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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640

무주에는 지금 신나게 눈이 내립니다. 폭설 예보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실망입니다. 하지만 이시각 무주는 신나게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남은 일은 눈이 쌓이면 열심히 제설 작업하는 일이겠지요.^^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 많이 쌓이진 않겠지만. 역시 겨울은 눈이 내려야 제 맛입니다. 눈발 날리는 모습이 시원합니다. 더 더 더 쌓이길... 눈 치우는 일이야 나중일이니까요. 야옹아~ 눈 온다~~ 눈이야 오든 말든, 녀석은 코박고 잡니다.^^ 2009. 12. 30.
야옹이는 햇볕이 좋아~ 야옹이 녀석. 하루 종일 따뜻한 햇볕만 쫓아 이리저리 옮겨다닙니다. 앉으면 금방 꾸벅꾸벅 졸고요. 난생 처음 겪는 겨울 추위가 녀석도 좋을 리 없겠지요. 야옹이 또자? 졸고있는 야옹이 녀석 수염을 뽑아버리고 싶은 장난기가 발동합니다.^^ 카메라를 가까이대도 눈만 껌뻑거립니다. 간밤에 잠 안자고 뭐했어?^^ 잠자는 폼 하나는 가관입니다. 뭐 겁날 것 있나요. 야옹이를 무지무지 사랑하는 눌산이 곁에 있으니...^^ 낮달이 슬퍼라~~ 야옹아~ 그만 자고 우리 낮달 따러가자~~~^^ 무주는 지금 한낮 따스하던 햇살은 사라지고 금방이라도 함박눈이 내릴 것만 같은 흐린 날씹니다. 2009. 12. 29.
무주도 화이트 크리스마스~ 간밤에 눈이 내렸습니다. 양이 적어 아쉽기는 했지만.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는.^^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산골의 아침입니다. 오늘 같은 날은 늦잠자기 딱 좋죠. 적상산은 하얗습니다. 일찍 산에 가시는 분들 부럽습니다.^^ 눈 많이 내리면 눌산은 무지 고생합니다. 눈 치워야 하니까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치우지 않아도 될 만큼 내렸습니다. 양이 중요한게 아니라.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는 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2009. 12. 26.
2009 티스토리 우수 블러그 크리스마스 이브에 들려 온 기분 좋은 소식. 눌산도 금뱃지 달았습니다.^^ '2009 티스토리 우수 블러그' 여행부문에 선정되었습니다. 열심히 여행 다닌 죄(?) 밖에 없는데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기분 무지 좋군요.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되고 두 번째 시험에 합격했을때 보다 더요.^^ 열심히 포스팅은 했지만 많은 분들과 교류는 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블러그에 자주 들르지도 못하고. 댓글도 거의 달지 못했고. 그저 남겨주신 글에 답글 다는 정도였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말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내년에는 열심히 방문하겠습니다. 잘 될지는 모르지만 말입니다.^^ 더 기분이 좋은 이유는. 눌산네 자주 오시는 분들이 함께 선정되었다는 점입니다. 누군지 다 아시죠? 더불어 축하 드립니다... 2009. 12. 25.
야~옹! Merry Christmas~~ 고요한 밤입니다. 무주 산골의 크리스마스 이브는 고요합니다. 지금쯤 도심의 밤은 요란하겠죠? 눌산도 캐롤이 흐르는 거리를 걷고 싶습니다.^^ 이 밤에 난 뭐하지? 우리 둘만의 파티를 할까?^^ 입 찢어지게 하품하는 야옹이, 연사로 잡아버렸습니다.^^ 모쪼록 따뜻한 밤되시길 빕니다. 2009. 12. 25.
야옹이 입 찢어지겠네~! 오랜만에 보는 아침햇살이 따뜻합니다. 하지만 추위는 꼼짝 않고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낮부터 풀린다는 일기예보를 믿어야겠지요. 야옹이 세수하는구나? 고양이는 역시 깔끔쟁입니다. 얼마나 깔끔한지 하루에도 세수를 열 번은 하는 것 같습니다.^^ 우왕~ 입 찢어지겠네...^^ 먹고나면 졸리는 건 야옹이나 눌산이나 똑 같습니다. 눈꺼풀 무게를 감당 못해 어찌할바를 모르는 야옹이.^^ 아무리 참아 볼려고 하지만. 눈동자가 돌아간지 오랩니다.^^ 감았다 떴다를 반복하면서. 니 집에 가 자면되지...바보! 뭐가 좋다고 눌산 곁을 떠나지 못해 저러고 앉아 있습니다. 역시 생각 많은 야옹이. 고마운 친구랍니다..... 2009. 12. 21.
山中의 고요 사람들은 왜 자꾸 산으로 갈까요? 잠시 머무르기 위한 곳이 아닌 영원한 안식처로 산을 찾습니다. 눌산도 그 중 한 사람이지요. 강원도와 충청북도, 그리고 무주에서 산중생활 10년 째입니다. 많은 사람들 처럼 눌산도 딱히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입니다. 사진은. 지난밤 보일러실 가는 길에 만난 풍경입니다. 모두가 잠든, 고요가 흐르는 밤입니다. 이 고요가 좋아 눌산은 산에 사나 봅니다. 겨울밤의 고요가 느껴지시나요? 2009. 12. 21.
눈밭에서 야~옹~ 야옹이 신이 났습니다. 눈구경 평생 첨이야~ 하면서요.^^ 소리없이 내리는 눈발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산에 가고 싶은 마음에 창밖만 바라봅니다... 호기심 많은, 겁쟁이 야옹이. 살금살금 눌산을 따라 눈길을 걸어봅니다. 이런 눈구경 평생 첨이지? 겁많은 녀석이 저런 높은 곳을 좋아합니다. 야옹이 특성인가 봅니다. 뛰어내릴 생각을 하는 걸까요? 설마.... 참아라! 눈밭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저러고 놀지 않습니다. 꼭 눌산 뒤만 졸졸 따라 다닙니다. 역시 겁쟁이 맞지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나도 산에 가고 싶다아~~?? 2009. 12. 20.
雪國, 무주 지난 밤 쉬지 않고 눈이 내렸습니다. 눈 쌓인 아침풍경을 상상하며 잠자리에 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요. 눌산은 그렇습니다. 눈만 보면 환장하니까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폭설은 아니지만. 눌산을 행복하게 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을은 고요합니다. 소복히 쌓인 눈 만큼이나 이야기를 가득 담고 있는 서창마을입니다. 2층에서 내려다 본 무주 관광안내센터 겸 아트갤러리. 멀리 적상산이 보입니다. 길게 드러누운 능선에 하얀 눈이 곱게 쌓였습니다. 펜션 입구 쪽 풍경입니다. 역시 고요합니다.... 펜션 올라오는 길 역시.... 오늘 같은 날 산행을 해야 하는데... 눌산은 할 일이 많습니다. 밀린 원고 마감이 오늘이거든요. 야옹이 녀석...^^ 아마 이런 눈은 처음보겠지요. 신기하고, 그래서 신나고.. 2009.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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