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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의 뜬금없는 여행1257

밤송이에 엉덩이 찔려가며 만난 얼레지 '바람난 여인' 얼레지, 남쪽은 한창입니다. 얼레지 자생지는 많습니다. 주로 강원도 점봉산과 방태산 일대에서만 만났던 얼레지를 요즘은 남쪽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따뜻한 남쪽나라의 얼레지는 수수한 색감이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얼레지는 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숲속 나뭇그늘에서 주로 자랍니다.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입니다.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랍니다. 어제 지리산 자락에서 만난 얼레지입니다. 화려한 자태가 가히 매혹적입니다. 제 눈에만 그렇게 보일까요? 밤송이 보이시나요? 밤나무밭에 이 얼레지가 가득합니다. 얼레지밭이 따로 없습니다. 조심해야겠지요. 잘못하면 밤송이에 엉디 찔립니다.^^ 꽃말이 '바람난 여인'입니다. 왜 그럴.. 2010. 4. 13.
천하의 화개동천(花開洞天) 벚꽃에 취하다. 화개동천(花開洞天)에 꽃비 내리던 날 꽃 피는 골짜기 화개(花開)가는 길입니다. 왠만하면 이번 봄에는 패스할려고 했지만 천하의 화개벚꽃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지난밤 비까지 내렸다고 합니다. 꽃비 말입니다. 여유롭게 19번 국도를 달려 화개로 향합니다. 화개는 엄마 손잡고 아주 어렸을부터 다니던 곳이라 모든게 익숙합니다. 흐르는 물도, 산도, 강도, 벚꽃도. 아마도 눌산만 빼고는 모두가 그대로입니다. 쌍계사의 전신인 옥천사(玉泉寺)의 창건 설화에서 유래한 '화개(花開)'란 지명은 겨울에도 칡꽃이 만발해 생겨난 지명입니다. 거기에 하늘과 잇닿은 신선이 사는 곳이라는 '동천(洞天)'이 더했으니 지리산의 전설적인 유토피아, 즉 난리를 피하고, 굶어 죽지 않으며, 무병장수 할 수 있다는 이상향의.. 2010. 4. 13.
섬진강에 꽃물이 흐른다. 간밤에 비가 내렸나 봅니다. 섬진강에 꽃물이 흐릅니다. 매화를 시작으로 벚꽃이 피고, 배꽃까지 만발한 섬진강은 지금 꽃세상입니다. 오늘 아침 섬진강 19번 국도에서 담았습니다. 2010. 4. 12.
촌색시 닮은 수수한 꽃, 큰괭이밥 적상산에서 만난 야생화, 큰괭이밥 비슷한 이름으로 괭이밥, 작은괭이밥이 있습니다. 괭이밥은 노란색이라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괭이(고양이)가 좋아하는 풀인가? 눌산네 야옹이 한테 물어봤더니 묵묵무답입니다.^^ 웹 검색을 해봤더니 고양이가 배탈이 나면 이 풀을 뜯어 먹고 속을 다스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눌산이 자주가는 적상산 야생화 군락지에서 만났습니다. 현호색과 꿩의바람꽃, 중의무릇이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느낌과는 많이 다릅니다. 수수한 색감이 꼭 촌색시를 닮았습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풀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일종의 해독용 풀이지요. 개犬를 키워보면 알 수 있습니다. 풀을 먹고 혼자 토하는 모습을요. 아마도 같은 의미로 쓰이는 풀 같습니다. 그 의미를 모른 상.. 2010. 4. 11.
섬진강 벚꽃 이번 주말이 절정 섬진강 벚꽃하면 화개장터-쌍계사 십리벚꽃길이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다른 장소입니다. 구례읍 간전교 건너 섬진강 변에 화개장터 못지 않은 벚꽃 길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덜 번잡하고 섬진강 풍경이 멋진 곳입니다. 섬진강 벚꽃길은 드라마 '추노' 촬영지로 알려진 사성암 바로 아래 있습니다. 눌산은 어제 다녀왔습니다. 지난주 축제가 끝나 그런지 비교적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섬진강 벚꽃은 이번 주말이 가장 절정일 것 같습니다. 구례읍에서 사성암 방향 간전교를 건너면 사진 속의 장소가 나옵니다. 뒤로는 사성암이 있는 오산이, 앞으로는 섬진강이 흐르는 근사한 곳이죠. 가까운 화개 벚꽃잔치 때문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섬진강 벚꽃길을 잘 모릅니다. 화개의 위세에 눌려서겠죠. 2010. 4. 10.
산속에 피는 노란 백합, 중의무릇 적상산 북서쪽 계곡은 봄눈 녹아 흐르는 물소리로 요란합니다. 새생명이 움트고, 키작은 풀꽃들은 앞다투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적상산은 아직 겨울빛이지만 계곡가에는 현호색, 괭이밥, 꿩의바람꽃, 중의무릇 같은 보랏빛, 순백의 흰색, 노란 꽃들로 가득합니다. 눌산의 놀이터 적상산 야생화 군락지에서 어제 만난 중의무릇입니다. 중의무릇은 백합과의 야생풀로 산속에 피는 노란 백합입니다. 이맘때 피는 봄꽃은 주로 계곡가에 많습니다. 적당히 햇볕이 들어오는 촉촉한 습지 같은 곳입니다. 계곡은 봄이 가장 빨리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중의무릇입니다. 겨울빛 채 가시기 전 깊은 숲에서 만난 노란빛이 곱습니다. 귀부인의 화려한 자태가 묻어나는 꽃입니다. 적상산에는 지금 현호색, 꿩의바람꽃, 중의무릇, 괭이밥이 한창입니다. .. 2010. 4. 10.
자주색꽃이 환상적인 자운영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 자주색꽃이 환상적인 '자운영' ‘자운영(紫雲英)’은 연화초(蓮花草) 홍화채(紅花菜) 쇄미제(碎米濟) 야화생이라고도 합니다. 중국 원산으로 4∼5월 사이에 자주색 꿏이 핍니다. 어린 순은 나물로도 먹으며, 뿌리에 뿌리혹박테리아가 붙어서 공중질소를 고정시키며 꽃은 중요한 밀원식물입니다. 즉 땅심을 높이기 위한 녹비작물로 천연비료인 셈이지요. 자운영으로 유명한 곳은 악양 평사리 들판입니다. 가운데 두 그루 소나무를 두고 넓은 들판에 자운영이 가득 피어납니다. 물론 아직 이릅니다. 아나도 4월 말경은 되야 그런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제 섬진강에서 몇 개체 피어 있는 자운영을 담았습니다. 자운영 가득한 논 한가운데 유채꽃이 독불장군 마냥 피어 있습니다. 그러나 댕강 잘린다.^^ 상상이.. 2010. 4. 10.
숲속의 천사 '꿩의바람꽃' 가는 대궁에 순백의 큰 꽃이 피는 꿩의바람꽃 무주 적상산은 야생화의 보고입니다. 동서남북 골짜기마다에는 이른 봄부터 크고 작은 꽃들이 피고 지고를 반복합니다. 4월에 들어서면서 부터는 원색의 꽃이 주로 핍니다. 꽃도 크고 화려한 것이 특징입니다. 오늘 만난 녀석은 '꿩의바람꽃'입니다. 독특한 이름이지요. 꿩과 바람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꿩이 바람났나?^^ 홀아비바람꽃, 숲바람꽃, 세바람꽃, 나도바람꽃, 만주바람꽃,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국화바람꽃, 그늘바람꽃, 쌍둥이바람꽃, 회리바람꽃, 외대바람꽃, 들바람꽃 등 10여 종이 넘는 바람꽃은 고산지대의 양지바른 물가나 습지의 그늘에 주로 자라는데, 가는 대궁때문에 바람에 잘 흔들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꿩'자가 붙은 것은 꿩의 .. 2010. 4. 9.
[걷기 좋은 길] 진안 운일암반일암 계곡트레킹 전라북도 진안 운일암반일암-> 명도봉 트레킹 '운일암반일암'에 가면 우선 계곡의 물보다 집채만 한 바위가 먼저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도로를 따라 계곡이 나 있어 접근성이 좋고, 멋진 기암괴석을 바라보며 걷는 계곡트레킹 코스가 있습니다. 계곡가로 난 트레킹 코스는 오르내림이 없는 평탄한 길이라 산행에 비해 힘들지 않고 시원스러운 계곡물을 벗삼아 걷기에 좋은 길입니다. '운일암반일암'은 옛날 이곳에 길이 뚫리기 전 구름만 지나다녔다고 해서 붙여진 '운일암(雲日岩)'과 골이 워낙 깊어 하루에 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반나절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서 붙여진 '반일암(半日岩)'을 하나로 부르는 이름입니다. 그 이름에 걸맞게 계곡은 기암괴석과 청정옥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계곡트레킹 코스가 짧다면 명도봉 .. 2010.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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