몽우리가 금방 눈에 들어 옵니다. 꿩의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꽃말은 비밀의 사랑, 덧없는 사랑, 사랑의 괴로움이라는군요. 얼레지 군락지 사이사이에 이 녀석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나도 꽃이야~하면서 말입니다. 꽃을 활짝 피우면 500원 짜리 동전만 합니다. 따뜻한 햇볕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작아서 금방 눈에 들어 옵니다. 어두운 숲에서도 보석처럼 빛이 납니다. 바위 틈에서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바람꽃이란 이름을 가진 꽃이 다 그렇듯, 이 녀석 또한 가녀린 대궁과 뽀얀 속살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 2010. 3. 23. 3월의 여왕 얼레지 5월의 여왕이 장미라면 3월의 여왕은 얼레지입니다. 숲의 요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얼레지의 화려한 자태는 3월 숲에서 단연 돋보이니까요. 얼레지는 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숲속 나뭇그늘에서 주로 자랍니다. 알록달록한 이파리 무늬때문에 얼레지라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입니다.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랍니다. 어제 윗동네에 함박눈이 내렸다죠? 비 예보가 있었지만 얼레지 밭으로 향합니다. 썩 좋지 않은 날씨에 숲은 어두컴컴합니다. 그 속에서 곱디고운 얼레지 무리가 반깁니다. 몇 개체 피지 않았지만 숲은 꽃불을 켜고 있습니다. 햇볕이 들어야 꼿꼿한 허리에 치렁치렁한 치맛자랑을 늘어뜨린 얼레지의 화려한 자태를 만날.. 2010. 3. 23. 앙증맞은 꽃, 애기괭이눈 이것도 꽃이야? 하시겠지만 어엿한 이름을 가진, 분명 꽃입니다. 고양이 눈을 닮아 괭이눈이라고 합니다. 또 크기가 작아서 '애기'가 붙은 애기괭이눈입니다. 이름없는 꽃은 없습니다. 크고 작음을 떠나 다 제각각의 이름을 갖고 있으니까요. 꽃이름 따라 찬찬히 들여다 보면 왜 그런 꽃이름이 붙었나 알 수 있습니다. 괭이눈이 그렇습니다. 고양이 눈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그대로입니다. 누가 그런 이름을 붙여줬을까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습한 계곡 주변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봄이 흐릅니다. 봄의 소리가 들립니다. 적상산에서 / 2010. 3. 19 2010. 3. 22.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 7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