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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오지111

산청 남사 예담촌의 곡선이 아름다운 돌담길 우리것 다 어디 갔어~ 어디 갔어~를 외치는 개콘 가끔 봅니다. 정치나 사회 풍자 개그가 인기있는 것은 아마도 그 내용에 공감하기 때문이겠지요. 높은 양반들 하는 짓 보면 욕나오지만, 대 놓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보니 대리만족 같은 것일 겁니다. 사실, 대한민국 땅 구석구석 죄다 신상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적도 없는 건물과 뒤죽박죽 문화, 영혼까지도 사라져버린 현실입니다. 명목 유지를 위해 정책적으로 돈 쏟아 부어 만든 시설들이라는게 알고보면 어이없는 경우도 허다하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은 옛것에 심취하게 됩니다. 인위적이든 아니든 돌담길 같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경상남도 산청 남사마을 돌담길입니다. 전국에 소문난 돌담길이 많습니다. 대부분 문화재로 지정되 보호를 받고 있는 경우들이죠. 더 이상의 .. 2012. 3. 21.
골목 안 풍경 / 완주 용복마을 당신이 있어 좋습니다. 소리질러 부를 수 있는 당신이 있어 좋습니다. 17번 국도 전주에서 대둔산 가는 길목에 있는 용복마을입니다. 사방으로 깔린 고속도로때문에 통행량이 뜸한 길입니다. 좁은 편도 1차선 도로지만, 나름 운치있는 길입니다. 무채색 콘크리트 담장에 벽화를 그려 놓았습니다. 골목마다 곱게 단장한 모습이 꼭 화장한 새색시 같습니다. 요즘 벽화마을이 유행처럼 많아졌습니다. 통영 동피랑, 청주 수암골, 정선 만항마을, 무주 치목마을, 또 여수에도 있다는데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왠만한 관광지 못지 않은 곳들입니다. 사진을 취미로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생긴 현상이지만. 소소한 풍경이 주는 감동이 더 크다는 얘기겠지요. 좋은 현상입니다. 2012. 3. 7.
오지마을 찾아가는 길 오늘 아침은 갑자기 기온이 뚝!입니다. 보일러를 틀고 한낮에도 긴팔 옷을 입어야 할 만큼요. 이런 간절기에는 그리움이 더 커집니다. 생각나는 사람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아 집니다. 산골에 살면서 생긴 습관 같습니다. 휴가철이 끝나고 여기저기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눌산이 직접 찾아가기도 하고 앉아서 만나기도 합니다. 어제는 정선 산골에 사는 홍반장 부부도 다녀갔고, 며칠 전에는 산꼭대기에 홀로 사시는 할머니를 뵙고 왔습니다. 할머니가 사시는 산꼭대기까지 갈려면 걸어가야 합니다. 아랫동네 차를 세우고 말입니다. 하늘이 참 맑죠? 호두나무와 가죽나무, 감나무 뒤로 파란하늘이 보입니다. 아랫동네에 있는 빈 집인데 참 맘에 듭니다. 이런 집 수리해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눌산의 꿈입니다. 오두막의.. 2011. 9. 9.
오두막의 꿈 무주에서 도마령 고개를 넘으면 충북 영동 땅입니다. 호두로 유명한 상촌면 일대는 삼도봉과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봉이 길게 감싸고 있는 산악지역입니다. 예로부터 오지로 소문난 곳들이죠. 특히 '가도 가도 고자리'라는 우스개 소리에 20년 전 처음 찾았던 고자리는 여전히 오지의 면모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눌산이 드라이브 삼아 종종 지나는 길목입니다. 고자리에서 허브 농사를 짓는 지인의 오두막을 찾았습니다. 세 번째 만남이지만 오두막을 찾은 건 처음입니다.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핀 비포장 산길 끝에 만난 오두막을 보고 부러워 죽을 뻔 했습니다.^^ 눌산의 꿈이 바로 그런 오두막이니까요. 오두막 입구에 솟대가 서 있습니다. 호두나무 잎을 먹고 있습니다. 솟대도 생명이 있습니다. 골짜기 끝에 이 오두막 한 채만 .. 2011. 5. 19.
쟁기질하는 착한농부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미천리 장자동에서 만난 소쟁기질하는 모습입니다. 볼 일이 있어 무풍장에 들렀다 오는 길에 요즘 드문 풍경을 만났습니다. 바로 쟁기질인데요, 대부분 경운기나 트렉터를 이용해 밭을 갈다 보니 쟁기질 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 못지 않게 농촌의 현실도 별반 다를게 없으니까요. 옛날 처럼 느린 농부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하지만 어르신들은 여전히 옛 방식을 고집합니다.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거름을 이용한 농사를 짓습니다. 착한농부들이죠. 무주에서도 산골로 소문난 미천리란 곳입니다. 지나는 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사진에 담아 볼 요량으로요. 새참 드시는 동안 기다렸다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막걸리 한잔 드신 어르신은 힘이 나는데, 저 .. 2011. 3. 24.
나른한 봄날, 더 그리운 풍경 곡성 기차마을 증기기관차 종점은 가정마을입니다. 여기서 강을 건너 골짜기 깊숙히 들어가면 탑선마을이라고 있습니다. 눌산의 먼 친척이 살고 있는 마을입니다. 어릴적 참 많이 다녔던 곳이지요. 남쪽에 내려와 살면서 1년에 한 두번은 찾아갑니다. 사진은 똥돼지막입니다. 아시지요? 뒷간+돼지막. 지금은 창고로 쓰고 있지만, 눌산이 어릴적에는 실제로 사용했었습니다. 친척집 앞마당과 뒷마당에는 고목이 된 산수유나무가 있습니다. 집을 빙 둘러 있다보니 산수유꽃이 피는 봄이면 주변이 노랗게 물이 듭니다. 너댓 가구 살던 마을은 지금은 딱 한 가구 밖에 없지만, 여전히 그 산수유나무는 곱게 꽃이 핍니다. 이른 봄이면 발길이 탑선마을로 향합니다. 바로 저 풍경을 보기 위해서요. 나른한 봄날 더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빈집도.. 2011. 3. 22.
영동 호두나무골을 지키는 할머니들 아침 새소리가 달라졌습니다. 더 맑고, 더 경쾌하게. 새들도 봄을 느끼나 봅니다. 봄 마중 다녀왔습니다 충북 영동의 지붕인 도마령을 넘어 물한계곡 호두나무골입니다. 뒤로는 각호산과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이 부채살 처럼 길에 펼쳐져 있습니다. 해발 1천 미터을 오르내리는 산악지역입니다. 물한계곡을 비롯한 사철 마르지 않는 계곡물이 철철 넘쳐 흐릅니다. 변변한 농토가 없다보니 호두와 곶감, 포도 농사가 주업입니다. 물한계곡을 건너 산으로 들어갑니다. 산너머에 마을이 있습니다. 입구부터 회색빛 호두나무가 도열해 있습니다. 산이고 밭이고 보이는 것은 죄다 호두나무입니다. 나무에 양철을 씌운 것은 청솔모가 호두를 못 따먹게 하기 위해서랍니다. 미끄러워 못 올라가니까요. 고개를 넘으니 마을이 보입니다. 신록이 .. 2011. 2. 24.
산골마을의 변신, 벽화로 곱게 치장한 <충북 영동 수동리> 전국적으로 소문난 벽화마을이 많습니다. 통영 동피랑, 청주 수암골 등은 이미 유명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무채색 시골마을이 화려한 벽화로 치장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미술학도들의 자원봉사로 이루어지는데요, 좋은 현상 같습니다. 보기에도 좋고, 이따금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으니 말입니다. 주민들도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람 구경하는 것도 좋다.라는 반응이죠. 물론 소음으로 인한 피해도 있습니다. 찾아가는 분들이 최소한의 예의를 지킨다면 별 문제 없는데, 관광지로 착각하는 모양입니다. 소개하는 수동리는 충북 영동의 한적한 도로를 지나다 만난 마을입니다. 벽화로 곱게 치장된 모습이 예뻐서 들렀습니다. 마을 공동 창고인데, 눈에 확 들어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설렁설렁 걸어서 동네 한바.. 2011. 2. 19.
[골목여행] 통영 벽화마을, '동피랑' 대한민국 땅이 좁은가요? 아니면 넓을까요? 답은 '깊다'입니다. 무슨 말장난이냐 하시겠지만, '1박2일'이라는 예능프로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곳들이 하나둘 발굴되고, 관광지는 아니지만, 관광지 못지 않은 유명세를 타는 곳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구석구석 사람이 살고, 골목마다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땅, 대한민국입니다. 누구나 한번쯤 가보는 통영 벽화마을, 동피랑을 다녀왔습니다. 난 아직 안가봤는데? 하시는 분 계시다면 빨리 통영으로 달려가십시오. 한번쯤은 꼭 가볼만한 곳입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옛 동무랑 손잡고 골목여행 떠납니다. 자, 따라 오시지요.^^ 아, 퍼뜩 오이소! 정겹습니다. 골목 입구에서부터 정겨운 사투리가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무언가 있을.. 2011.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