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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이야기] 미래의 땅, 십승지의 고장 무풍에서 신 유토피아를 꿈꾼다 미래의 땅, 십승지의 고장 무풍에서 신 유토피아를 꿈꾼다 /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승지마을권역 위원장 김원수·이영순 부부 십승지(十勝地)란 물(水)과 불(火)과 난(亂)을 피할 수 있는 열 군데의 마을을 일컫는 말로 재난과 재앙을 피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곳을 의미한다. 그 십승지 중 한 곳이 바로 무풍이다. 해발 4~500m의 분지인 무풍은 풍수지리에 문외한인 이들이 봐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지형과 산세를 품고 있다. 이런 천혜의 자연조건을 활용해 신 유토피아를 꿈꾸고 있는 무풍면 철목리의 승지마을권역 김원수 위원장(59) 부부을 만나고 왔다. 김원수 위원장이 꿈꾸는 모두가 잘 사는 세상 승지마을 권역사업은 무풍면 철목리와 현내리, 증산리 일대를 묶어 지역 특산물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판매와 도농.. 2014. 2. 3.
강원도 오지마을에서 하룻밤 매서운 한파가 한 풀 꺾인, 어느 봄날같은 지난 1월 초에 나는 강원도 어느 오지마을에 있었다. 그곳에서 이틀 밤을 먹고 자고 놀았다. 눌산은 여행가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안 가본 곳이 없고, 모르는 곳이 없는 오지여행가이다. 하지만 이제, 오지는 없다. 그저 오랜 추억으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 과거에 오지로 불리던 곳들 대부분이 지금은 전혀 다른 세상이 되었다. 먼지 폴폴 날리는 흙길도 없고, 뜨근뜨근한 아랫목이 있는 오래된 집도 찾기 힘들다. 도로는 대부분 포장이 되었고, 전기가 들어오고, 전화는 빵빵 터진다. 오지여행가가 오지를 찾는 일이 하늘의 별을 따는 것 만큼이나 힘든 일이 되었다. 그렇다고 슬프거나 아쉬운 마음은 없다. 낡은 흙집이 번듯한 콘크리트 집으로 변한 걸 보면서 한평생 소원이었을 새.. 2014. 1. 22.
[귀농·귀촌 이야기] 오미자와 블루베리로 꽃 피운 제2의 인생 오미자와 블루베리로 꽃 피운 제2의 인생 / 전라북도 무주 허인화·박재인 부부 덕유산 능선에 하얀 눈이 뒤덮인 지 오래다. 산자락에 내려앉은 눈은 봄이 되어서야 비로소 녹는다. 덕분에 덕유산은 순백의 눈꽃을 만나기 위해 찾는 여행자들로 겨울 내내 가득하다. 그 산 아래 긴 겨울을 휴식의 시간으로 채우는 이들이 있다. 무주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허인화(56)·박재인(50) 부부가 그들이다. 잘 나가던 직장 버리고 농사꾼 선택한 IT회사 연구원 박재인 씨는 IT회사 연구원이었고, 허인화 씨는 같은 회사 관리직 간부였다. 스스로도 괜찮은 직장이라 여겼지만 이들은 어느 날 과감히 이삿짐을 싼다. 아이가 없는 부부의 무주행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비교적 쉽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이런 저런 걸림돌이 없기에 오직.. 2014. 1. 22.
[강원도 양구] 양구여행 (펀치볼, 을지전망대, 두타연, 산양 증식·복원센터) 양구를 다녀왔다. 양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안보관광지다. 펀치볼과 을지전망대, 제4땅굴, 두타연 등. 하지만 양구행의 목적은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을 만나는 것이었다. 양구에는 산양 증식·복원센터가 있다. 산양 증식·복원센터 담당자와의 약속한 시간이 여유가 있어 양구의 대표적인 안보관광지를 둘러봤다. 여기는 양구 해안면이다. 멀리 보이는 산 위에 올라 내려다 보면 마치 '화채그릇'같다하여 '펀치볼(punch-bowl)'이라고도 부른다. 펀치볼을 보기 위해서는 '양구통일관'에서 방문 절차를 거쳐 을지전망대에 올라야 한다. 을지전망대에서 본 해안(펀치볼) 일대 풍경이다. 암석의 차별풍화·침식에 의해 형성 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폐쇄형 분지로 '해안분지'라 부른다. 해안(亥安)이란 지명은 유달리.. 2014. 1. 15.
[전북 무주] 2014년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가 이번 주 일요일(19일)까지 무주 남대천에서 열리고 있다. 송어낚시, 맨손으로 송어잡기, 썰매타기, 스케이트 타기, 얼음미끄럼틀 타기, 얼음조각 체험 등 얼음체험 행사와 연날리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외발·양발 썰매타기, 섶다리 체험 등 민속놀이 체험행사, 송어회 및 숯불구이, 농특산품 판매장, 먹거리장터 등 부대행사가 함께 열린다. 송어낚시와 얼음썰매 등 입장료는 유료. 대신 무주군 관내 음식점과 주유소, 식료품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무주사랑 상품권(5,000원)을 준다. 2014. 1. 15.
벽난로 앞, 야옹이와 다롱이 현재 날씨를 굳이 보지 않아도, 대충 기온을 안다. 야옹이와 다롱이가 어디에 있는가를 보면 되니까. 오늘밤은 기온이 뚝 떨어졌다. 야옹이, 다롱이가 벽난로 앞을 떠나질 않는다. 어지간해서는 방에 들어오지 않는 야옹이가 벽난로 앞을 떠나질 않는다. 기온이 뚝 떨어지긴 했지만, 오랜만에 즐기는 고요한 분위가 좋은거야. 그렇지? 야옹이가 이 집에 온 지 벌써 4년하고도 두 달이 넘었다. 숫컷은 집 나가면 안들어 오니까 꼭 묶어 놔야 한다는 식당 아주머니의 말씀이 있었지만, 묶여 있는 게 안쓰러워 곧바로 풀어 줬다. 딱 하루 정도 보이지 않았고, 그 후로는 이 집의 식구가 되었다. 개를 많이 키워 봐서 안다. 동물도 사람과 다를 게 없다는 점이다. 묶여 있는 개는 표정이 다르다. 스트레스도 사람과 같이 뚝 같이.. 2014. 1. 8.
무주 서창갤러리 카페 펜션 언제나 봄날 뒤에 있는 서창갤러리 카페에 얼음조각 작품 전시가 한창이다. 남대천 얼음축제에 전시하기 위해 준비했지만, 공식적인 행사가 취소되면서 카페에 전시하게 된 듯. 언제나 봄날 뒤에 있는 서창 갤러리 카페 카페 주인장은 목공전문가이면서 얼음조각가이다. 얼음조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볼 만하겠다. 걱정되는 것은, 다롱이가 혀로 다 녹여버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다롱이는 새사냥 중이다. 결국 참새 한 마리 잡았다. 서창갤러리 카페 (적상산 등산로 입구) 전북 무주군 적상면 서창로 89번지 2014. 1. 8.
무주는 지금, 눈 한 열흘,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낯설었다. 겨울은 추워야 하고, 눈이 쌓여야 제 맛인데 말이다. 무주에서 오랜만에 눈을 본다. 천천히 쌓이고 있지만, 꽤 쌓일 듯 싶다. 강추위가 몰려 온단다. 벽난로가 있으니 걱정할 게 없지. 고구마 익는 냄새가 솔솔 풍긴다. 2014. 1. 8.
오지 중의 오지 강원도 인제 아침가리골, 눈길 13시간을 걷다. 우리 땅의 속살, 무인지경 아침가리골 20km 눈길 트레킹 구룡덕봉에서 새해 첫 해를 만나고 아침가리골로 향한다. 오지 중의 오지요, 삼둔사가리의 중심인 아침가리골은 오지여행 매니아들의 고향 같은 곳이다. 눌산 또한 이곳을 드나든지 20년이 넘었다. 아침가리골을 처음 만나고 첫눈에 반했다. 그리고 오지여행가가 되었다. 아침가리골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여전히 전기도 전화도 없다. 사철 마르지 않는 청정옥수가 흘러 넘친다. 안타까운 것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수준이 변했다. 즉, 예의가 없어졌다는 얘기다. 자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말이다. 구룡덕봉 삼거리에서 구룡덕봉에 올라 새해 첫 해를 만나고, 다시 구룡덕봉 삼거리에서 아침가리골을 지나 방동약수가 있는 방동리까지 20여km 를 걸었다. 아침 5.. 2014.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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