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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 가장 먼저 전한다는 꽃, 개불알풀 개불알풀. 이름이 좀 거시기하지요? 하지만 정말 이쁘고 앙증 맞은 꽃이랍니다. 꽉 깨물고 싶을 만큼요.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다고 해서 봄까치꽃이라고도 부릅니다. 애기 손톱만 합니다. 작지만 강한 꽃이지요. 몸서리치도록 추운 겨울을 이겨낸 대단한 꽃입니다. 대구 인근에서 만났습니다. 혹시나 하고 양지바른 곳을 유심히 봤더니, 두어 개체 피어 있더군요. 봄이 가까이 왔단 얘기지요. 곧, 봄입니다!! 2011. 2. 5.
해질무렵 '무주 남대천' 읍내 다녀오는 길입니다. 꽁꽁 얼어 붙은 남대천 위에 붉은 노을이 흐릅니다. 얼음썰매장에는 추워서 그런지 사람이 없네요. 앉아서, 서서 타는 얼음썰매와 자전거 썰매도 있습니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합니다. '강은 흘러야 한다.' 다 아는 얘기지만, 강은 강다워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강이 진짜 강입니다. 낙똥강 뿐만이 아닙니다. 이 나라 모든 강이 다 개판입니다. 19번 국도에서 본 적상산입니다. 듬직해 보이지요? 저 산 아래 눌산이 삽니다.^^ 붉은 노을이 있어 그나마 낫습니다. 실제로 보면 하늘도 땅도 산도 길도 다 파랗습니다. 추워서지요. 내일부터는 좀 풀린다죠? 좀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이 나라 지도자들의 마음도 같이 말입니다. 그래야 세상을 바라보는 여유가 좀 생길테니까요. 2011. 1. 29.
오늘 무주날씨는, 눈! 네, 눈이 옵니다. 아침부터 반가운 눈입니다. 물론 반갑지 않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눌산은 좋습니다. 눈 치울 일 접어두고 눈 사진 담아 왔습니다. 걱정은, 그때 그때 하면 되는 겁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오늘과 내일 눈이 좀 내린다더군요. 길은? 체인없어도 올라오는데 무리 없습니다. 쌓이면 눌산이 열심히 치울 겁니다.^^ 사진의 눈은 지난 연말부터 내린 눈이 쌓인 겁니다. 바로 앞에 경사진 곳은 천연 눈썰매장입니다. 요즘 감기에, 며칠 잠 못잔 후유증에 흐물흐물 했는데 아침부터 내리는 눈을 보니 정신이 번쩍 듭니다. 올 겨울 눈때문에 그렇게 고생하고도, 눈만 보면 좋으니....^^ 2011. 1. 29.
제 밥그릇 양보하는 야옹이 3박 4일 간 서울 나들이를 했습니다. 폭설이 쏟아지는 날 고속도로를 달려. 사고와 정체가 이어지는 고속도로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사진은 일요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풍경입니다. 지난 일요일부터 어제까지 서울에 있었습니다. 서울 사람들 참 부지런 합디다. 해 뜨기도 전인 아침 7시에 한강을 넘는 도로가 꽉 막힌 걸 보면 말입니다. 출근전쟁이라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무주 산골에 사는 사람에게는 낯설고, 신기한 풍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시, 일상입니다. 9시가 넘어야 해가 뜨는 적상산 아랫동네는, 이제 하루 일과가 시작됩니다. 산골이라 더 추울 것 같다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해만 뜨면 따뜻합니다. 여의도 빌딩숲의 휑한 바람과는 다른, 포근한 바람이 붑니다. 밥그릇 싸움하는 동물은 봤어도, 제 밥그.. 2011. 1. 27.
봄이 그립다...! 영하 10도 이하를 맴돌던 날씨가 내일부터 풀린다죠? 주말을 기점으로 다시 추워지고... 대단합니다. 추워서 남쪽으로 내려왔는데, 올 겨울은 정말 대단합니다. 창문이 꽁꽁 얼었습니다. 온 세상이 꽁꽁 얼었습니다. 무주에서 세 번째 겨울을 맞고 있지만, 이런 적이 없었습니다. 더구나 며칠 전에는 수도가 얼어 물이 안나오는 사태까지... 다행이 바로 녹여 문제는 없었지만, 보일러 걱정에 조마조마 했습니다. 이 날씨에도 복수초가 피었으니, 곧 봄이 오겠지요. 이젠, 봄이 그립습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2011. 1. 21.
아침 햇살 아침... 그리고 햇살... 생각만으로도 따뜻하지요? 날씨가 추워 그런지 자꾸 햇살이 그립습니다. 볕 좋은 담벼락에 달라 붙어 꾸역꾸역 졸아도 좋을, 한줄기 빛이 그립습니다. 지나는 길에 차 한잔 마시다 핸드폰을 꺼냈습니다. 난생 처음 폰카를 찍었습니다. 생각보다 화질이 괜찮군요! 2011. 1. 15.
눈 속에 핀 '복수초' 새해 첫 야생화입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야생입니다. 누군가 꽂아 놓은 조화가 아니라, 살아 있는 생화입니다. 바로, 꽁꽁 얼어있는 맨땅에서 핀 복수초입니다. 차가운 눈을 뚫고 올라 온 복수초입니다. 여기저기에서 새순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몸에서 내 뿜는 열기로 얼었던 땅을 녹이며. 자세히 보면 새순 주위의 흙은 보들보들합니다. 참으로 신기하죠. 이 날씨에 꽃이 핀다는게 말입니다. 입춘을 전후해 대지의 언 땅을 뚫고 움을 틔운 복수초는 강인한 생명력 만큼이나 황홀한 황금빛 색감을 자랑합니다.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복수초(福壽草)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랍니다. 복수초가 도데체 뭐야? 하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얼음새 꽃이라고도 부르는 복수초의 종류로는 복수초와 개복수초.. 2011. 1. 14.
[산이좋아 산에사네] 봉화 합강마을의 유일한 주민 봉화 합강마을의 유일한 주민, 김수동 유매화 부부 이번 새해에는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해가 바뀔 때 마다 거창한 계획을 세웠지만, 뭐 하나 제대로 이룬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 거창한 계획들이란 건강과 관련된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담배를 끊고, 적당한 운동과 건강식을 챙겨 먹자 등등. 건강한 삶이란 굳이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봉화 오지마을에서 만난 노부부를 통해 깨달았다.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느린 삶’이 이미 생활이 되어버린 봉화 합강마을의 김수동(70) 유매화(62) 부부에게 이 시대의 화두인 ‘잘 먹고 잘 사는 법’에 대해 들어보자. 산 너머 산, 그 안에 사람이 산다. 전라도에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이 있다면 강원도에 ‘영평정(영월 평창 정선)’이 있고, 경상도.. 2011. 1. 7.
무주의 겨울! 올 겨울은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립니다.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눈이 매일같이 이어집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김없이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겨울답습니다. 무주의 겨울답습니다. 야옹이 녀석, 이 추운날 어디서 외박을 했는지, 아침에야 나타납니다. 창문을 박박 긁으면서 밥달라고 조릅니다. 동네 야옹이들과 한바탕 싸움이라도 했는지 얼굴에 상처까지 났습니다. 혹시나 하고 창문을 열면, 역시나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함박눈입니다. 하늘에서 선녀님이 하얀 떡가루를 뿌리고 있습니다. 유난히 길고 추운 겨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추운날 강원도에 복수초가 피었답니다. 매년 이맘때면 피어난다고는 하지만, 참 대단하지요? 눌산 손가락이 근질근질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복수초가 아른거려서요. 조만간 휑하니 다녀올지 모르겠.. 2011.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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