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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자리' 눈썰매 타보셨나요? 눈썰매의 추억 많으시죠? 대표적인 것이 비료포대입니다. 지난 번에 소개한 삽도 좋은 도구가 되죠. 엉덩이만한 조각만 있으면 뭐든 눈썰매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엔 돗자리 눈썰매가 되겠습니다.^^ 아이들이 돗자리를 들고 눈밭을 뛰어다닙니다. 한겨울에 피크닉이라도 나왔나 했죠.^^ 그러더니 바로 저렇게 눈썰매를 탑니다. 바로 돗자리 눈썰매죠. 경사가 있어 가속도가 붙으면 신나는 눈썰매가 됩니다. 장점은 여러 사람이 함께 탈 수 있다는 것이죠. 지나가던 어른들이 "나도 한번 타보자."합니다. 그래서, 3인용 돗자리 눈썰매가 됐습니다.^^ 한번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는지 어디서 비료포대를 줏어옵니다. 눈밭에서는 애 어른이 따로 없습니다. 눈썰매의 진수는 바로 이 프라스틱 눈썰매가 되겠습니다. 눈썹이 휘날릴.. 2009. 1. 16.
눈이 그친 후, 무주 적상산 언제 눈이 왔냐는 듯 파란 하늘이 열립니다. 눈과 바람이 멈춘 고요 속에 적상산 자락 산동네는 긴 침묵의 시간이 흐릅니다. 몇 가구 살지 않은 동네에 눈까지 내리니 사람 구경하기 조차도 힘듭니다. 펜션 언제나 봄날에도. 근데. 봄은 올까요?^^ 너무 성급하지만. 봄이 그다려집니다. 봄꽃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눈도 좋지만. 복수초 얼레지 광대나물 노루귀 괭이눈 바람꽃 같은 키작은 풀꽃도 좋습니다. 2009. 1. 14.
강원도 길, 진고개 넘어 주문진으로. 강원도를 그리워 하는 줄 알았나 봅니다. 어젠 계방산 운두령 아래 사는 친구가 감자를 보내주겠다며 전화를 했습니다. 아쉬운데로 강원도 감자나 먹으면서 참으란 얘긴지...^^ 6번 국도는 수도권에서 강원도로 향하는 대표적인 국도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강원도다운 길이죠. 길은 험하지만. 주변 풍광이 좋다는 얘깁니다. 초보 운전자라면 무지 싫어하는 길이죠. 길이 험한 만큼, 수고한 만큼 그 댓가는 과분합니다. 강원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에서도 만날 수 없는 소소한 아름다움이 가득하기 때문이죠. 영동고속도로가 확장되기 전만 해도 많이들 넘나들던 길인데, 이젠 잊혀진 길이 되가는 것 같습니다. 진고개 휴게소 또한 등산객 아니면 찾는 이들이 거의 없는 듯 합니다. 아마도 얼마가지 않아 옛길이란 이름으로 기억 속에서 .. 2009. 1. 14.
번개같이 다녀 온 남해 금산 보리암 새벽 03시 30분 무주 출발 - 05시 45분 보리암 주차장 도착 - 잠깐 눈 붙이고 07시 50분 보리암 해맞이 - 돌아오는 길에 산청 휴게소에서 우동 한 그릇 먹고 - 10시 50분 무주 도착. 오랜만에 동생들과 번개같이 남해 금산 보리암을 다녀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동생들과 함께 여행한 기억이 거의 없군요. 길에서 살다싶이 했던 사람이지만. 못된 오빠죠.^^ 별구경도 그렇지만. 일출은 추울 수록 좋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한파주의보에 남해 쪽은 맑음이라고 합니다. 고요한 시간에 남해로 쏩니다.^^ 3대가 공을 들여야 볼 수 있다는 보리암 일출이 아니던가요. 날씨와는 다르게 수평선 너머로는 구름층이 덮고 있습니다. 해를 기다리는 사람들.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일출을 보기 위해 찾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2009. 1. 13.
'삽' 썰매 타보셨나요? 눈썰매를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눈썰매장에서 타는 프라스틱 썰매도 있고, 어릴적 시골에서 타던 비료포대가 있죠. 아. 비료포대에는 쿠션 역활을 할 수 있는 솔가지나 헌 옷가지를 꼭 넣고 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엉덩이에 뿔납니다.^^ 또 있죠. 흔히 구할 수 있는 두꺼운 박스도 좋습니다. 요즘은 이런 비료포대나 박스를 이용해 썰매 타는 아이들을 보기 힘듭니다. 시골 아이들도 다들 눈썰매장으로 가니까요. 특히 무주 아이들은 리조트에서 우아(?)하게 눈썰매를 탑니다.^^ 저는 삽썰매를 탔습니다. 말 그대로 삽을 이용해 타는 눈썰매죠. 눈 치우는 큰 삽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손으로 땅을 두어 번 치고 나가면 가속도가 붙어 신나는 눈썰매가 됩니다. 삽으로? 말도 안되... 하시는 분은 아래 .. 2009. 1. 12.
적상산에 걸린 낮달 요즘, 적상산 자락은 고요합니다. 얼마나 고요한지 방안에 앉아서 나무하러 다니시는 뒷집 어르신 지게 작대기 소리까지도 선명하게 들립니다. 유일한 소음이라면 벽난로 장작 타는 소리지요. 아. 오늘 아침엔 까치 울음소리가 요란합니다. 손님이 오려나봅니다. 2009. 1. 9.
아름다운 길 -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 A양 : 나무는 춥겠다. B군 : 왜? A양 : 이 추운 겨울에 옷을 다 벗고 있잖아. B군 : ... 나무 왈 : 난 춥지 않아. 봄을 기다리는 중이거든. 한무리의 대학생들이 지나가면서 하는 소리입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겨울나무는 추울까요? 그러고 보니 목도리를 했군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입니다. 봄을 기다리는 나무는 춥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곧, 봄이 오면 명품 연둣빛 새 옷을 장만 할 테니까요. 희망이죠. 겨울나무에게 봄이라는 희망이 없다면. 아마도 무지 슬플 겁니다. 그래서 저는 , 저 나무들이 추워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잔뜩 웅크리고 길을 걷는 그들이 더 추워보입니다. 가슴 아픈 뉴스가 더 많은 세상에, 한 그루 나무가 주는 기쁨은 너무나.. 2009. 1. 7.
새해 첫 날, 구천동에서 자장면을 먹었습니다. 새해 첫날을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저는 자장면을 먹으로 구천동을 다녀왔습니다. 연휴이다 보니 차도 사람도 무지 많더군요. 입구에서 부터 쭉 늘어선 차량 행렬이 연휴를 실감케 했습니다.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고들 해도 새해 첫날을 의미있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서겠지요. 산골에 살다보니 이따금 먹고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피자, 치킨, 자장면, 아이스크림 같은, 도시에서는 쉽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죠. 하지만 이곳에서는 일부러 나가지 않으면 먹기 힘든 귀한 것들입니다. 아, 12월 31일 저녁에는 무주 읍내 나가서 치킨을 사다 먹었습니다.^^ 도시와 산골의 차이라면, 이런 소소한 것들에서 불편함이 많지만, 생각을 바꾸면 오히려 이런 사소한 것들에서 얻는 행복이 큽니다. 새해가 되면 이런 저런 계획들을.. 2009. 1. 2.
겨울 산이 주는 매력, 덕유산 등산을 즐기는 분들을 보면, 특히 겨울 산을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고요. 그것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만 겨울 산이 주는 매력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눈과 바람이 만들어 낸 눈꽃과 상고대, 속살을 훤히 드러낸 나무와 숲 등. 사실, 걷는 자체가 즐거움이겠지요. 묵묵히 산을 오르는 그 순간 만큼은 행복하니까요. 하지만 겨울 산은 여러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복장과 장비 등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그 만큼 고생을 하게 됩니다. 코스에 따라 다르지만 덕유산(1,614m)은 가장 안전한 겨울 산행 코스가 아닌가 합니다. 겨울이면 언제나 새하얀 눈으로 뒤덮힌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덕유산 향적봉. 눈 덮힌 구천동 계곡 겨울 덕유산은 주로 삼공리매표소가 있는 무주구천동 관광단지에.. 2008.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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