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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천과 금강이 만나는 소이나루(召爾津) 섶다리 무주 반딧불축제 섶다리, 강마을 사람들의 생활문화 예부터 사람들은 강을 끼고 모여 살았다. 물이야말로 사람이 살 수 있는 조건 중 가장 중요한 이유였기 때문이다. 강 주변을 중심으로 농경문화가 발달하였고, 지금처럼 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배를 통해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의 역할을 강이 담당하였다. 그런 이유로 남대천이 금강과 만나는 무주읍 대차리 서면마을은 무주를 들고나는 주요 관문이었다. 무주 반딧불장터에서 남대천을 따라 가는 도로 아래로 강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서면마을 입구에 다다를 무렵의 벼랑 구간만 제외하고는 내내 강변길이 이어진다. 반딧불장터에서 서면마을까지는 4km, 길은 다시 1.5km 가량 더 이어지다 벼랑 아래서 끝이 난다. 이 길을 서면마을 사람들은 ‘S라인 길’이라 부.. 2022. 3. 1.
3~4월에 피는 야생화, 무주 봄꽃 로드 숲속에 야생화 피고, 벚꽃·복사꽃 흐드러지게 핀 꽃길 입춘 추위가 대단했다. 영하 10도 아래로 뚝 떨어진 강추위에 봄을 기다리던 마음까지도 움츠러들었다. 허나, 누가 뭐래도 봄은 온다. 우수와 경칩을 지나면서 날이 풀리기 시작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해바라기하기 좋은 3월이다. 숲에서 만난 봄의 전령 복수초, 너도 바람꽃, 노루귀, 얼레지.... 무주의 산은 야생화의 보고(寶庫)다. 특히 적상산과 덕유산에는 귀한 야생화가 골골마다 피고 진다. 이른 봄 제일 먼저 피는 적상산 너도 바람꽃은 빠르면 2월 말부터 피기 시작한다. 다음으로 복수초가 피고, 꿩의 바람꽃, 현호색, 괭이눈, 나도 바람꽃, 피나물이 약속이라도 한 듯 차례대로 피어난다. 자연의 섭리는 오묘하다. 계절이 빠르니 느.. 2022. 2. 23.
‘덕유산 눈꽃’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덕유산 눈꽃트레킹,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 환상의 눈꽃 터널 설날 아침 서설(瑞雪)이 내렸다. 밤새 마당에 하얀 쌀가루 같은 눈이 소복이 쌓였다. 오매불망 기다렸던 눈이다. 올겨울 무주에서 만난 가장 많은 양의 눈이다. 설날 아침의 눈은 서설이다. 어찌 그냥 보낼 수 있겠는가. 이른 차례를 올리고 겨울 등산 장비를 챙겼다. 목적지는 향적봉. 세상 사람들이 꼭 한 번쯤은 가보고 싶다는 덕유산 눈꽃을 보러 가기로 했다. 서울 사람들은 남산을 평생에 몇 번 안 간다고 들었다. 하지만 무주 사람이라면 덕유산을 1년에 최소 네 번은 오른다. 계절에 한 번씩은 올라야 무주 사는 제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눈꽃 활짝 핀 겨울왕국 전국 22개 국립공원의 2021년 계절별 탐방객 비율을 보면 가을철(9~11월) 탐방.. 2022. 2. 21.
건축가 정기용의 무주 공공건축물 투어 무궁무진(無窮無盡)! 무주 한 바퀴 / 정기용 건축과 공정여행 공공건축물의 각별한 의미를 찾는 ‘건축학 개론-공공건축물’ 투어 고 정기용 건축가는 무주에서 10여 년간 공공건축프로젝트를 통해 30여 건의 공공건축물을 남겼다. 무주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1996년 당시 무주 인구는 3만 1천명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3만 명이 갓 넘는 산촌 무주에서 일어난 전무후무한 일대사건이다. 건축가는 스스로 “행운이면서 동시에 고난의 행군이었다.”라고 자신의 저서 ‘감응의 건축’에서 소회를 밝혔다. 건축가는 떠났지만 그의 혼이 담긴 공공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그의 흔적을 찾는 답사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월 13일, 전주에서 온 ‘안성면 공공건축물 답사단’을 동행 취재했다. 무주와 정기용 건.. 2022. 2. 12.
패러글라이딩의 묘미, 무주 향로산 패러글라이딩 무궁무진(無窮無盡)! 무주 한 바퀴 / 향로산 패러글라이딩 하늘을 나는 짜릿함, 긴장에서 여유로의 반전, 풍경에 압도되는 패러글라이딩의 묘미 국내에서 연간 12만 명이 즐긴다는 익스트림 스포츠 중의 하나인 패러글라이딩은 한번쯤 타보고는 싶지만 도전하기는 쉽지 않다. 하늘을 나는 짜릿함과 자유로움을 만끽하기에 앞서 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TV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의 체험 도전이 방송되면서 일반인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패러글라이딩 체험 현장을 다녀왔다. 무주읍 내도리 일대를 휘감고 흐르는 금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향로산 자락에 바로 패러글라이딩 체험 비행장이 있다. 하늘을 나는 짜릿한 쾌감, 스트레스여 안녕 향로산 패러글라이딩 이륙장은 무주읍 뒷산인 향로산 전망대에서 북쪽 능선 끄.. 2022. 2. 12.
너무 짧아서 아쉬운 숲길! 무주 태권명상숲길 무궁무진(無窮無盡)! 무주 한 바퀴 / 태권명상숲길 숲으로 가자. 고요히,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것도 좋지 아니한가! 2022년을 앞두고 전국 지자체에서 으레 해오던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가 대부분 취소됐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성스러운 시간을 굳이 요란하게 보낼 필요는 없다. 고요히 새해를 맞이하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다. 코로나 시대, 번잡함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있다. 한겨울 맨얼굴을 드러낸 숲이다. 짧아서 너무 아쉬운 수준 높은 숲길, 태권명상숲길로 다녀왔다. 이런 길이라면 종일 걸어도 좋겠다! 태권명상숲길은 태권도원 주변에 조성된 1,318m에 이르는 숲길이다. 태권도의 성지 무주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태권 품새(팔괘)를 주제로 각 .. 2022. 2. 12.
2022년 임인년 새해 소망을 이야기 하다! 무주의 청년농부, 문화관광안내사, 소상공인, 마을 사무장에게 듣는 새해 소망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아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 새해 소망과 희망을 들어보았다. 모두의 삶은 다르지만 하나같이 맑은 세상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행복한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청년농부 공병석 가족 군 복무를 마치고 결혼과 함께 고향 안성면으로 달려 온 청년 공병석씨. 그는 샤인머스켓과 사과 농사를 짓는 농부다. 코로나19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 같은 시골 농부들에게도 큰 피해를 줬다. 공병석씨는 오프라인을 통한 판매가 줄자 온라인으로 눈을 돌렸다. “온라인으로 하는 비대면 업무가 더욱더 활성화되어 불필요한 행정이 사라졌어요. 바쁜 농부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일이죠. 오.. 2022. 2. 12.
옛 이야기 가득 품은 안성면 덕곡, 수락, 정천 마을을 찾아서 덕산천과 관련된 마을의 역사와 지명 이야기 지명(地名)은 그 자체로 마을의 역사, 선조들의 생활양식과 가치관 담아 산 깊은 고장답게 무주 곳곳에는 사철 청정옥수가 흘러넘친다. 마을을 이루고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 역시 골골마다 흐르는 하천 덕분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터. 안성면 덕산리의 덕곡, 수락, 정천 마을의 지명에는 물과 관련된 오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지명(地名)은 그 자체로 마을의 역사다. 마을 주변의 산·고개·들·골짜기 등과 같은 땅의 모양 또는 옛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가치관 등 마을이 가진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낯선 고장을 방문했을 때 지명만으로도 그 마을의 유래를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다. 안타까운 것은, 아름다운 우리 땅 이름이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조정 때 일방적인 한자화를 하.. 2022. 2. 12.
새해 첫날, 첫 장이 선 무주시장에서 만난 사람들 무궁무진(無窮無盡)! 무주 한 바퀴 / 무주 반딧불장터 코흘리개 시절부터 엄마 치맛자락을 붙들고 따라다녔던 오일장 풍경에 대한 기억이 선명하다. 장날이 기다려졌던 이유도 분명하다. 달달한 맛이 종일 입안에서 맴돌았던 눈깔사탕에, 설탕 두어 스푼 듬뿍 넣고 뜨거운 입김으로 호호 불어가며 먹던 팔칼국수까지. 먹을거리 천지였던 오일장은 나에겐 천국이었다. 여전히 그 시절을 떠올리며 장날이면 어김없이 장터로 향한다. 돌이켜보면 처음엔 구경삼아 갔었고, 다음엔 엄마의 치맛자락이 그리워서였다. 1월 1일 새해 첫날 무주오일장의 첫 장이 섰다. 신정의 의미가 퇴색된 지 오래지만 그래도 새해 첫날인데 장이 설까 싶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장터에 들어서자 멀리서 뻥튀기 아저씨의 호루라기 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장터.. 2022.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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