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언제나 봄날'의 가을 아침 어제와 오늘 아침에는 서리가 내렸습니다. 지붕 위에 하얗게 내린 서리가 꼭 한겨울 분위기를 냅니다. 바로 옆동네인 장수의 어제 아침 기온이 0.5도 였고, 첫얼음까지 얼었다는군요. 적상산에 단풍이 제대로 들려면 아직 일주일은 더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새벽에는 어찌나 춥던지 영동 황악산 자락 오두막에 살던 시절 생각이 나더군요. 그땐 꽁꽁 얼어 붙은 개울물 길어다 먹었으니까요. 햇살의 위력을 실감합니다. 잔뜩 움추린 어깨도 아침 해만 올라오면 금방 펴지니까요. 한낮에는 따뜻한 햇살에 커피 한잔 벗삼아 해바라기를 합니다. 돌담에 기대 고개를 떨군 고양이 마냥요. 아침이 좋습니다. 특히 산중의 아침은 보석 처럼 빛나는 햇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산책이랄 것도 없지만, 아침에는 설렁설렁 동네를 한바퀴 돕니다.. 2008. 10. 14. 아름다운 길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작은 일에 감동하고,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행도 마찬가지죠. 거창한 구조물이나 요란한 행사장을 찾기보다는 잔잔한 시골장터를 즐겨 찾는 경우가 더 많듯이 말입니다.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은 수십 수백억을 들여 만든 유명 관광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슬로우시티 담양'을 대표하는 곳이 된지 오래입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전거를 타거나 가볍게 걷습니다. 보기만해도 걷고 싶은 길이니까요. 슬로우 라이프니 슬로우 푸드니 하는 느린 삶을 주제로 한 말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실천이죠. 잠시 먹는 처방약이 아니라 꾸준히 실천하는 생활이 되었을때 실현 가능한 일입니다. 담양 여행을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인근 대도시인 광주보다 더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은 곳이.. 2008. 10. 14. 서천 갈대밭, 그리고 공주 영평사 구절초 가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몸서리치도록 힘들게 했던 가을인데 말입니다. 피하지 말고 부딛치라는 말이 있죠. 뭐, 상황은 다르지만. 가을도 이젠 만만해진거죠. 어제는 기름 8만원 어치를 넣고, 550km를 탔더니 바닥입니다. 목적지는 수원이었는데, 전국일주를 한 셈이죠. 무주를 출발해 전주-군산-서천-부여-공주-조치원-천안까지 국도를 탔고, 고속도로로 수원을 다녀왔으니까요. 오랜만에 서천의 영화 'JSA' 촬영지인 신성리 갈대밭을 갔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공사중이랍니다. 멀리서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에다 공사 자재가 널부러져 엉망이더군요. 갈대밭을 쑥대밭으로 만들 요량인지.... 설마 또 거창한 구조물에다, 갈대보다 더 많은 시설물이 들어서지나 않을지 걱정입니다. '건설의 나라'라는 명성에 걸맞게 말.. 2008. 10. 14. 가을밤 수놓을 '마당불 축제' 이달 25-26일 무주도예원서 열려... 도자기 체험-공연 등 다양한 행사 2008년 10월 12일 (일) 22:33:24 최상석 시민기자 ozikorea@hanmail.net ▲ 지난해 열린 제8회 마당불축제. 창작도예가 그산 나유운채(51)의 작업실은 무주 덕유산의 대표적 골짜기 칠연계곡 입구 공정리 작은 폐교다. 향적봉에서 남덕유로 향하는 넓은 어깨가 잠시 쉬어가는 곳, 동업령과 삿갓재가 눈높이를 마주하고 선 주변 산세가 아름다운 곳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작품은 산을 닮았다. 매년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 밤 그의 작업실이 자리한 옛 공정 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거대한 마당불이 타오른다. 바로 ‘마당불 축제’. 벌써 9회째를 맞는 올 행사는 이달 25일 오후 1시부터 무박 2일로 펼쳐진다. 5톤 트.. 2008. 10. 13. 덕유산 백배 즐기기 [리조트 곤돌라-설천봉-향적봉-중봉] 하늘빛 좋은 날(2008-10-11) 덕유산을 다녀왔습니다. 덕유산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걸어서 오르는 몇가지 코스와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오르는 방법이죠. 그중 곤돌라를 이용해 설천봉-향적봉-중봉으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을 소개합니다. 덕유산의 속살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오르는 방법입니다. 곤돌라를 이용하면 해발 1,520m 설천봉까지 단숨에 오를 수 있습니다. 곤돌라에서 바라 본 풍경. 이미 가을입니다. 설천봉 정상입니다. 휴일이면 언제나 여행자들로 붐비는 곳이죠. 순간적인 공간이동을 한 셈입니다. 빗자루 구름인가요? 곱게 빗질한 구름이 가히 환상적입니다. 설천봉에서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1,614m)까지는 600m입니다. 보통 걸음으로.. 2008. 10. 12. 절정에 달한 옥정호 구절초, 지금가면 딱 좋습니다. 가을 꽃의 상징은 국화입니다. 그 중 구절초는 산과 들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향이 그윽한 꽃입니다. 섬진강 상류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에 가시면 절정에 달한 구절초 세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을철 산행을 하다보면 산등성이나 양지바른 산기슭에 흔히 구절초 무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쑥부쟁이, 개미취와 함께 가을에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들국화입니다. 국화과의 꽃들은 향이 좋습니다. 숲길 한가운데서 은은하게 퍼지는 가을향이 가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은 소나무숲 한가운데 있습니다. 이른 아침 안개에 쌓인 순백의 구절초는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소나무 숲을 한바퀴 돌아 나가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혼자 온 사람이 거의 없군요.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쉬운 향기로운 숲입.. 2008. 10. 11. 이전 1 ··· 323 324 325 326 327 328 329 ··· 38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