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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의 뜬금없는 여행1257

숲에서 만난 하얀 보석, 꿩의바람꽃 마른 낙엽이 뒹구는 3월의 숲에서 애기 손톰만한 작은 꽃을 찾기란 쉽지 않겠죠. 하지만 쉽습니다. 작은 만큼 보석처럼 빛나는 순백의 꿩의바람꽃 같은 경우는 더욱 쉽습니다. 뽀얀 꽃몽우리가 금방 눈에 들어 옵니다. 꿩의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꽃말은 비밀의 사랑, 덧없는 사랑, 사랑의 괴로움이라는군요. 얼레지 군락지 사이사이에 이 녀석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나도 꽃이야~하면서 말입니다. 꽃을 활짝 피우면 500원 짜리 동전만 합니다. 따뜻한 햇볕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작아서 금방 눈에 들어 옵니다. 어두운 숲에서도 보석처럼 빛이 납니다. 바위 틈에서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바람꽃이란 이름을 가진 꽃이 다 그렇듯, 이 녀석 또한 가녀린 대궁과 뽀얀 속살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 2010. 3. 23.
3월의 여왕 얼레지 5월의 여왕이 장미라면 3월의 여왕은 얼레지입니다. 숲의 요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얼레지의 화려한 자태는 3월 숲에서 단연 돋보이니까요. 얼레지는 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숲속 나뭇그늘에서 주로 자랍니다. 알록달록한 이파리 무늬때문에 얼레지라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입니다.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랍니다. 어제 윗동네에 함박눈이 내렸다죠? 비 예보가 있었지만 얼레지 밭으로 향합니다. 썩 좋지 않은 날씨에 숲은 어두컴컴합니다. 그 속에서 곱디고운 얼레지 무리가 반깁니다. 몇 개체 피지 않았지만 숲은 꽃불을 켜고 있습니다. 햇볕이 들어야 꼿꼿한 허리에 치렁치렁한 치맛자랑을 늘어뜨린 얼레지의 화려한 자태를 만날.. 2010. 3. 23.
앙증맞은 꽃, 애기괭이눈 이것도 꽃이야? 하시겠지만 어엿한 이름을 가진, 분명 꽃입니다. 고양이 눈을 닮아 괭이눈이라고 합니다. 또 크기가 작아서 '애기'가 붙은 애기괭이눈입니다. 이름없는 꽃은 없습니다. 크고 작음을 떠나 다 제각각의 이름을 갖고 있으니까요. 꽃이름 따라 찬찬히 들여다 보면 왜 그런 꽃이름이 붙었나 알 수 있습니다. 괭이눈이 그렇습니다. 고양이 눈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그대로입니다. 누가 그런 이름을 붙여줬을까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습한 계곡 주변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봄이 흐릅니다. 봄의 소리가 들립니다. 적상산에서 / 2010. 3. 19 2010. 3. 22.
적상산 야생화트레킹 요즘 날씨 참 '봄날씨' 답습니다. 눈과 비, 거기다 황사까지 겹쳐 변덕의 극치를 달립니다. 야생화트레킹 공지를 해 놓고 가장 먼저 날씨 걱정을 했습니다. 다행이도 좀 추웠던 것 만 빼면 황사가 물러 간 파란 하늘빛이 간만에 반가운 날씨를 보여줍니다. 먼길 달려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하늘에도 감사드립니다. 눌산을 포함해 총 9명이 참가했습니다. 복수초와 너도바람꽃은 얌전히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먼저 적상산의 명소를 둘러 보았습니다. 전망대부터. 적상산사고입니다. 마침 무주 문화관광해설사인 무주총각의 상세한 설명과 안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세계기록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조선왕조실록(국보 제151호)이 약 300년 간 무사히 보관됐던 적상산 사고지가 역사 학습장으로 많은 관광.. 2010. 3. 22.
바람을 닮은 꽃, 너도바람꽃 바람꽃 만큼 그 종류가 많은 꽃도 없을 것 같습니다. 매화바람꽃, 만주바람꽃, 꿩의바람꽃, 들바람꽃, 세바람꽃, 숲바람꽃, 너도바람꽃, 나도바람꽃, 홀아비바람꽃, 쌍둥이바람꽃, 변산바람꽃, 바람꽃 등 다 기억하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아침에 적상산 너도바람꽃 군락지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주를 고비로 서서히 시들어 갈 것 같습니다. 너도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절분초(節分草)라고도 합니다. 절분초는 겨울과 봄의 계절(節)을 나누는(分) 풀(草)이란 뜻으로 이 꽃이 피는 것을 보고 입춘이 왔음을 알았다고 합니다. 너도바람꽃은 변산바람꽃과 함께 수많은 바람꽃 중 가장 먼저핍니다. 이어서 꿩의바람꽃과 나도바람꽃이 피어 납니다. 야생화는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얼마나 여린지 작은 바람에도.. 2010. 3. 20.
돌담이 아름다운 무주 지전마을 무주 지전마을 돌담길을 다녀왔습니다.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돌담길도 이젠 일부러 찾아가야 할 만큼 귀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올망졸망한 강돌을 얹은 돌담이 참 정겹습니다. 대부분 뾰족한 산돌인데 반해 지전마을은 둥글둥글한 강돌입니다. 바로 코앞에 남대천이 흐르기 때문입니다. 지전마을 돌담은 등록문화제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습니다. 지전마을은 담장 전체의 80%가 돌담으로 되어 있어 산골 마을의 전형적인 담장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담장은 본래 기능인 주택의 경계역할을 하는 담장과 외벽의 기능을 하는 담장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 마을의 대부분의 담장은 본래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담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토석담은 흙과 자연석을 혼용하여 평쌓기를 한 것으로 이어진 담장은 시각적 연속 성을 주고 있으며 담의.. 2010. 3. 20.
무주는 지금, 설국(雪國) 유난히 눈이 많은 계절입니다. 보통은 2월에 큰눈이 오지만 요즘은 3월 봄눈이 많이 내립니다. 춘분이 낼모레인데, 사진만으로 보면 분명 겨울입니다. '언제나 봄날'을 '언제나 설국'으로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청소 좀 하고 나왔더니 눈이 다 녹아버렸네요. 아침엔 한 10cm 이상 쌓였거든요. 물소리가 요란합니다. 봄눈 녹아 흐르는 물소리입니다. 분명 봄인데, 계곡은 여름입니다. 잠깐 하늘이 열립니다. 마을이 고요하죠? 언제 그렇습니다. 마을 주민은 이십 여명 되지만, 평일은 이렇게 고요합니다. 하늘이 조금만 일찍 열렸으면 더 멋진 사진을 담았을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젯밤에 묵은 손님들이 이 길을 내려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눌산은 장담했지요. 길을 금방 녹을겁니다.라고요. 나뭇가지에는 아직 눈송.. 2010. 3. 18.
보춘화(報春花) 춘란(春蘭)입니다. '봄을 알리는 꽃'이라는 의미의 보춘화(報春花)로도 불립니다. 요즘 남도의 왠만한 숲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꽃이죠. 보통의 꽃들은 주로 잡목 숲이나 계곡가 습한 지역에서 많이 자라지만 이 보춘화는 소나무 숲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눌산이 태어난 태안사 숲에서 담았습니다. 예전에는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유심히 살펴야 몇 개체 겨우 만납니다. 자기 혼자 보겠다고 채취해가는 몰상식한 인간들 때문이죠. 사람도 그렇지만 꽃 역시 제자리에 있을때 빛을 발합니다. 있는 그대로 일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얘기지요. 눌산은 직업때문에 사진을 합니다. 주로 여행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에 있어서는 전문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좋아서 즐깁니다. 깊은 산골짜기에서 만난 야생의 풀꽃은 한번 보면 .. 2010. 3. 18.
'바람난 여인' 얼레지의 화려한 자태 3월은 온갖 꽃이 피고 지는 계절입니다. 특히 땅 속 깊이 뿌리를 내린 키작은 땅꽃은 키가 큰 나무꽃에 비해 사람들의 관심을 덜 받습니다. 작지만 나무꽃에 비해 색감이나 화려한 자태는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눈이 잘 띄지 않을 뿐이죠. 봄꽃의 여왕을 뽑으라면 저는 주저없이 얼레지를 선택합니다. '바람난 여인'이라는 꽃말과 함께 이쯤에 피는 꽃 중에 가장 화려한 꽃이 아닌가 합니다. 어제 눌산의 고향 섬진강 근처에서 올 첫 얼레지를 만났습니다. 얼레지는? 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숲속 나뭇그늘에서 주로 자랍니다.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입니다.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랍니다. 얼레지의 개화가 예년에 비해 한 이틀은 늦은 것 같습.. 2010.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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