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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언제나봄날652

'언제나 봄날'의 봄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는 말이 있습니다. 겨울 동안 상대적으로 약해진 자외선에 적응되어 있던 피부가 봄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그만큼 피부에 좋지 않다는 얘기죠. 그래도 전 봄볕이 좋습니다. 젖은 몸 말리기에는 봄볕만한게 없으니까요. 조경용으로 주로 심는 철쭉이나 영산홍은 왠지 싫습니다. 촌스럽게 화장한 여인 같기도 하고, 어울리지 않은 차림새 같아서요. 하지만 올 봄에 만난 저 녀석들은 곱습니다. 아마도 좋아하는 봄햇살 때문이겠지요. 마당에 도예가 나운채 선생의 작품이 몇점 전시되어 있습니다. 저희집에 오신 분들이 이게 뭘까 하시는데, 앞으론 유심히 보세요. 산이 보이고 강이 보입니다.^^ 5월이 다가오지만 아침 저녁으론 벽난로를 피웁니다. 산중이라 기온차가 크거든요. 덕분에 아.. 2009. 4. 29.
적상산 야생화, '천상의 화원'이 따로 없네 산나물 뜯으러 갔다 만난 '천상의 화원', 적상산 야생화 군락 이팝나물이 맛있다는 얘기는 지난겨울부터 들어온 터라 오매불망 때만 기다렸습니다. 식물도감을 보고 인터넷을 찾아봐도 사진만으로는 뭐가 뭔지 알수가 없습니다. 모르니 혼자 갈 수도 없고, 마침 뒷집 식당 아저씨가 지금이 제철인 이팝나물 뜯으러 가신다기에 따라 붙었습니다. 이팝나물은 알고 보니 풀솜대라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이었습니다. 여름에 흰꽃이 피는 풀솜대 새순을 흐르는 물에 깨끗히 씻어 된장과 함께 넣고 끓이면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기가막하다고 합니다. 생채나 묵나물로도 먹을 수 있는 풀솜대는 춘궁기 구황식물로 민중을 구제하는 보살같은 풀이라 하여 지장보살이라고도 합니다. 이 외에도 솜대, 솜죽대, 솜때, 왕솜대, 큰솜죽대, 품솜대지장보살.. 2009. 4. 23.
적상산을 노랗게 물들인 '피나물' 군락 적황색 유액이 흘러나오는 '피나물' 붉은 치마산 무주 적상산(赤裳山)이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노란 꽃봉우리가 크고 화려한 피나물 때문입니다. 계곡 주변을 온통 이 피나물이 접수해버렸습니다. 본격적인 야생화의 계절입니다. 그동안은 작고 앙증맞은 크기의 꽃들이 주류를 이루었다면 이제부터는 크고 화려한 꽃들이 피어납니다. 이 녀석이 피나물입니다. 4월말에서 5월초에 피는 양귀비과의 식물입니다. 연한 줄기나 잎을 꺾으면 피같은 적황색 유액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화려한 꽃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죠. 주로 계곡 주변에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은 얼마전만 해도 현호색이 지천으로 널린 곳이었습니다. 돌무더기가 쌓여 있는 것으로 보아 집터나 밭이 있던 곳으로 보입니다. 적상산이 덕유산 국.. 2009. 4. 23.
봄비 내린 후 많은 비는 아니었지만 가뭄에 단비였습니다. 온 세상에 촉촉한 기운이 감돕니다. 집 주변에 빙 둘러 심어진 철쭉은 꽃을 활짝 피웠고. 연둣빛에, 붉은 철쭉이 집분위기를 완전 바꾸어 놓았습니다. 아침햇살에 눈이 부십니다. 마을 어르신들은 죄다 밭으로 나가고, 게으른 눌산만 이러고 앉아 있습니다.^^ 저도 밭으로 곧 나갈겁니다. 상추 심으로~ 당산나무도 제법 잎이 우거졌습니다. 이틀새 꽃을 피운 철쭉까지 가세하니 그럴듯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고사리도 잘 마르겠군요. 참, 며칠 전 다녀온 앞산 고사리 밭에 새벽부터 마을 분들이 올라갑니다. 누구 것이라도 딱 정해지진 않았지만. 서운합니다.^^ 2009. 4. 22.
해발 1천 미터까지 올라 온 봄 무주 적상산 안국사의 봄 봄은 낮은 곳에서 부터 차근차근 위로 올라옵니다. 이젠 해발 1천 미터 적상산에도 봄빛이 완연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연등이 걸린 안국사 마당에도, 적상산 산정에도. 철쭉꽃이 피기 시작했지만. 적상산 산정의 진달래는 이제 막 꽃을 피웠습니다. 안국사 대웅전 목련도 한창이고요. 이 녀석 이름이 뭘까요? 알려주삼. 적상산에 거대한 군락지가 있습니다. # 종일 저 바람꽃 갖고 씨름했습니다. 여기저기 문의해본 결과 '나도바람꽃'으로 확인됐습니다. 메일로, 문자로 알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나도바람꽃, 너도바람꽃, 변산바람꽃, 꿩의바람꽃, 홀애비바람꽃, 들바람꽃.... 도데체 바람꽃은 왜이라 많은겨~ 머리 아픕니다....^^ 2009. 4. 20.
[무주 맛집] 무주 오일장 '매일순대' 1일과 6일 장이 서는 무주 오일장 '매일순대' 순대국밥 팔도 맛집을 두루 섭렵한 미식가라고 자부합니다. 소문난 맛집이라면 천릿길도 마다않고 달려가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좀 다릅니다. 가급적이면 소문난 맛집보다는 제 능력으로 찾아냅니다. 충청북도 영동과 충청남도 금산, 경상남도 거창, 경상북도 김천이 접한 무주의 맛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니 맛도 내 맛도 아닙니다. 특징이 없다는 얘기지요. 인터넷 검색에 뜨는게 고작 어죽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무주에 살면서 지금까지 먹어 본 음식 중에 가장 맛있는 집은 바로 무주 장터 순대국밥입니다. '반딧불장터'라고 이름 붙인 무주 장터에 가시면 순대국밥집이 여럿 있습니다. 그 중'매일순대'가 가장 손님이 많습니다. 손님이 많다는 것은 이미 맛으로 입증됐.. 2009. 4. 17.
언제나 '봄날'이었으면 좋으련만. 4월 중순에 들어서면서 '봄'이 마당까지 점령했습니다. 봄맞이꽃, 제비꽃, 민들레, 냉이꽃, 꽃다지가 마당 구석구석에 피어 납니다. 맨먼지만 날리던 마당에 색색의 물감을 뿌려 놓은듯 보긴 좋습니다만. 이제 풀과의 전쟁을 알리는 서막에 불과합니다. 시골살이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하루가 다르게 올라오는 풀들로 속깨나 썪거든요. 보기 좋다고 놔두면 풀씨가 날려 금방 풀밭이 되버리니까요. 혼자사는 집이라면 그냥 놔두겠습니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드나드는 펜션이다 보니 뱀이가 나올 염려도 있고, 모기나 날벌레 때문에 그냥 놔둘 수가 없습니다. 적상산에도 산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노란 개나리와 복사꽃이 더하니 제대로 구색을 갖춘 셈입니다. 느즈막히 피지만 산벚꽃은 꽃놀이의 대명사 개량 벚꽃과는 차원이 다르.. 2009. 4. 15.
무주 적상산 복수초가 활짝피었습니다. 무주 적상산에 복수초가 활짝 피었습니다. 2009년 복수초를 처음 만난 건 지난 1월 22일이었습니다. 강원도에서였죠. 이제 무주 적상산 복수초도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같은 하늘아래 사는 복수초지만 개화시기가 무려 50일 씩이나 차이가 납니다. 지난 3월 31일 춘설 내린 날 새순이 돋는 걸 확인했으니, 열흘 만에 꽃을 피운 셈입니다. 어제 올라가 보니 꽃을 활짝 피웠더군요. 산자락이 온통 황금빛 복수초 군락입니다. 혼자 보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풍경이었습니다. 여태 남의 동네 복수초만 만나고 다녔는데, 동네 뒷산에서 만난 복수초는 남다르더군요. 초여름 날씨지만 적상산 복수초 군락은 해발 1천미터가 넘는 곳이라 겨울 분위기입니다. 그만큼 꽃도 다른 지역에 비해 꽃이 늦게 피지요. 산자락을 노랗게 물들린 .. 2009. 4. 10.
무주구천동 벚꽃 이번 주말이 절정 무주하면 가장 먼저 구천동계곡이 떠오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무주와 구천동은 한 몸으로 고유명사가 되버린지 오래기 때문이죠. 무주의 상징과도 같은 구천동에는 그에 걸맞은 '구천동 33경'이있습니다. 제1경인 라제통문에서부터 제33경인 덕유산 주봉 향적봉까지 장장 36km에 달하는 구간의 계곡과 기암괴석,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태고의 원시림, 그 사이를 비집고 흐르는 맑고 투명한 물길이 만들어 낸 못과 폭포 등을 이르는 말입니다. 구천동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몇 가지가 전해오는데, 9천 명의 승려가 도를 닦았던 장소여서라든가, 구씨와 천씨가 많이 살아서, 9천 명의 호국무사가 수련했던 장소라서 등 그 유래는 다르게 전하지만 천혜의 지형적인 조건과 무성한 숲, '덕(德)'이 많아 넉넉하고, 너그러운 산 덕.. 2009.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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