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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의 뜬금없는 여행1257

갈증 눈 내리는 밤이면 더 갈증이 난다. 탄산 음료로도 풀 수 없는. 여행에 대한 목마름이다. 2012. 1. 11.
야옹이의 일상 뭐 일상이랄 것도 없습니다. 먹고 -> 자고 -> 또 자고 -> 계속 자다 -> 동네 마실 가는게 전부니까.^^ 문 열어달라는 얘깁니다. 아 빨리 안 열고 뭐 하냐는거지요. 우아하게 카푸치노 컵에 담긴 물을 마시고. 퍼질러 잡니다. 숨소리도 안 납니다. 고양이 죽은 듯이 잡니다. 종일. 때론 땡깡을 부리기도 하고. 자기 자리 비켜 달라는 얘기지요. 참견도 합니다. 장작 다 팼어?? 어둠이 내리면 TV를 보기도 하고. 달구경을 합니다. 이럴땐 무지 얄미워요. 그래서 후~ 불어 내 보내버립니다. 야옹이의 일상 끝. 2012. 1. 10.
참나무 나이테가 하트모양? 뒤란에 쌓아 둔 통나무를 자르고 있습니다. 톱으로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장작을 패는 거지요. 벽난로에 쏙 들어 갈 크기로 말입니다. 또 손님들 모닥불용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오늘 오전내내 나무를 자르다 희한한 모양의 나이테를 발견했습니다. 영락없는 하트모양이더군요. 보시지요! 똑같죠? 하트. 참나무 나이테랍니다. 이런 모양도 있어요. 보통은 동그라마를 그리고 있지만, 참 다양하다는 걸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열심히 일하지 않았다는 얘기지요. 띵가띵가. 이건 상처 난 하트. 차곡차곡 쌓여가는 장작더미에 배가 부릅니다. 아, 얼마전에 다녀간 손님이 이런 얘길 하더군요. 다른 민박집 주인들은 무지 바쁘던데 눌산님은 한가하시네요.라고. 저는요, 손님들 없을때만 일합니다. 고요를 즐기시라고.^^ 다음에는 더 다양.. 2012. 1. 10.
카푸치노 먹는 야옹이 카푸치노 잔에 코박고 뭐하는 중일까요? 야옹이는 식사중입니다. 하나는 사료, 또 하나는 물컵. 스노우피크 미니테이블까지. 쥐새끼 한마리 얼씬 못하게 집을 지켜주는데, 저 정도 밥상 받을 자격있지요.^^ 2012. 1. 8.
[전라남도 순천] 무채색, 선암사 가는 길 따뜻한 남쪽나라 순천에도 한겨울이다. 매서운 바람과 눈보라까지. 완전무장하고 선암사를 간다. 두리번 거릴 여유도 없다. 고개 푹 숙이고 땅만 보고 걷는다. 땅도 하늘도 나무도 무채색이다. 승선루 앞에 동백꽃이 환하게 웃고 있다. 손발이 꽁꽁 얼어 붙을 무렵이면 선암사에 닿는다. 절집 바로 아래 다방도 있다. 장작난로 옆에 앉아 마시는 원두커피 맛이 일품이다. 2012. 1. 7.
무주 남대천 얼음썰매 다음주 금요일(13일)부터 17일까지 무주 남대천에서 제1회 무주남대천 얼음축제가 열립니다. 축제가 열리는 남대천에는 얼음썰매장이 이미 개장을 했습니다. 어릴적 추억의 얼음썰매와 자전거 썰매 대여를 합니다. 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도 보이더군요. 눌산도 한때는 잘 탔는데, 실력이 살아 있을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축제 준비가 한창입니다. 저~기 저 자전거 썰매 아주 신기합니다. 제1회 무주남대천 얼음축제  주 제 : 자연의 나라-무주, 추억의 동심속으로! 행사장소 : 무주읍 남대천 일원  행사기간 : 2012. 1. 13(금) ~ 1. 17(화) (5일간)  행사내용 - 개․폐막행사 : 개막식, 폐막식 - 얼음체험행사 : 얼음썰매타기, 송어얼음낚시, 얼음조각전시장 - 부 대 행 사 : 먹거리.. 2012. 1. 6.
겨울풍경 어젯밤 무섭게 내리던 눈이 새벽녘에 그쳤나 봅니다. 멋진 설경을 사진에 담을 계획을 세우고 잤는데, 아침부터 요란한 트랙터 소리에 놀라 눈 삽부터 들고 나갔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동네에서 눈 치우는 사람은 눌산 혼자였거든요. 올해는 트랙터에 다는 제설장비가 생겨 미리 걱정 안해도 됩니다. 하지만 워낙 집이 크다보니 내 집 눈 치우는 일만 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르내리는 계단과 베란다, 집 주변은 손수 치워야 하니까요. 산골의 겨울은 눈 치우는 일과 나무하는 일이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니죠. 일이라기 보다는 생활이고,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자, 이제 생필품 사러 나갑니다. 가스, 담배, 쌀.^^ 뒤란에 쌓여 있는 나무만 봐도 배가 부릅니다. 저 정도면 올 겨울은 넉넉하죠. 2012. 1. 4.
눈이 무서운 야옹이 약은 녀석. 눈 밟기가 싫어 눌산 뒤만 졸졸 따라 다닌다. 늘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2층을 오르내리던 녀석이. 오늘 아침에는 꼼짝않고 있다 눈 치운 자리만 밟으면서 따라 다닌다. 이쁜 녀석. 발이 시렵구나? 신발이라도 하나 사줄까??^^ 바람을 피해 햇볕만 쫒아다닌다. 따뜻하게 달궈진 벽에 붙어 해바라기하기 좋지. 내려가자~ 눈 묻은 발은 벽난로 앞에 앉아 탈탈 턴다. 猫(묘)한 녀석. 2012. 1. 4.
무주는 지금, 눈! 눈! 눈! 오늘밤은 심상치 않은데요, 사진 찍고 막 들어왔는데 무지막지하게 내립니다. 간만에 고립을 즐기려나 봅니다. 쌀, 김치, 담배, 쏘주만 있으면 한 겨울 난다던 강원도 산골 어르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눌산도 마찬가지죠. 사진 찍고 올리는 사이 눈은 순식간에 쌓였습니다. 좋습니다. 2012.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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