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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물고 싶을 만큼 앙증 맞은 '개불알풀꽃' '개불알풀꽃'은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꽃이라 해서 '봄까치꽃'이라고도 합니다. 무주에는 간밤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영동지방에 내린 눈 폭탄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 습설인 봄눈은 긴장케 합니다. 지난 봄에도 그랬지만 무거운 눈 무게를 못 이기고 소나무 가지가 부러지는 '설해목'이 속출했으니까요. 창문 너머로 펼쳐진 설경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이 눈부신 설경이 어색한 봄꽃을 만났습니다. 밭두렁에 빼꼼히 얼굴을 내민 '개불알풀꽃'입니다. 애기 손톱보다 더 작은 이 녀석을 보니 얼었던 마음도 스스르 녹아 흐릅니다. 금방 봄이 올 것만 같으니까요. 밭두렁에는 아직 누런 빛입니다. 매마른 풀더미 속에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녀석, 바로 개불알풀꽃입니다. 있겠지 하고 봤으니 찾았지 그렇지 .. 2011. 2. 17.
무주도 폭설! 꿈인가 했습니다. 새벽 4시에 찾아 온 손님때문에 밖을 나가보니, 주먹만한 함박눈이 펑펑 내립니다. 무주는 지금, 雪國이 따로 없습니다. photo by 무주총각 등산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펜션 바로 뒤에서 멈춰 버립니다. 이 폭설에 차를 여기까지 갖고 온게 잘못이지요. 등산을 목적으로 온 사람들이 몇발자국 걷기 싫다고 이러는 것을 보면 참 웃기지도 않습니다. 저 아래 운동장만 한 주차장이 세 개나 있는데 말입니다. 차는 주차장에 세웁시다!^^ 그림은 좋은데, 걱정입니다. 잡지 취재 때문에 봄 풍경 찍으러 나가야 하는데, 난감하군요. 하늘이 하는 일을 어쩌겠습니까. 오늘은 눈 안치웁니다. 그냥 보고만 있을 겁니다.^^ 2011. 2. 17.
[전라남도 곡성] 딱 하나 남은 섬진강 호곡마을 나룻배 섬진강 오백리 구간 중 유일하게 딱 하나 남은 나룻배가 있습니다. '섬진강 기차마을' 레일바이크 역이 있는 침곡마을과 강 건너 호곡마을을 이어주는 배입니다. 강 건너로 도로가 있지만 비포장입니다. 자동차는 이 길을 통해 외부로 나갈 수 있지만, 차가 없는 주민들은 여전히 나룻배로 강을 건너 다닙니다. 호곡마을 나룻배는 줄배입니다. 와이어줄이 강에 걸쳐 있고, 배와 와이어줄 사이에 또 다른 줄이 묶여 있습니다. 배에서 이 줄을 잡아 당기면 배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이 배를 이용하는 주민 대부분은 호곡마을 사람들입니다. 이따금 여행자들이 호기심에 배를 타기도 합니다. 강 건너에서 중장비 소리가 요란합니다. 모래를 긁어내는 중입니다. 곳곳에 '섬진강 살리기' 공사 안내판이 걸려 있는 것을 보니, 또 .. 2011. 2. 17.
하루 종일 어디 갔다 왔어!? 하루 종일 어디 갔다 왔어!? 딱 그 품으로 창문에서 눌산을 바라 보는 야옹이. 들어오고 싶다는 얘기다. 문 열어 줄 때까지 기다린다. 안 열어주면 발로 밀고 들어 온다. 간이 부었다. 들어오자 마자 드러 눕는다. 꼬리 빨며 잠든다. 사지 좀 찍을려고 했더니 발로 찬다. 귀찮아? 졸려 죽겠어? 근사한 집도 마련해 줬건만. 사랑방을 제 집 드나들듯 한다. 누가 들어오건 말건, 여유도 생겼다. 모르는 사람이 와도 신경도 안쓴다. 아이들만 빼놓고. 아이들 기준은 고딩 아래다. 2011. 2. 16.
길 위의 유희, 걷기 걷기가 대세다! 그렇다. 산길, 바닷길, 들길, 옛길이라는 이름의 길이 널렸으니까. 걷기만큼 좋은 운동이 또 있을까. 두 다리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 또 원하는 만큼만 가면 된다. 힘들면 쉬고. 그래도 힘들면 멈추면 된다. 쫓기든 산을 오르는 등산과는 다르다. 걷기는, 길에서 즐기는 유희다. 걷다보면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을 만난다. 걷는 수고에 대한 댓가치고는 과분한 호사인 셈이다. 걷자. 길에서 놀자. 2011. 2. 16.
무주 적상산 복수초와 바람꽃 이야기 눌산만큼 적상산 야생화 소식을 기다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직은 이릅니다. 참조하시라고 예상 개화상황 올립니다. 유난히 춥고 긴 겨울이었습니다. 영하 15도 이하의 날씨가 20여 일 지속되다 보니 겨울이 무섭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눈도 많이 왔지요. 연말에 내린 눈이 아직 가득합니다. 언제 녹을까요? 눈이 녹아야 적상산 복수초가 필텐데 말입니다. 눌산이 봄을 기다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국내 최대 군락지라는 적상산 복수초입니다. 지난해 3월 3일 상황입니다. 그후 눈이 내려 개화는 쭈욱 늦어졌지요. 올해는 2월 말 개화를 예상했지만, 아마도 한참 더 늦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복수초가 피는 해발 1천 미터 산정에는 눈이 가득하거든요. 대략 3월 10일 정도면 볼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적상산.. 2011. 2. 15.
느리게 걷기, 무주 '마실길 트레킹' 설렁설렁 걷기 좋은 길, 무주 마실길 최근 무주군에서 조성해 놓은 '예향천리 백두대간 마실길'을 다녀왔습니다. 블러그에 트레킹 공지를 올리고, 총 7명이 함께 했습니다. '무주 마실길' 전체 45km 구간 중 눌산이 살고 있는 적상산 서창마을에서 무주 읍내까지 약 13km 구간을 걸었습니다. 마실길은 서창마을 사람들이 무주 장보러 다니던 길로, 옛길과 임도를 연결해 만든 길입니다. 펜션 언제나 봄날 바로 뒤에 있는 서창아트갤러리에서 출발합니다. 지난 연말에 내린 눈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물기 하나 없는 푸석푸석한 눈이지만 미끄럽지 않아 걷기에는 딱 좋습니다. 무주총각이 앞장섭니다. 무주 문화관광해설사인 무주총각은 무주의 자연과 문화, 역사 전문가입니다. 관심있는 분은 눌산한테 연락주십시오.^^ 무주마.. 2011. 2. 15.
[통영 맛집] 맛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하는 서호시장 '시락국' 통영은 싱싱한 해산물 말고도 먹을거리가 널린 동네입니다. 입소문 타고 전국으로 소문난 음식만 먹을려고 해도 2박3일도 부족할 겁니다. 우동과 짜장을 섞은 '우짜', 달달한 맛이 일품인 '꿀빵', 봄철 입맛 돋구는 '도다리 쑥국'. 안주만 한상인 '다찌집', 고구마 말린 것에 강낭콩과 조, 찹쌀을 썪어 끓인 '빼대기죽', 두말하면 잔소리인 '충무김밥'. 그리고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통영의 음식은 바로 '시락국'입니다. '시락국'은 남원의 '추어탕', 금산 '어죽', 영산포 '홍어', 전주 '콩나물국밥' 만큼이나 통영을 대표하는 음식이 아닌가 합니다. 통영항을 중심으로 시장이 두 개 있습니다. '강구안'의 중앙활어시장과 서호시장이 바로 그것. 중앙활어시장이 외지인 전용이라면 서호시장은 통영 사람들이 주로 찾.. 2011. 2. 12.
[경상남도 통영] 11년 만에 다시 찾은 '소매물도' 쿠크다스의 섬, 환상의 섬, 신비의 섬....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에 위치한 소매물도를 이르는 말입니다. 1986년 크라운제과의 쿠크다스 CF로 세상에 알려진 섬입니다. 눌산은 지난 2000년 1월 1일 밀레니엄 첫해를 이곳에서 만났습니다. 11년 만의 방문입니다. 소매물도를 가기 위해서는 통영과 거제에서 정기 배편을 이용해야 합니다. 거제 저구항이 좀 더 가깝습니다. 저구항에서 하루 네 차례 운항하는 여객선을 타고 소매물도로 향합니다. 소요시간은 약 4~50분. 금방이죠?^^ 아, 참 많이 변했습니다. 11년이란 세월은 길다면 무지 길죠. 눌산은 늙었지만, 소매물도는 여전히 청춘입니다. 낮은 돌담과 낮은 지붕을 한 토담집,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은 다 사라졌습니다. 반듯한 건물에 펜션과 식당이 들어서.. 2011.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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